[2018 프로야구 전반기 워스트 11] WoW 하주석·김세현
'최악부진' 김세현-하주석, 후반기엔 달라질까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에서는 2018 KBO리그 전반기 기록을 바탕으로 포지션별로 가장 부진한 선수들인 워스트 플레이어와 전반기 WoW(워스트 오브 워스트)를 선정합니다.
전반기 워스트 플레이어로 선정된 선수들의 주요 기록과 한 줄 평, 그리고 다행히 선정되지 않은 차점자('쩝')들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야구팬 여러분도 전반기 리그에서 가장 부진한 선수들을 함께 꼽아보시며 후반기 KBO리그를 기대해 주시길 바랍니다. 시즌 후엔 베스트11에서 만나요. 제발!... (기자주)
▲ 2018시즌 전반기 투타에서 가장 부진했던 KIA 김세현과 한화 하주석(사진: KIA/한화) |
ⓒ 케이비리포트 |
# 전반기WoW(워스트오브워스트): 투수 김세현(KIA)· 타자 하주석(한화)
디펜딩 챔피언 KIA의 뒷문불안은 올해 더 심각해졌다. 지난해 트레이드로 이적해 뒷문을 책임지던 김세현이 최악의 부진에 빠졌기 때문이다. 올시즌 김세현은 아슬아슬하게나마 지켜오던 마무리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올 시즌 성적은 21경기 1승 6패 4세이브 ERA 11.21로 순위 추락의 큰 지분을 차지하고 있다.
5월 3일~4일 롯데-NC를 상대로 1이닝 5실점하며 이틀 연속 패전투수가 된 김세현은 결국 1군에서 말소됐다. 하지만 약 2주간의 조정을 거쳐 돌아온 17일 넥센전에서도 실점을 허용했고, 심지어 23일 KT전에서는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3실점으로 2경기 연속 패전투수가 됐다.
결국 25일 다시 1군에서 말소된 김세현은 6월 28일이 되어서야 1군에 복귀할 수 있었다. 퓨처스리그에서는 호투를 하며 기대를 모았지만 7월 4경기 3.2이닝 ERA 14.73의 참담한 성적으로 전반기를 마쳐야 했다.
▲ 전반기에만 5개의 블론 세이브를 기록하며 최악의 부진을 보인 KIA 김세현 |
ⓒ KIA 타이거즈 |
2017년 리그 최다인 경기당 6.3점을 기록하며 KIA를 우승으로 이끈 타선은 올 시즌 5.7점으로 화력이 감소했다. 여기에 지난해 리그 최강을 다투던 선발진 역시 올해 ERA 5.35로 부진해 무게감이 떨어졌다.
득점력 감소와 선발의 부진으로 불펜의 부담이 늘어난 상황에서 마무리 김세현의 부진이 뼈아팠다. 김세현이 물러난 마무리 자리는 임창용과 김윤동, 홍건희 등이 돌아가며 공백을 채우려 했지만 역부족이었고 마무리로 보직이 바뀐 윤석민은 좀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결국 김세현이 제 모습을 되찾아야한다. 2016년 36세이브로 구원왕을 차지했던 전성기 기량을 회복하면 KIA의 마운드 운용이 한층 여유로워진다. 돌아온 김세현이 후반기에 달라진 모습을 보일 수 있느냐에 따라 KIA의 PS 진출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 공수에서 아픈 손가락이 된 한화 하주석 |
ⓒ 한화 이글스 |
전반기 돌풍을 일으키며 순위 판도를 바꾼 한화의 고민은 바로 유격수 하주석이다. 외인타자 호잉과 송광민, 이성열, 강경학 등이 반전 활약을 보였고 수년간 혹사와 부상으로 시름하던 마운드가 안정을 찾았다. 한화는 이를 원동력 삼아 리그 2위까지 도약할 수 있었다.
하지만 주전 유격수 하주석의 전반기 성적표는 리그 최하위권이다. 타율 0.217 OPS 0.265를 기록했고, 81개의 탈삼진을 당하는 동안 얻어낸 볼넷은 14개에 불과했다.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케이비리포트 제공) -1.15는 한화 야수들 중 최하위다.
시즌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개막 후 3월 7경기에서 타율 0.286을 기록했고, 지난해 이상의 활약이 기대됐다. 하지만 4월 타율 0.190, 5월과 6월 각각 0.256, 0.205으로 긴 슬럼프가 이어졌다. 7월 9경기 타율 0.269로 회복세를 보였지만 갈 길은 아직 멀다.
하주석의 타격감 회복은 한화에게도 중요한 숙제다. 전반기를 마친 한화는 마운드가 경기당 득점 허용 최소 2위(4.96)으로 선전했지만 타선의 경기당 득점은 4.92로 9위에 그쳤다. 올 시즌 한화의 기대승률은 0.497이다. 경기당 득점이 경기당 득점 허용을 밑돌면서 현재 승률과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부상으로 공백을 키웠던 김태균과 양성우가 복귀한 상황에서, 한화의 마지막 퍼즐 하주석의 타격감 회복이 절실하다. 2017년 타율 0.285 OPS 0.768 WAR 1.3으로 가능성을 보여준 하주석이 지난해 모습을 되찾는다면 2위 수성과 1위 추격이 가능하다. 한화는 현재 3위 SK에게 2경기차, 4위 LG에게 4경기차로 쫓기고 있다. 하주석이 공수 활약으로 독수리 군단의 고공비행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18 프로야구 전반기 포지션별 워스트11]
# 포수: 롯데 나종덕, "진짜 퍼펙트히터가 되어주길"
전반기 성적 : 78G .132/.183/.170 1홈런 76삼진
쩝: 한화 최재훈/ NC 정범모
# 1루수: 두산 오재일, "가을에만 강하다?"
전반기 성적 : 67G .218/.312/.414 10홈런 76삼진
쩝: 넥센 장영석
# 2루수: 삼성 강한울, "똑딱타마저.."
전반기 성적 : 69G .261/.311/.300 12볼넷 30삼진
쩝: 한화 정근우
# 유격수 : 한화 하주석, "삼진만은 거포급" (타자 WoW)
전반기 성적 : 86G .229/.272/.330 6홈런 81삼진
쩝 : KT 심우준/ 롯데 문규현
# 3루수 : 롯데 한동희, "1군의 벽"
전반기 성적 : 39G .229/.276/.339 2홈런 1도루
쩝 : NC 모창민
# 외야수 : 넥센 고종욱, "부상이 웬수"
전반기 성적 : 62G .267/.298/.386 9도루 62삼진
# 외야수 : SK 정진기, "야성이 부족한 짐승"
전반기 성적 : 65G .252/.282/.356 3홈런 9도루
# 외야수 : NC 권희동, "언제나 부상 조심"
전반기 성적 : 51G .218/.310/.313 2홈런 19볼넷
쩝 : 한화 양성우, 두산 정진호
# 지명타자 : NC 박석민, "삼성이 옳았다?"
전반기 성적 : 63G .221/.322/.367 6홈런 53삼진
쩝: SK 정의윤
# 선발투수 : 두산 장원준, "FA로이드는?"
전반기 성적 : 13G 59이닝 3승 6패 ERA 9.76 FIP 6.36
쩝: 삼성 윤성환/ LG 김대현
# 구원투수 : KIA 김세현, "총체적 난국" (투수 WoW)
전반기 성적 : 21G 17.2이닝 1승 6패 4세이브 4블론 ERA 11.21 FIP 5.99
쩝 : KT 주권
(관련 기사: 전반기 투타 MVP 두산 양의지 · LG 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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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출처: 프로야구 통계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