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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 BUZZ
 STAT 리포트

'김한수 체제' 삼성의 반격, 외국인 손에 달렸다

2017-03-06 월, 17:28 By KBReport

[프로야구] 10개 구단의 겨울나기 ⑥ 삼성 라이온즈

지난해 KBO리그는 승부 조작, 선수 혹사, 선수들의 일탈 행위 등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수많은 논란 속에서 2016시즌 프로야구는 두산 베어스의 2년 연속 우승으로 마무리되었고 이제 새로운 시즌이 다가오고 있다. 

정규시즌 개막(3월 31일)까지는 이제 20여 일 밖에 남지 않았지만 2017시즌을 위한 각 구단의 담금질은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었다. 시즌 개막에 앞서, 지난 스토브리그 결산과 시즌 전망에 대해 구단별로 점검해 보도록 하자. [편집자말]

[삼성 라이온즈] 화려했던 과거 잊고 새출발하는 사자 군단

2011년부터 2015년까지 5년 연속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하며 전성기를 구가한 삼성은 지난 시즌 9위로 시즌을 마무리하며 'KBO리그 왕좌'에서 내려왔다. 1년 전 삼성은 박석민의 이적과 윤성환, 안지만, 임창용과 관련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강팀으로 분류되었지만 결국 최하위권으로 추락하며 시즌을 마쳤고 재도약을 위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하나] 외국인 줄부상은 없다!

지난 시즌 삼성이 힘 한번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속절없이 추락한 이유는 외국인 선수들의 줄부상과 부진 탓이었다. 

외국인 투수 벨레스터는 단 3경기 만을 치르고 부상으로 재활을 하다 가장 먼저 퇴출된 외국인 선수가 되었고, 웹스터 역시 6월 5일 등판 이후 부상으로 한 달 가량 재활을 하다 팀을 떠났다. 대체 외국인 선수 아놀드 레온 또한 어깨 통증으로 단 2경기 등판에 그쳤다. 유일하게 부상 없이 13경기에 등판한  대체 선수 요한 플란데는 평균자책점 7.60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외국인 타자 역시 사정이 다르지 않았다. 일본에서 오랜 기간 활약했던 아롬 발디리스는 부상으로 단 40경기 소화에 그쳤다. 당연히 그 역시 시즌 뒤 팀을 떠났고, 삼성은 외국인 선수를 전원 교체한 유일한 구단이 되었다.

▲  국내 메디컬 테스트 이후 계약을 확정한 레나도, 페트릭, 러프(왼쪽부터)
ⓒ 삼성 라이온즈

지난해 악몽을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 삼성은 '국내 메디컬 테스트'라는 예방책을 마련했다. 105만 달러에 영입된 앤서니 레나도는 마이너리그에서 주로 활약한 투수이다. 204cm의 장신에 보스턴 레드삭스의 1라운드 지명을 받을 정도로 큰 잠재력을 지녔고 제 2의 니퍼트가 될 가능성이 보이는 선수다.

또 다른 외국인 투수 재크 페트릭은 45만 달러에 영입한 저비용 선수다. 주로 마이너리그에서 뛰었고 작년에는 NPB에서 뛰었다. 안정적인 제구력과 땅볼유도 능력을 두루 갖춘 선수로 영입 비용 대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영입 성사 직전까지 갔던 마우로 고메즈는 메디컬 테스트를 포기하면서 계약이 무산됐다. 전화위복이 된 삼성은 고메즈보다 한수위라고 평가받는 거포 1루수 다린 러프를 영입했다. 다린 러프는 지난 시즌까지 MLB에서 활약했던 선수로 최근 KIA와의 연습 경기에서 고효준을 상대로 홈런포를 터뜨리며 거포 자질을 유감없이 뽐냈다.

[둘] 차우찬,최형우 OUT- 우규민,이원석 IN

2016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은 내부 선수는 차우찬과 최형우, 둘이었다. 두 선수 모두 삼성에 오랜 기간 몸 담았고 투타의 핵심이었다. 

하지만 차우찬은 LG로, 최형우는 KIA로 이적하며 더 이상 파란 유니폼을 입은 모습을 볼 수 없게 되었다. 보상선수는 필승조로 성장할 가능성을 보인 군필 투수 이승현과 KIA 유격수로 활약한 강한울이다. 

▲  FA 계약을 통해 삼성으로 이적한 우규민과 이원석
ⓒ 삼성 라이온즈

내부 FA는 모두 놓쳤지만 외부 FA 선수를 두 명 영입했다. 4년 65억원에 영입한 우규민은 부상만 없다면 차우찬의 공백을 메워 줄 것이라 기대된다. 

또한 지난해 군에서 제대한 유틸리티 내야수 이원석을 4년 27억원에 영입했다. 박석민이 팀을 떠난 뒤 생긴 3루수 구멍을 메우는 것을 포함 내야의 주전 경쟁을 한층 격화시키길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타격 재능이 뛰어난 최재원과 군 입대 예정이었던 포수 이흥련을 보상 선수로 내준 것은 아쉬움을 남겼다.

[셋] 수뇌부 물갈이

▲  류중일 감독의 뒤를 이어 삼성 라이온즈의 14대 감독으로 취임한 김한수 감독
ⓒ 삼성 라이온즈

창단 후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 든 구단은 변화의 칼을 뽑았다. 5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과 4년 연속 통합 우승이라는 불멸의 업적을 이룬 류중일 감독과 이별을 택하며 세간을 놀라게 했다.신임 감독으로 낙점된 것은 타격코치였던 김한수 감독이다. 

▲  삼성 위드마이어 스카우트 코디네이터
ⓒ 삼성 라이온즈

71년생인 젊은 감독이 위기의 삼성호를 어떻게 이끌어갈지 많은 이들이 주목하고 있다. 단장 역시 홍준학 단장으로 교체되었고, 외국인 영입 약점 보완을 위해 마크 위드마이어 스카우트 코디네이터를 영입했다.

[넷] 팀을 떠난 젊은 포수들

삼성의 주전 포수는 이지영이다. 지난해 이지영의 백업포수로는 이흥련과 김재현이 활약했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경찰 야구단에 입단했고 보상 선수로 지명된 이흥련은 두산으로 소속이 바뀌었다. 

▲  LG에서 방출된 최경철을 영입한 삼성
ⓒ LG 트윈스

백업이 시급한 삼성은 대안으로 최경철을 선택했다. LG에서 방출된 베테랑 포수 최경철과 군에서 제대한 김민수, 권정웅, 신인 나원탁 등이 백업포수로 마스크를 쓰게 될 예정이다.

총평: 반등의 열쇠될 외국인 3인방

지난 시즌 삼성이 추락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은 마운드에서 큰 약점을 노출했기 때문이다. 필승조의 핵심이던 임창용과 안지만이 이탈한 영향도 있었지만 더 큰 원인은 팀 승리에 전혀 기여하지 못한 외국인 선발 투수의 공백과 부진 탓이었다. 타선에선 지난해 리그 최고의 활약을 보인 최형우가 이적하면서 중심 타선이 약화됐다. 

올 시즌 삼성의 반등 여부는 사실상 외국인 선수 세 명의 활약에 달려 있다. 국내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한 후 계약이 확정된 선수들인 만큼 지난해처럼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2016년 삼성은 미증유의 위기를 겪었다. 과거 왕조를 이뤘을 때의 선수들도 이제 몇 남아있지 않다. 하지만 희망은 있다. 구자욱, 박해민, 심창민 등 젊은 선수들이 팀의 주축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고 장필준 등 새로운 얼굴도 발굴해냈다. 

승리기여도가 전무하다시피 했던 외국인 선수들이 리그 평균 수준의 활약만 보이더라도 지난해와는 한결 달라진 경기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관련 기사: [프로야구] 10개 구단의 겨울나기 ⑤ 롯데 자이언츠)

[기록 출처: 프로야구 통계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이창현 객원 필진 /정리 및 감수: 케이비리포트 편집팀 (kbr@kb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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