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6.24

잠실

삼성

7 - 6

롯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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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프로야구] 5/9(토) 전경기 리뷰: 뒷문 단속!

2015-05-09 토, 23:47 By KBReport

(1) 한화 3 : 4 두산
-승리투수 : 이현호(데뷔 첫 승)
-세이브 : 없음
-패전투수 : 권혁
-주요선수 : 권혁, 그리고 한화를 울린 김재환

야구가 끝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패배한 팀 입장에서 가장 큰 아쉬움이 남는 건 끝내기 실책이다. 아마도 한화는 다 된 밥상에 숟가락을 올리지 못한 게 여한으로 남았을지도 모른다. 1회초부터 상대 선발 김수완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최진행의 2타점 적시타로 한화가 먼저 앞서나갔다. 한화 선발 송은범은 4회까지 안타 한 개 내주지 않는 짠물 피칭으로 두산 타선을 무력화했다. 5회말 양의지에게 솔로포를 내줬지만 여전히 송은범의 공에는 힘이 실려 있었다. 여기에 7회초 최진행의 1타점 적시타가 나와 한 점 차에서 두 점 차로 벌어졌다. 

한화로선 뒷문 단속만 잘하면 위닝시리즈 확보는 눈앞으로 다가온 셈. 그러나 권혁이 9회말 예기치못한 실책과 함께 통한의 3실점을 허용하며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경기 내내 리드 한 번 잡지 못하고 끌려간 두산은 마지막에 승부를 뒤집으며 짜릿함을 맛봤다. 무안타 행진을 깬 김재환도 기쁜 얼굴을 감출 수 없었다. 타선에선 김재환이 있다면 마운드에서는 김수완의 공이 컸다. 6.1이닝 동안 2실점, 깜짝 선발이라는 점을 감안해도 오늘 김수완은 기대 이상의 피칭을 선보였다.
 
(2) KIA 5 : 7 넥센
-승리투수 : 한현희
-세이브 : 손승락
-패전투수 : 박준표
-주요선수 : 조상우, 승리의 발판 만들다

1회초 KIA는 강한울과 필의 안타에 이어 이범호의 중전 적시타로 선취 득점을 뽑았다. 6번 타자 김원섭이 우측 담장을 넘기는 쓰리런포를 작렬해 네 점 차까지 벌어졌다. 선발 매치업만 놓고 보면 어느 한 쪽이 우세하다고 점치기 어려웠는데 그런 면에서 초반 대량 득점은 KIA에게 큰 힘이 됐다. 1회말 이택근의 추격 솔로포와 송성문의 좌전 적시타로 총 두 점을 따라붙은 넥센은 본격적인 추격을 시작했다. 

4회초 이성우의 1타점으로 KIA가 한 점 더 달아난 가운데 넥센이 4회말 박동원의 우중간 1타점 적시타로 맞받아쳤고 5회말에는 윤석민의 2타점 2루타와 박동원의 중전 적시타로 역전을 만들었다. 7회말 김하성의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뽑은 넥센은 두 점 차의 리드 속에서 필승조 조상우-손승락이 3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어제의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나갔다. 필승조인 두 투수는 3이닝 1피안타 무볼넷 4탈삼진 무실점, 뒷문 단속을 철저히 했다. 오늘 승리로 넥센으로선 KIA를 상대로 시즌 두번째 스윕을 노리게  됐다.   
 
(3) LG 2 : 3 kt
-승리투수 : 고영표
-세이브 : 장시환
-패전투수 : 류제국
-주요선수 : '김상사' 김상현의 역전 투런포!

류제국이 돌아왔지만 타선의 침체까지 풀기엔 아직 시간이 필요해 보였다. kt는 말 그대로 깜짝 선발인 정성곤을 선발로 내세웠다. 볼넷이 많아지면서 투구수 관리에 실패한 점이 아쉬움으로 남지만 3이닝 동안 3피안타 5볼넷 3탈삼진,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kt 입장에선 어차피 긴 이닝을 끌고 갈 수 있다는 계산을 하지 않았던 만큼 3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은 것만으로도 성과를 거둔 셈이다. 이후 바통을 이어받은 배우열이 2이닝 2탈삼진 퍼펙트투를 펼치며 LG 타선을 잠재웠고 kt는 3회말 상대 배터리의 와일드피치로 선취 득점을 뽑았다. 

6회초 바뀐 투수 고영표를 괴롭힌 LG는 채은성의 1타점 2루타, 최경철의 1타점 땅볼로 두 점을 뽑아 다시 리드를 잡았지만 6회말 '김상사' 김상현의 역전 투런포로 분위기가 다시 kt로 넘어왔다. 좌완 이창재와 우완 장시환의 3이닝 무실점 '합작품' 속에 한 점 차 리드를 지킨 kt는 4연승을 달렸다. 

창단 이후 최다 연승도 계속됐고, 마무리 장시환의 묵직한 투구도 여느 때와 다름 없이 위력적이었다. LG는 하루 빨리 타선이 살아나야 뭐라도 할 수 있다. 선발 류제국의 5.2이닝 3실점 역투에도 패배한 것은 다소 데미지가 커 보인다. 선데이 나이트 베이스볼로 치러지는 3연전의 마지막 경기, kt의 창단 첫 스윕시리즈가 만들어질까.
 
(4) 삼성 3 : 1 SK
-승리투수 : 윤성환
-세이브 : 임창용
-패전투수 : 켈리
-주요선수 : 7이닝 1실점, 에이스 윤성환!

오늘도 명품 투수전이었다. 전날 장원삼과 김광현이 6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빠른 템포로 경기가 흘러갔고, 7회말에 희비가 엇갈렸다. 어떻게 보면 선취점은 어제보다 빨리 나왔지만 오늘 경기가 더 팽팽했다고 볼 수 있다. 2회초 최형우의 2루타에 이은 이승엽의 희생플라이로 선취 득점에 성공한 삼성은 선발 윤성환의 호투에 힘입어 7회초까지 계속 리드를 유지했다. 

7회말 3번 타자 최정에게 솔로포를 내주며 균형이 맞춰졌지만 8회초 김상수의 내야 안타와 9회초 이승엽의 1타점 2루타(원 히트 원 에러로 기록)로 두 점을 뽑아 결국 승리를 지켰다.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지었다는 것도 나름대로 의미가 있었다. 패전을 기록한 켈리는 7.2이닝을 소화하며 5피안타 5탈삼진 무볼넷 2실점, '불운'에 울상을 지었다. 1승씩 나눠가진 두 팀의 경기, 오늘 나온 사사구는 단 두 개에 불과하다. 집중력 있는 투수들의 선전이 마지막 날까지도 계속되길 기대해본다. 
 
(5) 롯데 3 : 6 NC
-승리투수 : 이태양
-세이브 : 없음
-패전투수 : 박세웅(시즌 5패째)
-주요선수 : '3안타' 김종호, 오늘도 맹타

오늘도 김종호의 방망이는 매서웠다. 5타수 3안타, 어제는 안타 한 개가 중요한 투런포였다면 오늘 경기에선 팀 내에서 가장 많은 안타를 뽑아냈다. 구단 자체 MVP로 선정된 박민우는 4타수 2안타 1타점, 이호준은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해 제 몫을 다했다. 선발 이태양은 4회까지 무실점투로 좋은 흐름을 이어나갔다. 5회 강민호의 솔로포에도 흔들리지 않고 5.2이닝 동안 1실점을 내줘 시즌 두 번째 승리를 챙겼다. 

롯데는 구속이 떨어진 박세웅의 부진에 아쉬움을 머금었다. 똑같이 5.2이닝을 소화하고도 박세웅은 7피안타 1볼넷 6탈삼진 5실점, 확실히 베스트는 아니었다. 5일 경기에서 구원 등판한 투수를 선발로 내정하는 게 감독 입장에서는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오늘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준 박세웅 본인도 상당히 고민이 많아보였다.

유준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