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6.24

잠실

삼성

7 - 6

롯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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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프로야구] 5/20(수) 전경기 리뷰: 5경기 77득점

2015-05-21 목, 00:35 By KBReport
 
(1) 삼성 25 : 6 두산
-승리투수 : 피가로
-세이브 : 없음
-패전투수 : 마야(9실점, 불펜 16실점)
-주요선수 : 7타점 나바로, 팀을 이끌었다

말이 필요없는 스코어다. 누가 승차없이 1위와 3위중인 두 팀의 경기가 이렇게 전개될 것이라고 예상했을까. 3회초 삼성은 두산 수비진의 보이지 않는 실수들과 연속 안타에 힘입어 무려 9득점을 뽑았다. 사실상 경기 초반에 승부가 갈린 셈인데, 두산은 4회말 김현수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추격하고도 좀처럼 충격에서 벗어나서 못했다. 

5회초 나바로의 1타점 적시타를 시작으로 박한이의 2타점 2루타, 최형우의 1타점 2루타가 터지며 네 점을 도망간 삼성은 6회초 나바로의 투런포, 7회초 최형우-나바로-박한이의 홈런포 등으로 8득점을 기록하며 카운터 펀치를 날렸다. 9회 두 점을 보태며 오늘 총 25득점, 어마어마한 파괴력을 과시했다. 선발 마야와 계투진의 붕괴에 힘 한 번 쓰지 못한 두산은 1위 자리에서 내려오는 동시에 삼성과 SK에 밀려 3위 자리로 추락. 1패 이상의 타격을 내일 니퍼트가 회복시킬 수 있을까. 참고로 이번 잠실 경기는 올시즌 최다 점수 차 경기였다.
 
(2) 한화 6 : 7 SK
-승리투수 : 정우람
-세이브 : 없음
-패전투수 : 권혁
-주요선수 :  끝내기 이재원, 물오른 타격감!

이재원이 마침표를 찍었다. 첫 타석부터 2타점 2루타로 초반 리드에 공헌했고 마지막 타석에서 권혁의 초구를 밀어때려 2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1회말 이재원의 2타점 적시타를 포함해 4득점을 뽑은 SK는 3회초 김경언의 2타점 적시타를 비롯해 대거 5실점하며 한때 리드를 내주기도 했다. 그러나 3회말 곧바로 박정권의 솔로포로 응수했고 6회말 나주환의 솔로포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비록 7회초 외국인타자 제이크 폭스의 희생플라이로 6-6 동점이 됐지만 SK 타선은 피로 누적이 심한 권혁을 상대로 물고 늘어지며 치열한 접전의 주인공이 되었다. 오늘 승리로 두산을 제치고 선두 자리를 탈환, 그 어느 때보다 기분좋은 밤을 보내고 있는 비룡군단이다. 한편 한화는 여러모로 경기내용이나 운영 면에 있어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3) KIA 9 : 5 롯데
-승리투수 : 홍건희
-세이브 : 윤석민
-패전투수 : 이정민 
-주요선수 : '9K 역투' 홍건희가 앞장섰다

1회초 김주찬의 솔로포와 이홍구의 적시타, 박준태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세 점을 먼저 KIA가 뽑았지만 곧바로 롯데가 따라붙었다. 1회말 황재균과 박종윤의 1타점 적시타, 2회말 황재균의 희생플라이로 승부에 균형을 맞췄다. 3회말에는 임재철의 1타점 적시타로 경기 개시 이후 롯데가 처음으로 리드를 잡았는데, 그게 끝이었다. 

4회초 김주찬의 2타점 2루타로 리드를 다시 가져오더니 후속 타자 브렛 필의 1타점 2루타로 한 점을 더 도망갔다. 7회초 이홍구의 1타점 적시타와 8회초 필의 희생플라이, 9회초 박찬호의 땅볼 때 3루 주자의 홈인으로 세 점을 보태며 결국 네 점 차 승리를 거뒀다. 타선에서는 김주찬과 브렛 필이, 마운드 쪽에서는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홍건희가 4이닝 동안 4피안타 2볼넷, 탈삼진을 무려 9개나 솎아내면서 1실점만 허용했다. 뒤이어 등판한 심동섭, 한승혁, 윤석민 세 투수의 무실점 투구도 고무적이었다. 
 
(4) kt 2 : 4 NC
-승리투수 : 임정호
-세이브 : 임창민
-패전투수 : 최원재
-주요선수 : 박민우, 어제 무안타 만회했다

전날 필자의 추천 비더레로 지목되었고, 실제로 필자가 선택했던 19일 비더레 선수였는데 무안타를 기록하며 아쉬움을 머금었다. NC의 리드오프 박민우가 어제의 설움을 말끔히 씻어내고 멀티히트 활약을 펼쳤다. 4타수 2안타 1타점, 각각 2번과 3번 타순에 배치된 김종호와 나성범 두 타자도 멀티히트를 기록해 승리에 이바지했다. 나성범은 홈런포까지 가동. 

선발 이재학은 5이닝 동안 100구를 뿌리며 2피안타 4볼넷 5탈삼진 1실점(무자책), 뭔가 아쉬움이 남는다. 이민호와 임정호, 최금강, 임창민 네 명의 구원투수가 올라와 4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역전의 발판을 만들었고 전날 패배를 설욕하는 데에 성공했다. 점수는 많이 나오지 않지만 나름대로 팽팽한 흐름이 있는 이번 시리즈, 위닝시리즈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
 
(5) LG 4 : 9 넥센
-승리투수 : 밴헤켄  
-세이브 : 없음
-패전투수 : 김지용
-주요선수 : 밴헤켄, QS 대신 8이닝 소화

타선은 어제와 별반 다를 게 없었다. 긍정적인 의미로 그랬다. 어제는 12득점, 오늘은 9득점 이틀간 총 21득점을 뽑아내며 LG 마운드를 폭격했다. 특히 오늘은 강지광이 2번 타순에 배치돼 선발 좌익수로 출장, 3안타를 때려내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3번 타자 김민성 역시 3안타를 기록하면서 홈런 한 개 포함 5타점 경기를 펼쳤다. 박병호, 유한준까지 멀티히트를 기록해 중심타선만 하더라도 13타수 7안타, 엄청난 집중력을 발휘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럼에도 MVP로 밴헤켄을 선정한 것은 이닝 소화 능력이다. 이전 등판보다 효율적인 투구수 관리를 가져갔을 뿐만 아니라 8이닝 동안 6피안타 8탈삼진, 무사사구를 기록했다는 게 이상적이었다. 비록 퀄리티스타트는 실패했지만 선발투수가 해야 할 일을 제대로 해결했으니 이 정도면 명실상부 최고 에이스라 해도 과언이 아닐 듯하다.

유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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