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점휴업 에이스 구창모, 2022시즌엔 마운드로 돌아올까
2022-02-16 수,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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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NC 창단 첫 우승 주역 구창모,
2022시즌엔 왕의 귀환 가능할까
지난 2020시즌 창단 9년만에 처음으로 통합우승을 차지하는 감격을 맛봤던 NC는 2021시즌 추락하고 말았다. 한국시리즈는커녕 포스트시즌에도 진출하지 못하며 디펜딩 챔피언의 자존심을 구겼고, 휴식기를 앞두고 방역 수칙 위반과 같은 문제까지 저지르며 많은 지탄을 받고 말았다.
야구 외적인 부분을 제외하고, NC 성적 하락의 내적인 요인을 꼽으라면 역시 에이스 구창모의 부재를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 2020시즌 완벽한 모습을 보여준 구창모 ⓒ NC 다이노스
구창모는 지난 2020시즌 평균자책점 1위를 질주하는 등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며 류현진, 김광현, 양현종 등 대형 좌완투수를 잇는 에이스의 재목이라고 평가받았다. 시즌 중반 당한 부상으로 부침이 있었지만, 한국시리즈에 맞춰 복귀해 2차전과 5차전 선발투수로 뛰며 팀의 우승에 큰 기여를 했다, 특히, 2승 2패로 팽팽하게 맞선 5차전에서 7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리즈의 흐름을 가져오는 귀중한 승리를 챙기기도 했다.
부상으로 부침이 있었지만, 한국시리즈에 복귀해 여전히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구창모의 2021시즌도 어느 정도 순탄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부상의 악령은 쉽게 떨어지지 않았다. 재활에 대한 시간이 점점 길어져 1군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고, 7월에는 왼쪽 척골 피로골절 판고정술을 받기 위해 수술대에 오르게 됐다. 결국, 구창모의 2021시즌은 그 시점에서 끝나고 말았다.
확실한 에이스였던 구창모의 공백은 뼈아팠다. NC 팀뿐 아니라 도쿄 올림픽에 나섰던 국가대표팀 역시 일본을 상대할 확실한 좌완 에이스의 공백으로 인해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이렇듯 1년을 개점휴업 상태로 보낸 구창모는 2022년 왕의 귀환을 위해 재활에 몰두하고 있다, 현재는 1군 스프링캠프가 아닌 재활군에서 몸을 만들고 있으며, 정확한 시점보다는 완벽한 복귀를 위해 재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완벽한 몸상태로 복귀하는 것이 급선무인 구창모 ⓒ NC 다이노스
재활이 조금 늦어지더라도 NC 입장에서는 구창모가 완벽한 몸 상태로 돌아온다는 보장만 있다면 한, 두 달 정도는 충분히 기다릴 수 있다. 건강한 구창모는 리그를 완벽하게 지배할 수 있다는 증명을 이미 했기 때문이다. 그냥 일반적인 선발투수도 아닌 리그를 지배하는 수준의 에이스라면, 순식간에 리그 판도를 바꿀 가능성도 충분하다.
2020년은 구창모 개인에게 있어서 최고의 한 해라고 볼 수 있었다. 하지만 무리한 탓에 최악의 2021년을 보냈던 구창모는 2022년 복귀를 위해 힘을 쏟고 있다. 과연 왕의 귀환은 성공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