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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스피드, 롯데 타선에 장두성 뜰까

2022-03-02 수, 11:56 By 이정민

육상부 출신 쾌속의 사나이 장두성,

외야진 공백 뚫고 롯데 타선에 스피드 더 할까

최근 몇 년 동안 롯데 공격에서 가장 큰 문제점은 스피드가 부족하다는 점이었다. 팀의 중심 이대호와 팀 미래 주축인 한동희가 모두 느린 스피드를 가지고 있었고, 주루 플레이에 능했던 전준우, 정훈과 같은 선수들이 점점 나이가 들면서 과거와 같은 주력을 기대할 수 없게 되면서 10개 구단 중 가장 느린 팀이 되고 말았다.

▲ 역대급으로 빠른 스피드를 갖추고 있는 장두성 ⓒ 롯데 자이언츠

롯데의 신예 외야수 장두성은 팀의 가장 큰 단점인 스피드 부족을 단숨에 해결할 수 있는 선수다. 2018년 2차 10라운드로 프로에 입문한 이후, 현역으로 군복무를 마친 그는 지난해 처음 1군 무대에 선보이며 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아직까지는 1군과 퓨처스 레벨 모두에서 눈에 띄는 타격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주력 하나 만큼은 확실한 모습을 보여주며, 대주자 역할로 팀 1군 엔트리에 자신의 자리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야구를 하기 전 육상부에서 뛰었던 경력이 있는 장두성은 단순히 빠르다는 정도가 아니라 리그 전체를 따져 봐도 그보다 빠른 사람이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스피드에 일가견이 있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 느리지 않은 타구의 3루수 땅볼이나 2루수 땅볼을 쳐내고도 빠른 발로 접전을 만들어내 내야안타를 만들어내는 모습은 모두를 감탄하게 만들었다.

그렇기 때문에, 롯데는 손아섭이 빠져나간 외야 한 자리의 공백을 메울 선수로 장두성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추재현, 김재유, 신용수 등 타격에서는 한 수 위의 모습을 보여준 자원들이 있지만, 장두성은 이들에게 없는 확실한 무기인 스피드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새롭게 팀에 합류한 베테랑 코치인 김평호 주루 코치 역시 장두성을 제2의 박해민이 될 수 있는 선수라는 칭찬을 곁들이며, 외야수비, 기습번트 등 기술적으로 그에게 조금 부족했던 부분을 채워주려 노력하고 있다.

▲ 장두성은 롯데 타선의 신발이 될 수 있을까 ⓒ 롯데 자이언츠

장두성은 기대에 부응이라도 하듯 시뮬레이션 게임에서 내야안타, 도루 등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며 타선에 활기를 더 했다. 다가올 시범경기에도 이러한 모습을 보여준다면 어쩌면 개막전 1번타자의 중책을 맡을 수도 있다.

물론 아직까지 장두성의 타격 기술은 1군 주전으로 완전하게 자리잡기에는 부족함이 있다. 하지만 이전에 박해민, 이대형 등의 빠른 스피드를 갖춘 유형의 선수들이 그러했듯 자신의 주무기를 살려 1군에 점차 적응해 주전 선수로 거듭날 가능성도 충분하다. 한 가지 확실한 점은 장두성이 주전으로 자리 잡는다면, 롯데 타선은 확실한 약점을 어느 정도 지우고 시즌을 치를 수 있다는 점이다.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글: 이정민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대학생 기자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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