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퍼트-보우덴 외국인 듀오의 화려한 피칭에 가려있을 뿐 장원준 역시 리그 정상급 투수라 해도 손색이 없는 시즌을 보내고 있다. ( 8승 2패 ERA 3.24 RA9-WAR 2.79)
다승 공동 1위, 평균자책점은 3위인 장원준이 현재 페이스를 계속 이어간다면 투수부문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이 되지 못하란 법도 없다. 다만 문제는 볼넷이다. 예년에 비해 많아진 볼넷 허용(볼넷/9 4.68)으로 인해 경기 중반 스스로 위기를 자초하는 상황이 종종 보인다. 현재까지는 예년보다 좋아진 탈삼진 능력(삼진/9 7.8)로 큰 문제는 없어 보이지만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된 이후에는 불안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지난 한주 동안은 무려 14.2이닝을 2자책으로 책임지며 최근 불안감을 노출하고 있는 두산 불펜진의 부담을 최소화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12일 경기에선 정재훈의 블론세이브로 다잡은 1승을 날리기도 했다.)
불멸의 기록 중 하나로 평가받는 송진우의 통산 최다승(210)-최다 탈삼진(2048) 기록에 접근 가능한 몇 안되는 투수 중 한명이 바로 장원준(통산 105승, 1100삼진-역대 20번째)이다. 딱 절반 가량 온 송진우를 향한 머나먼 여정이 남은 시즌동안 어느정도까지 줄어들 것인지 지켜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