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프로야구 전반기 워스트 11: WoW 김태군
NC의 안방마님 김태군이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며 전반기 WoW(Worst of Worst)로 선정됐다. 주 임무인 수비에서는 크게 나무랄 데 없었다. 김태군은 전반기에 포수로 519 ⅔이닝을 소화하며 실책 없이 도루저지율 0.306을 기록했다.
10개구단 주전포수 중 전반기 실책을 저지르지 않은 포수는 그가 유일하다. 도루저지율 역시 높다고 보기는 어렵고 수비능력이 리그 정상급은 아니지만 선발 포수로서 부족함은 없어 보인다.
하지만 타자로서의 생산성은 최악이었다. 전반기 72경기에 출장해 타율 0.215에 홈런 없이 12타점 뿐. 출루율은 0.276으로 3할에도 미치지 못했고, 삼진(25)이 볼넷(11)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컨택 능력, 선구안, 파워 모두 리그 최악의 수준에 머물렀다. 그의 전반기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는 -1.1로, 한화 조인성(115타석)에 이어 뒤에서 2번째였다. 공격 면에서는 없는 것만 못한 타자였던 셈이다.
▲올 시즌 김태균의 OPS는 0.532로 극히 부진하다.ⓒ NC 다이노스
김태군의 전반기 부진은 지난 시즌 그가 나름 쏠쏠한 공격력을 보여주며 하위타선의 무게를 더했기에 더욱 아쉽다. 김태군은 지난 시즌 타율 0.254에 6홈런 5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661 로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 WAR 역시 0.25로 플러스를 기록했다. 하위 타선에 위치한 수비형 포수치고는 준수한 활약이었다.
하지만 올 시즌의 김태군은 타선의 구멍,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NC가 두산과의 격차를 더 좁히지 못하고 있는 데에는 타자 김태군의 부진도 분명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을 터. 공수 만능 양의지와 물방망이 김태군의 차이가 두산과 NC의 격차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전반기 마지막 시리즈에서 두산전 연승으로 승차를 4.5경기까지 줄인 NC가 올시즌 우승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정규시즌 1위 탈환이 필수적이다. 그리고 그러기 위해선 하위타선의 축인 김태군이 지난 시즌 만큼의 활약은 보여줘야 한다.
안정감있는 수비형포수로서의 역할에 자족해버리면 리그 최강 두산의 벽을 넘는데 힘을 보탤 수 없다. 타자 김태균이 후반기 200타석에서 최소한 지난 시즌만큼의 활약을 해줘야 현재 근소한 차로 두산에 뒤진 NC 타선이 판세를 뒤집을 동력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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