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주간(7/19~7/24) 베스트11: MVP 나지완
'나비'가 날개를 활짝 폈다. KIA 나지완의 이번 주 기록은 6경기 10안타 4홈런 9득점 5타점. 슬래시라인은 .526/.625/1.211로 게임에서나 볼 법한 기록이다.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홈런을 쏘아올린 그는 롯데와의 3연전에서 모두 홈런포를 가동하며 4홈런 5타점을 쏟아부었다. 비록 팀은 위닝시리즈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KIA 팬들은 나지완을 보며 2009년 한국시리즈 7차전의 향수를 다시 느낄 수 있었다.
'그냥 나비가 아니라 호랑나비' 나지완 ⓒ KIA 타이거즈
나지완의 활약은 비단 지난 주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올 시즌의 그는 컨택 능력과 선구안, 파워를 겸비한 완전체 타자. 시즌 슬래시라인은 .317/.472/.618로 3-4-5라인을 넘어 3-4-6라인을 기록 중이다.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도 4.12로 리그 4위다.
타율/출루율/장타율 모두 개인 커리어 하이 기록이며, 현재 19홈런으로 한 시즌 개인 최다홈런(23) 기록 경신도 눈 앞으로 다가왔다.
나지완은 올 시즌 하위타선에서 적잖이 등장했고, 간혹 테이블세터로도 나섰지만, 중심타선에 배치되도 손색이 없는 타자다. 그의 활약이 계속 이어진다면 예기치않은 부상으로 이탈한 김주찬의 공백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
나지완 개인에게도 올 시즌 맹활약은 매우 뜻깊다. 그는 시즌이 종료된 후 FA 자격을 취득하게 되는 '예비 FA'. 올 시즌 커리어 하이를 기록한다면 그의 시장가치는 시즌 개막전 예상치에 비해 2배 이상 폭등할 가능성도 있다. 이른바 'FA 대박'이 눈 앞으로 다가온 상황이다.
'그냥 커피가 아니라 T.O.P'라는 카피가 있듯, 올 시즌의 나지완은 '그냥 나비가 아니라 호랑나비'다. KIA와 나지완은 시즌이 끝나고 난 뒤에도 '아싸~ 호랑나비~!'를 외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