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월간(7월) 베스트11: MVP 나지완/양현종
7월 타율 1위(0.406), 출루율 1위(0.571),
장타율 1위(0.812), 홈런 공동 3위(8), 볼넷 1위(25).
나지완의 7월 한 달간의 기록이다. 정확한 타격에 공을 보는 예리한 눈, 호쾌한 파워까지 어느 하나 부족한 점이 없었다. 테임즈, 김태균 등 리그 최정상급 타자들의 성적도 7월의 나지완 앞에서는 평범한 성적처럼 보일 정도. 나지완은 명실상부 ‘7월의 왕’이었다.
7월의 왕, '호랑나비' 나지완 ⓒ KIA 타이거즈
나지완의 올 시즌 성적은 타율 0.323에 20홈런 62타점이다. 분명
훌륭한 성적이지만 타율 0.357의 이용규, 30홈런을 넘긴
테임즈, 90타점이 눈 앞인 로사리오에 비하면 리그 정상급이라 보기는 어렵다. 아마도 ‘나지완이 올 시즌의 강력한 MVP후보’라는 말에 공감할 이들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자세한 기록을 들여다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그의 시즌 출루율은 0.480으로 단연 리그 최고.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친 OPS는 1.100으로
테임즈에 이어 리그 2위다. 또한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은 4.73으로
리그 3위, wOBA(가중출루율)은 0.473으로 리그 2위다.
이는 즉, 나지완이 리그에서 가장 가치있는 타자 가운데 하나라는 뜻이다. 실제 세이버매트릭스 상으로는 에릭 테임즈 외에 나지완을 능가하는 타자가 보이지 않는다. 선수에 대한 편견을 벗고 기록만을 바라본다면, 나지완은 분명 올 시즌 최고의 타자 중 하나다.
올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취득하게 되는 나지완, 그는 포스트시즌 진출과 골든글러브 수상을 동시에 이뤄내며 ‘FA 대박’을 터트릴 수 있을까? 7월의
상승세가 이어진다면, 시즌 종료 후 대답은 ‘그렇다’가 될 가능성이 높다.
▲프로야구 포지션별 월간 베스트11 (6월) ⓒ 케이비리포트/KBO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