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월간(7월) 워스트11: WoW 노경은
롯데의 선발 노경은이 처참한 7월을 보냈다. 노경은은 7월 한 달간 5경기에
선발 등판해 20 ⅔이닝을 소화하며 ERA 8.27을 기록했다. 마지막 경기를 제외하면 모두 5이닝 이전에 마운드에서 내려갔고, 등판한 5경기 모두 패전을 기록하며 팀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상세기록 역시 만신창이다. 9이닝당 6.97개의 볼넷을 내주는 등 기본적인 제구조차 되지 않았고, 등판한
5경기 모두 홈런을 얻어맞는 등 구위도 최악에 가까웠다. 스트라이크존에
공을 꽂아넣지를 못했고, 일단 맞은 공은 손쉽게 외야로 날아갔다. 도저히
1군의 선발 투수라고 보기 어려운 성적이다.
롯데는 노경은의 부활을 마냥 기다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 롯데 자이언츠
노경은의 부진은 그 본인에게도 커다란 문제이지만, 롯데에게도 큰 고민이다. 롯데가 노경은의 영입으로 노렸던 것은 선발진의 강화. 린드블럼이
부진하고 송승준의 노쇠화가 의심되는 상황에서, 롯데는 노경은을 데려와 선발진의 문제를 해결하려 했다.
하지만 노경은은 롯데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노경은은 롯데 이적
후 9경기 1승 6패 ERA 7.15의 기록을 올렸다. 6월 28일 삼성전에서의 6이닝 무실점 호투를 선보였고, 가장 최근의 경기에서 6 ⅓이닝 2자책으로 QS를 기록했지만 전체적인 성적은 기대 이하였다.
이런 모습이 되풀이된다면, 롯데 입장에서도 노경은에게 더 이상의 선발
기회를 부여하기는 어렵다. 그가 롯데에서 올린 기록은 2군의
유망한 선수들로 충분히 대체할 수 있는 수준. 최근 불펜에서 쏠쏠한 활약을 해주고 있는 1989년생 박시영, 혹은 올 시즌 1군에서
2차례 선발 등판했던 1993년생 김원중 등은 노경은의 대안이
될 능력을 갖췄다.
롯데는 최근 5경기에서 모두 패하며 5위 SK보다는 7위 한화와의
거리가 더 가까워졌다. 롯데가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린다면, 이제
결단을 내릴 필요가 있다.
▲프로야구 포지션별 월간 베스트11 (6월) ⓒ 케이비리포트/KBO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