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주간(8/9~8/14) 베스트11: MVP 니퍼트
더스틴 니퍼트가 지난 주 등판 2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두산의 반등을
이끌었다. 화요일 KIA전 6이닝 1실점, 일요일 넥센전
7이닝 1실점으로 모두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많은 이닝을 소화하면서도 실점을 최소화하며 ‘에이스’다운 면모를 선보였다.
세부 지표도 놀라울 정도로 뛰어나다. 피안타율 0.174의 놀라운 구위, 13이닝 동안 볼넷을 단 하나도 내주지 않는
칼날 같은 제구력까지 모두 백 점 만점에 백 점. 왜 두산 팬들이 그를 ‘니느님’이라 부르는지 알 수 있는 한 주였다.
니퍼트는 지난 주의 놀라운 활약으로 팀 성적과 개인 성적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두산의 반등이다. 후반기 들어 흔들리던
두산은 니퍼트의 활약에 힘입어 지난 주를 5승 1패로 마쳤다. NC와의 승차도 어느새 3.5경기차로 크게 벌리며 다시 부동의 선두로
올라섰다. 화요일 경기에서 승리하며 올 시즌 화요일 17전
전승으로 ‘두스데이’의 위명을 이어간 것은 보너스. ‘갓임즈’를 앞세워 두산을 맹추격하던 NC는 ‘니느님’의 맹활약을
바라보며 ‘닭 쫓던 개’의 심정을 이해하게 됐다.
니퍼트 개인 기록 역시 놀라운 수준이다. 지난 주 2경기에서 전승을 거두며 시즌 15승 고지를 선점했고, ERA는 2.99까지 낮추며 리그 유일의 2점대 규정이닝 투수로 거듭났다. 이외에도 피안타율 1위(0.240), WHIP 1위(1.20),
승률 1위(0.833), QS 2위(15), 탈삼진 6위(105) 등
피칭 부문 대부분에서 리그 최정상급 기록을 고수하고 있다.
올 시즌 전까지 KBO에서 5시즌을 모두 리그 최고 수준의 투수로 맹활약했음에도 골든글러브와는 인연이 없었던 니퍼트. 하지만 올 시즌은 다르다. 막바지로 치닫는 리그, 정규시즌 우승 트로피와 골든글러브가 니퍼트의 눈 앞으로 다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