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월간(8월) 워스트11: WoW 김기태
김기태는 원래 삼성의 선발진 구상에는 포함되지 않았던 투수. 하지만 외국인 투수들이 부진을 거듭하면서 선발진에 합류했다. 7월까지는 13경기 4승 3패 ERA 5.83 58.2이닝을 소화하며 그럭저럭 선발진에서 잘 버텨 주었다. 하지만 8월 들어 완전히 무너졌다. 김기태의 8월 성적은 4경기 1패 ERA 11.57 16.1이닝으로 상대타자들을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
8월 4경기에서 80명의 타자를 상대하는 동안 잡아낸 삼진은 고작 4개다. 반면 홈런은 10개를 맞았고 실점은 무려 23점(21자책)이나 허용했다. 4경기 중 5이닝을 채 버티지 못하고 무너진 경기가 3경기다. 패전을 1번 밖에 기록하지 않은게 신기할 정도다.
사진제공 : 삼성 라이온즈
그나마 다행인 것은 그래도 볼넷을 남발하며 자멸하는 경기는 없었다는 것이다. 8월 잡아낸 삼진은 4개에 불과했지만 내준 볼넷도 4개 뿐이었다. 그리고 9이닝당 홈런은 5.51, LOB%(잔루율)는 47.1%였는데 이는 정상적인 수치가 아니다. 즉 김기태의 8월 부진은 불운도 조금은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있다.8월 SK와의 마지막 경기에서는 6이닝 3실점 2삼진 무볼넷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반등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김기태가 뛰어난 선발투수라고 하기는 어렵지만 8월의 모습이 계속되지는 않을 것이다.
레온이 시즌 아웃 판정으로 받으면서 결국 삼성의 선발진에는 외국인 투수가 1명 밖에 남지 않게 되었다. 김기태가 선발진에서 계속 버텨줄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삼성으로서는 선택의 여지가 많지 않다. 김기태가 8월 이전의 모습으로만 돌아와줘도 삼성으로서는 가뭄에 단비가 내리는 느낌일 것이다.
프로야구 포지션별 월간 워스트11 (7월) (사진출처: KBO 홈페이지) ⓒ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