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주간(8/30~9/4) 베스트11: MVP 니퍼트/에반스
'니느님'이라고 불리는 남자, 더스틴 니퍼트 ⓒ 두산 베어스
더스틴 니퍼트가 시즌 18번째 승리를 완봉승으로 장식했다. 9월 1일 잠실 kt전에 선발 등판해 9이닝 무실점 호투. 삼진 6개를 잡는 동안 단 3명의 주자만을 내보내며 7이닝 1실점으로 잘 던진 밴와트에게 패전을 안겼다.
니퍼트의 올 시즌 주요 기록과 순위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이번 호투를 통해 니퍼트는 다승 1위, 평균자책점 1위를 사실상 확정지었다. 현재 18승으로 2위 유희관(15승)보다 3승 앞서있고, 평균자책점은 2.91로 2위 장원준(3.30)과 큰 차이가 난다. 그가 한두 경기에서 부진하더라도 쉽게 좁혀질 격차가 아니다.
그가 노리는 타이틀은 다승 1위와 평균자책점 1위 뿐만이 아니다. 그는 지난 경기 18번째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이 부문 1위 양현종(19회)에 1개 차로 접근했다. 이외에도 피안타율(0.237), 피출루율(0.307)과 WHIP(1.20) 부문 선두를 질주하는 등 정말로 압도적인 모습이다.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은 떼어 놓은 당상이라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더불어 리그 MVP 경쟁에서도 유리한 고지에 섰다. 에릭 테임즈가 강력한 모습을 유지하며 MVP 유력 후보로 떠올랐지만, 지난 시즌만큼 압도적 모습은 아니다. 니퍼트가 시즌 20승 고지를 밟는다면 충분히 그의 표를 빼앗아올 수 있을 전망. 두산의 정규시즌 우승이 확정적인 상황이라는 점 역시 그에게는 플러스 요소다.
‘니느님’이라는 화려한
별명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의 6시즌간 그 어떤 타이틀도 따내지 못했던 니퍼트. 그간의 한을 풀 듯 다승왕, 평균자책점왕을 비롯, 골든글러브와 MVP까지 노리고 있는 그가 ‘무관의 제왕’에서 벗어나 KBO의
‘왕’으로 등극할 날이 머지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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