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주간(9/13~9/18) 워스트11: WoW 라라
주간 워스트 플레이어로 선정된 선수들의 주요 기록과 한 줄 평, 그리고 다행히 선정되지 않은 차점자('쩝')들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야구팬 여러분도 지난 한주간 리그에서 가장 부진한 선수들을 함께 꼽아보시며 24주차 프로야구를 정리해 보시길 바랍니다. 다음 주엔 베스트11에서 만나요. 제발! (기자주)
프로야구 포지션별 주간(9/13~9/18) 워스트11
워스트 오브 워스트(WoW) 라라 (상세기록 보기)
‘라라가 또’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브라울리오 라라가 이번에도 최악의 투구로 실망감을 안겼다. 지난 주 라라의 성적은 4이닝 11실점
8자책. 아웃카운트 12개를
잡는 동안 11피안타 7볼넷으로 무려 18명의 주자를 내보냈다. 지난 주 그의 9이닝당 볼넷은 15.75개였으며, 피안타율은
무려 0.478이었다.
라라가 최악의 한 주를 보내면서, 가뜩이나 침체되어있던 팀 분위기는
더욱 가라앉았다. 지난 주가 시작되기 전까지 4위에 머물러있던
SK는 8연패 끝에 어느새 6위까지 떨어졌다. 4위 LG와는
4.5경기, 5위 KIA와는
2경기차로 가을야구의 희망이 점점 멀어져가고 있다. 오히려
7위 한화, 8위 롯데에 따라잡힐 걱정부터 해야할 처지다.
SK의 추락은, 비슷한
시기 외국인투수를 교체한 LG와 비교하면 더욱 처참해 보인다. LG의
데이비드 허프가 KBO에 완벽 적응하며 팀 상승세에 기폭제 역할을 한 것과는 달리, 라라는 팀의 하락세에 불만 지피고 있다. 두 선수가 모두 ‘좌완 파이어볼러’로 기대를 모았지만,
결과는 완전히 딴판이다.
두 선수의 가장 큰 차이는 바로 제구력과 변화구다. 라라가 9이닝당 5.21개의 볼넷을 내준 반면, 허프는 9이닝당 0.98개의
볼넷만을 내주는 피칭을 펼쳤다. 구종 구사율 역시 라라는 무려 71%를
직구로 던진 반면, 허프는 직구 56.1%에 체인지업 22.9%를 섞는 등 구종을 다양화했다. 구종 예측이 쉽고 제구력도
좋지 않다보니, 라라(149.4km/h)는 허프(146.5km/h)보다 빠른 직구 구속을 지니고도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하지만, 제구력과 변화구를 하루 아침에 배울 수는 없는 노릇. 과연 라라는 KBO에서 살아남기 위해 새로운 대책을 세울 수 있을까? 어쩌면, 이 ‘대책’에 SK의 가을야구 여부가 걸려있는지도 모른다.
지난 주 워스트11 리뷰: 워스트 오브 워스트(WoW) 허경민/윤길현 (상세기록 보기)
[기록/사진 출처: 프로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