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주간(9/19~9/25) 베스트11: MVP 박민우/배재환
박민우가 지난 주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Best Of Best에 선정됐다. 그의 지난 주 기록은 6경기 12안타 1홈런 3볼넷 6득점 5타점 2도루. 컨택, 선구안, 장타력, 주력 어느 하나 흠잡을 곳이 없었다. 워낙 활약이 엄청나다보니, 22일 한화전에서는 데뷔 첫 고의4구까지 얻어냈다. 한화 벤치가 그를 거르고 나성범을 선택할 정도로 타격감이 엄청났다는 뜻. 그야말로 ‘10점 만점에 10점’의 한 주였다.
박민우의 최근 3시즌 컨택 관련 기록 (출처: 스탯티즈)
하지만 지난 주 그의 맹타를 ‘깜짝 활약’으로 봐서는 곤란하다. 그는 올 시즌 타율 0.345로 리그 타격 7위에 올라있는 수준급 타자. 테임즈, 나성범, 박석민
등 강타자들이 즐비한 NC에서 팀 내 타격 1위를 할 정도로
그의 타격 능력은 특별하다.
데뷔 첫 풀타임 시즌인 2014시즌 타율 0.298을 기록하며 화려한 출발을 알린 그는 지난 시즌 타율 0.304로 첫 3할 시즌을 보냈고, 올 시즌에는 몇 단계 발전한 모습으로 당당히 타격 10걸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송구 입스 등으로 어려운 시간이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로 놀라운 기록이다.
박민우의 최근 3시즌 선구안 관련 기록 (출처: 스탯티즈)
단순히 타율만 올라간 것이 아니다. 2% 부족하던 선구안도 눈에 띄게
좋아졌다. 2014시즌 0.629, 2015시즌 0.676에 그쳤던 볼넷/삼진 비율은 올 시즌 0.773으로 대폭 올라갔다. 지난 시즌 108개의 삼진을 당하며 리그에 2명뿐인 ‘5홈런 이하-100삼진 이상’ 타자로
기록됐지만, 올 시즌은 단 66개의 삼진밖에 당하지 않았다.
선구안이 좋아지니 출루율도 크게 상승했다. 그는 2014시즌 0.392, 2015시즌 0.399로 4할 출루율을 넘겨보지 못했지만, 올 시즌은 현재까지 0.421의 출루율을 기록 중이다. 이는 리그 8위 기록으로, 손아섭, 박용택, 서건창 등 내로라하는 타자들보다도 높은 수치. 지난 시즌 리그 출루율 1위를 차지했던 테임즈와는 단 4리 차이다.
스탯티즈 기준, WAR 3.0 이상인 2루수 5인방의 기록 (출처: 스탯티즈)
이렇듯 그가 컨택 능력과 선구안 면에서 큰 발전을 보이면서, 골든글러브
경쟁도 한층 치열해졌다. 현재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 경쟁은
서건창-박경수-정근우-박민우-서동욱의 5파전. 박민우는
이들 중 가장 적은 홈런/타점을 올렸지만, 압도적인 타율과
뛰어난 출루율로 다크호스로 부상하고 있다. 그가 지난 주의 활약을 남은 11경기에서도 이어간다면 골든글러브를 차지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올 시즌 커리어 하이와 팀의 가을야구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데 이어, 골든글러브와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까지 노리는 박민우. 그의 ‘네 마리 토끼 사냥’을 응원한다.
지난 주 베스트11 리뷰: 주간 MVP 황재균/류제국 (상세기록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