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주간(9/27~10/2) 베스트11: MVP 밴헤켄
지난 주가 시작되기 전까지 넥센의 상황은 썩 좋지 않았다. 밴헤켄은
9월 첫 4경기에서 2승
2패 23이닝 ERA
6.65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피안타율은 0.307,
피장타율은 0.614. 이 기간 무려 6홈런을
허용하며 구위 저하에 대한 우려를 자아냈다.
하지만 역시 밴헤켄은 ‘에이스’였다. 그는 9월 29일 잠실
두산전에서 7이닝동안 102개의 공을 던지며 1실점, 시즌 7승째를 거뒀다. 팀 타율 1위(0.298), 홈런
1위(179), 득점 1위(913)인 두산을 상대로 삼진 12개를 솎아내며 구위에 대한 우려를
잠재웠다.
특히 박건우에게 속구를 던져 홈런을 허용하고도, 다음 타석에서 다시
만난 박건우에게 같은 공을 던져 삼진을 잡아내는 장면은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마치 ‘이것이 에이스다’라고 웅변하는 듯했다.
이제 밴헤켄에게 남은 것은 포스트시즌 활약 뿐이다. 그는 준플레이오프에서
상대하게 될 것이 유력한 LG에게 통산 12승 4패 ERA 2.58로 상당히 강했다.
승리할 경우 만나게 될 NC에게도 통산 4승
2패 ERA 3.61로 준수한 편. ‘최종보스’인 두산에게도 통산 10승
5패 ERA 3.39로 강했다. 단기전에서 ‘에이스’의
중요성이 상당히 크다는 점을 감안하면, 넥센도 충분히 자신감을 가져볼 만하다.
2014시즌 꿈의 무대인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하는 등 4시즌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지만, 아직까지 우승 트로피는 들어본 적이 없는 넥센 히어로즈. 물론 올 시즌 역시 우승 트로피까지는 험난한 길이 예상되지만, 지난 시즌 두산을 생각하면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과연, ‘돌아온’ 밴헤켄은 넥센에 기적적인 우승을 선사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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