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주간(10/3~10/9) 베스트11: MVP 김태균/이재학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놀라운 호투를 펼친 이재학 ⓒ NC 다이노스
이재학이 자신의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그는 지난
6일 마산 SK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2실점(1자책)의 눈부신 호투로 승리를 따냈다. 4연승째이자 시즌 12번째 승리. 그는 7월
이후 13경기에서 단 한 번밖에 패하지 않는 활약을 이어갔다.
보너스도 있었다. 이재학은 SK 타자들을 농락하며 무려 10개의 탈삼진을 솎아내 ‘선발타자 전원 탈삼진’을 달성했다. 이는 올 시즌 첫 번째이자, KBO 역사를 통틀어봐도 단 26번밖에 나오지 않은 대기록. 그에게는 여러모로 기분 좋은 하루였다.
하지만 호사다마라고 했던가, 기분 좋은 등판을 마친 그에게 좋지 않은
소식이 들려왔다. 호투 바로 다음 날인 7일,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NC 구단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것이다. 자연히 지난 8월 승부조작 연루 의혹으로 참고인 조사를 받은 바
있는 이재학에게 관심이 쏠렸다.
이재학은 동요하지 않았다. 지난 참고인 조사 때도 그랬듯, 그는 “결백하다”는 인터뷰로
재차 결백을 주장했다. 승부조작 논란에 일일이 대응하기보다는 다가올 포스트시즌 준비에 신경을 쏟는 듯했다.
하지만 지난 날의 박현준을 기억하고 있는 언론과 팬들은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다. 게다가 그의 팀 동료였던 이태양은 이미 승부조작 혐의가 확정된 상황. 그가
실제로 승부조작에 가담하지 않았더라도, 수사가 마무리되기 전까지는 의심의 눈길을 벗어날 길이 없어 보인다.
NC 구단의 입장에서도 현재 상황은 상당히 난감하다. 우승을 천명한 시즌, 포스트시즌이라는 큰 게임에서 4시즌 연속 10승 투수를 배제하기는 어려운 노릇. 물론 지난 시즌 삼성이 윤성환-안지만-임창용을 한국시리즈 엔트리에서 제외했던 것을 감안하면 명단 제외가 옳은 듯하지만, 선수가 결백을 주장하고 있기에 그 선택도 쉽지 않다.
하지만 어떻게든 결정을 내려야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포스트시즌
전체의 향방을 뒤흔들 수도 있는 선택. 과연 NC는 어떤
결정을 내리게 될까?
지난 주 베스트11 리뷰: 주간 MVP 밴헤켄 (상세기록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