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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 BUZZ
 STAT 리포트

유한준의 무한도전은 계속된다.

2015-02-11 수, 17:49 By KBReport


'무한(無限)준'의 진정한 가치는 2015년 밝혀질 것이다. (사진: 넥센 히어로즈)

  어떤 선수들은 과대평가 되었으며, 어떤 선수들은 과소평가 되었다고 말해진다. ‘소리 없는 강자’ 송지만은 과소평가된 이미지를 가진 대표적인 타자였다. 그리고 최근에는 최형우가 그런 이미지를 이어받았었지만, 삼성 왕조의 1등 공신으로 인정받으며 현재는 과소평가된 이미지를 벗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2014시즌 팀 동료 박병호와 강정호의 엄청난 홈런쇼 속에서 묵묵히 20홈런을 기록한 타자가 그 이미지를 이어받았다. 바로 넥센의 유한준이다.
 
지난 시즌 규정타석을 채운 외야수 20명 중에 20홈런을 넘긴 타자는 모두 4명(유한준, 이택근, 최형우, 나성범)뿐이다. 대상 포지션을 외야수가 아닌 전체 포지션으로 넘겨 찾아봐도 두산 홍성흔과 공동 13위로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다.

유한준은 지난 시즌에  데뷔 후 처음으로 20홈런을 기록했고, 두자릿수 홈런을 넘긴 것도 처음이다.(종전 기록: 2010시즌 9개) 유한준은 2010년을 제외하고는 장타율 4할을 넘긴 적 조차 없다.(2010시즌 장타율 .403) 그러나 2014시즌 유한준은 돌연 0.541의 장타율을 기록했다. 갑작스러운 홈런과 장타율 증가의 비결은 무엇일까?  

첫번째 비결은 근육량이었다. 유한준은 2014시즌을 앞두고 근육량을 10Kg가까이 늘려 100Kg정도의 체중을 꾸준히 유지했다고 한다. 그러나 그보다 더 근본적인 이유는 바로 팀내 ‘주전경쟁’에서 생존해야 한다는 절박함이었다.  

유한준은 단순 장타율만 상승한 것이 아니다.타율에서도 데뷔 후 처음으로 3할을 달성했다.(0.316) 타점에서도 90타점(공동 11위)을 달성하며 어느 팀의 클린업 타자와 비교해도 부족하지 않은 타점을 쌓았다.

유한준의 wRC+(조정득점생산능력)은 128.58로 전체 20위에 해당한다. 그 보다 높은 wRC+를 기록한 외야수는 최형우(162.64), 손아섭(161.78), 나성범(151.56), 이병규(7번, 146.59), 박용택(131.89),김주찬(129.63)까지 6명 뿐이다. 파크팩터를 고려하지 않은 OPS+(조정OPS) 순위에서는 127.33을 기록하며 박용택(121.87)과 김주찬(124.79)을 제치며 전체 외야수 4위이다.

         2015 시즌 외야수 골든글러브 수상에 실패한 주요 선수 5인의 세이버 스탯 
OPS+=100*(p_OBP/lgOBP+p_SLG/lgSLG-1)
RawEqA=(H+TB+1.5*(BB+HBP+SB)+SH+SF-IBB/2)/(AB+BB+HBP+CS+SB+SH+SF)
wRc+= (((wRAA / PA) / (lgR / lgPA)) + 1) * 100

물론 2014년 외야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3인(손아섭, 최형우, 나성범)은 모두 받을 만한 성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유한준도 분명 외야수 골든 글러브의 도전자로서의 자격은 충분했다. 
어쩌면 2015년 외야수 골든글러브 명단은 유한준으로 인해 달라질지도 모른다.  

유한준의 2014 시즌 BABIP은 0.319로 타율(0.316)과의 차이가 크지 않다. 적어도 내년에는 급격하게 무너질 확률은 적다는 것이다. 35세라는 적지않은 나이가 부담이긴 하지만, LG 이병규(9)는 39세에 골든 글러브를 수상하기도 했으며, 양준혁 역시 38세에 수상한 전력이 있다.  

다가오는 2015시즌, 유한준은 넥센의 중심타자로서 강정호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지난해와는 또 다른 싸움에 나설 것이다. 9개 구단 중심타자들과의 무한 경쟁 속에서 골든글러브를 향한 그의 무한도전이 성공할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다.

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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