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작아지는 최원태... 'FA 대박' 가능할까?

[KBO리그] 역대 최연소 투수 FA 최원태, PS ERA 11.16 - FA A등급 약점도

▲  2024 포스트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는 LG 최원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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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생인 최원태는 역대 KBO리그 투수 중 최연소(만 27세)로 FA 자격을 취득했다. 프로 2년차인 2017시즌 이후 8년 연속 100이닝 이상을 소화했고 선발 투수로 200경기 이상을 등판한 최원태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시선도 적지 않다.

하지만 프로 입단 후 규정이닝 소화가 2번에 그치고 그마저도 2017, 2019시즌으로 5년 이상 전이다. FA 계약 이후 규정이닝 소화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 출혈을 감수하며 영입할만한 FA는 아니라는 평가도 상존한다.

FA 투수로서 어느정도 규모의 계약을 체결할지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리지만 정규 시즌을 기준으로 할 때 최원태만한 국내 선발 투수도 귀하다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다.

통산 217경기에 등판 1134.1이닝을 소화하며 대부분의 경기(204G)에 선발투수로 등판했고 통산 4.36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도 총 23경기에 선발 등판해 9승을 거뒀고 126.2이닝 평균 자책점 4.26으로 나름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 FA 투수 최원태의 최근 4시즌 주요 투구 기록

▲  FA 투수 최원태의 최근 4시즌 주요 투구 기록(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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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문제는 최원태의 포스트 시즌 성적이다. 올시즌도 최원태는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 모두 등판했지만 각 2.2이닝 3실점, 3이닝 5실점으로 조기 강판되며 선발 투수로서 역할을 하지 못했다. 포스트시즌 특성 상 표본이 적고 정규시즌과의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지만 최원태의 이름값을 생각하면 아쉬울 수밖에 없는 성적이다.

게다가 통산으로 따지면 가을야구 표본이 그리 적은 것도 아니다. 통산 포스트시즌 17경기에 등판해 25이닝 평균자책점 11.16 승리는 없이 2패만을 기록하고 있다. 정규시즌에서는 준수한 선발인 최원태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기용하지 않는 편이 팀 승리에 도움이 될 정도로 부진한 투수다.

포스트시즌에서의 부진은 최원태 영입을 고민하고 있는 구단들에게도 선택을 주저하게 되는 요인이다. 정규시즌에서 준수한 기여도를 감안하더라도 가을야구에서 제대로 활용하기 어렵다면 가치가 반감될 수밖에 없다. 프로야구단들의 최종 목표가 한국시리즈 우승임을 감안할 때 최원태에게 거액을 투자하는 것은 어려운 선택지다.

▲  포스트시즌에서 유독 부진한 최원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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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소속 구단인 LG 트윈스 이외의 구단에서 영입을 망설이게 되는 또 다른 요인은 FA 등급이다. 최원태의 등급은 A등급이라 보상 규모가 상당히 크다. A등급 FA는 직전 연도 연봉의 200%에 보호선수 20명 외 선수 1명 또는 전년도 연봉의 300%다. 최원태의 2024시즌 연봉은 4억원이라 최대 12억원의 보상금이 추가로 발생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원소속팀인 LG 잔류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지만 한국시리즈 우승이 목표인 LG 입장에서도 최원태와의 계약은 신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역대 최연소 투수 FA라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부정적인 전망이 많은 최원태가 향후 어느정도 규모의 FA 계약을 체결하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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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글: 이정민 / 민상현 기자) 프로야구 객원기자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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