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KBO] 3/29(일) 경기 결과
(1) NC 1 : 4 두산 ▲석자평 : 짜임새
-승리투수 : 장원준
-세이브 : 윤명준(홀드 : 김강률)
-패전투수 : 손민한
-주요선수 : 오재원-양의지, 시즌 1호 백투백포
기자는 이 경기를 현장에서 지켜볼 수 있었다.
롯데 출신 두 선발은 좀처럼 무너지지 않았다. 오늘 열린 다섯 경기를 통틀어 선발투수들의
활약이 가장 빛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손민한은 투구수 관리를 잘했고, 장원준은 말 그대로 '꾸역투'를
이어나갔다.
오늘 홈에서 첫 선을 보인 장원준의 피안타 개수는 9개, 7이닝을 소화했던 점을 감안한다면 다소 많았다. 3회말 민병헌의 1타점 적시타로 선취점을 얻은 게 정말 다행이었다. 5회초 모창민의 1타점 적시타로 균형을 맞춘 NC는 3회와 6회를 제외한
대부분의 이닝에선 찬스를 잡았음에도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어떻게 보면 NC 입장에선 잡을 수도
있는 경기를 놓쳤다는 상실감이 조금 크다. 7회말 두산의 새 주장 오재원, 주전 포수 양의지의 '시즌 1호
백투백홈런'이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두산은 지난 시즌과
많이 달라져 있었다.
(2) 한화 5 : 3 넥센 ▲석자평 : 드디어
-승리투수 : 박정진
-세이브 : 윤규진
-패전투수 : 이상민
-주요선수 : 테이블세터, 10타수 6안타 2타점
이틀간 명승부를 펼친 두 팀, 오늘은 한화가 웃었다. 어제와 흐름이 상당히 비슷했는데, 2회 고동진의 2타점 2루타와 3회 김경언의 솔로포가 터졌다. 그러더니 넥센도 가만히 있지 않고 4회 스나이더의 2타점 적시타, 6회
서건창의 1타점 적시타로 응수했다.
하지만 한화는 8회 정범모, 9회 이용규의 적시타로 두 점을 도망갔고 박정진, 윤규진이 뒷문을 지켜 어제의 패배를 만회했다. 행운도 따랐고, 작년과 같이 집중력이 흐트러진 모습은 없었다. 대신 '모래알 야구'로 공-수에서 똘똘 뭉친 선수들은 자신감이 가득했다. 물론 이제 시작일 뿐이다. 그러나 이틀간 1승 1패를 하며 걱정보단 희망이 더 많았던 한화의 스타트, 올시즌 '더' 기대가 된다.
(3) LG 6 : 7 KIA ▲석자평 : 끝내기
-승리투수 : 최영필
-세이브 : 없음
-패전투수 : 봉중근
-주요선수 : '멀티 홈런' 브렛
필의 만점 활약
1회초 최승준의 희생플라이로
선취 득점에 성공한 LG는 2회초 최경철의 땅볼로 한 점을
더 뽑았다. 초반 분위기는 완전히 LG의 것이었다. 그러나 3회말, KIA의
외국인타자 브렛 필이 폭발했다. 1사 1, 2루에서 몸쪽
공을 그대로 잡아당겨 3점포를 터뜨렸고, 4회말 김원섭의 1타점 2루타로 한 점을 더 도망가는 데에 성공했다. 그러나 LG 역시 물러서지 않고
6회초 이진영의 1타점 적시타, 오지환의 1타점 적시타, 정성훈의 2타점
적시타로 대거 4점을 뽑아 리드를 잡았다.
그럼에도 승부가 끝나지 않은 건 7회말, 최희섭의 솔로포가 시발점이 되었다. 9회초 무사 1루의 찬스를 무산시킨 LG, 반면 KIA는 '봉타나' 봉중근에게 점수를 뽑고자 하는 의지가 강했다. 무사 1루에서 초구를 밀어친 브렛 필, 우측 담장을 그대로 넘겨버리면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멀티 홈런을 때린 브렛 필, 매우
순조로운 출발이다. LG에게 이틀 동안 두 경기를 내리 쓸어담은 팀도 마찬가지.
(4) SK 7 : 3 삼성 ▲석자평 : 만루포!
-승리투수 : 채병용
-세이브 : 윤길현
-패전투수 : 차우찬
-주요선수 : 브라운, 데뷔
첫 안타가 만루포!
브라운이 '뒤늦게' 터졌다. 1회초 첫 번째 타석에서 풀카운트까지 가는 상황 끝에 그랜드슬램을
쏘아올리며 초반에 확실히 승기를 잡아놓았다. 시즌 첫 안타를 만루포로 장식, 양 팀의 희비가 일찌감치 엇갈렸다. 물론 삼성의 야마이코 나바로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3회만 1사에서 몸쪽을 잡아당겨 솔로포를
작렬해 한 점을 추격했다.
그러나 5회초, 박정권의 1타점 2루타와
브라운의 1타점 희생플라이로 SK가 두 점을 더 도망갔다. 5회말 김상수의 1타점 적시타, 박석민의
내야안타로 추격했지만 찬물을 끼얹는 주루플레이, '본헤드 플레이'로
스스로 '자멸'했다. 8회초
정상호가 1타점을 추가하며 SK는 전날 패배를 설욕. 올해 SK의 야구도 다른 팀 못지 않게 기대가 된다.
(5) kt 4 : 5 롯데 ▲석자평 : 아쉽다
-승리투수 : 송승준
-세이브 : 김승회
-패전투수 : 시스코
-주요선수 : 황재균, '2번
타자' 성공적 변신
1회말 kt 선발 앤디 시스코를 상대로 시즌 1호포를 가동한 황재균은 멀티
히트 활약. 어제도 그랬지만 경기의 흐름이 매우 팽팽하게 흘러갔다.
2회초 kt는 안타와 땅볼로 두 점을 뽑았고, 3회말
와일드피치(폭투)로 롯데가 다시 '응수'했다. 곧이어 김민하의 2타점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한 롯데는 선발 송승준의 호투가 큰 힘이 됐다. 6이닝
동안 2실점만 허용, 청신호를 켜기에 충분한 투구 내용이었다.
어제의 활약도 모자라 오늘도 홈런포를 가동한 짐
아두치까지, 롯데팬들은 '불망망이쇼'에 눈이 즐거웠다. 패배한 kt는 7회초와 8회초 각각 한 점씩 쫓아가며 경기가 끝날 때까지 따라붙었다. 1군 무대 첫 승 신고의 길은 멀고도 험하다.
유준상 객원기자 (blog.naver.com/dbwnstkd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