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T 리포트
신인왕을 노린다! 골든루키들의 개막시리즈 성적표!
2015-03-30 월,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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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Report
야구팬 모두가 기다려온 2015시즌 총 720경기의 대장정이 드디어 막을 올렸다. 10개 구단이 각각 144경기씩의 일정을 소화하는 이번 시즌은 여러모로 ‘처음’ 인 것들이 많은 새로운 시즌이기도 하다. 우선 가장 큰 변화로 1군에 10번째 구단 kt 위즈가 참가한다는 것을 들 수 있겠다. 이미 kt는 개막전 구단의 역사적인 첫 안타, 첫 홈런, 첫 득점 등 각종 기록을 쏟아낸 상황. 또한, 종전에는 133경기 체제가 가장 길었고 바로 작년만 해도 팀당 128경기를 치뤘지만 이번 2015시즌에는 NPB와 같은 144경기를 소화해야 한다.
더 길어진 페넌트레이스에서는 결국 두터운 선수층을 보유한 팀이 유리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선수층을 두텁게 하는 요소 중 가장 큰 것은 뭐니뭐니해도 신인 선수의 육성. 이미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 때부터 여러 팀의 신인들이 언론이나 연습경기를 통해 두각을 드러낸 바 있다. 각종 기삿거리를 쏟아냈던 신인 선수들은 2015시즌 어떤 활약을 보여줄까? 그들이 개막 첫 시리즈에서 어떤 성적을 올렸는지 살펴보자.
(사진 : 삼성 라이온즈)
삼성 구자욱은 비시즌 내내 가장 주목받았던 선수 중 하나였다. 원래 포지션은 3루지만 팀사정상 올해는 1루나 외야로 더 자주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며, 채태인의 복귀 이전까지 주전 1루수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구자욱은 SK와의 개막 시리즈에 6번 타자 겸 1루수로 출전하여 7타수 1안타를 기록했는데, 28일 개막전 경기에서 우익수 오른쪽으로 가는 2타점 2루타를 치며 데뷔 첫 타점도 신고.
수비 면에서는 좋은 모습과 안 좋은 모습을 동시에 보여주었다. 28일 경기 3회초 이명기의 타구를 잡아내는 호수비를 선보였지만, 동시에 5회초 임훈의 땅볼 타구를 빠뜨리는 실책을 저지르기도 했다. 경험이 쌓인다면 좀더 좋은 수비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사진 : 넥센 히어로즈)
넥센 김택형은 현재 팀의 좌완 불펜 1옵션으로 평가받고 있는 선수. 28일 개막전 경기 12회초에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는데, 140km 초중반의 직구와 슬라이더를 섞어가며 자신있는 피칭을 보여주었다. 12회말 서건창의 끝내기 홈런이 터지며 승리투수가 되었는데, 고졸 신인투수가 개막전에서 승리한 것은 최초의 기록이다. 김택형이 재능을 만개한다면 오랫동안 좌완 불펜 부족으로 고전했던 넥센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사진 : 넥센 히어로즈)
넥센 김하성은 작년 이미 백업 유격수로 출장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한 바 있으며, 59타석에 들어섰기 때문에 올해 신인왕 자격을 유지하고 있다. 당초 주전 유격수로 예상되던 선수는 윤석민이지만, 수비력 문제 때문에 결국 개막전에 나선 것은 김하성. 2경기 연속 7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장했다.
공격에서는 9타수 3안타로 일단 합격점. 특히 29일 경기 마지막 타석이 인상깊었다. 한화 윤규진에게 노볼 투스트라이크로 몰린 상황에서도 파울타구를 계속 만들어내다가 9구 만에 좌익수 앞 안타를 뽑아내는 장면은 앞으로의 미래에 대해 기대를 품게 할 만했다.
(사진 : LG 트윈스)
LG에서 최고 선발 유망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임지섭은 29일 KIA전에서 선발로 나섰다. 결과는 2.1이닝 2안타 4볼넷 1탈삼진 3실점으로 조기강판. 1회와 2회는 잘 넘겼으나, 3회 브렛 필에게 스리런을 맞고 교체되고 말았다. 시범경기 때 보여줬던 호투를 정규시즌 때도 이어가기 위해서는 좀더 제구에 신경을 써야 할 듯 보인다.
(사진 : 두산 베어스)
작년 두산에서 원포인트 릴리프로 좋은 활약을 보여줬던 함덕주는 28일 NC와의 경기에 나서 3타자를 상대했는데, 이종욱에게 볼넷을 내준 뒤 나성범과 테임즈를 범타 처리하고 물러났다. 별다른 일이 없다면 올해 김강률-윤명준과 함께 두산의 필승조를 형성할 것이다. 입단 이후 30이닝 이하를 던졌기 때문에 신인왕 도전도 가능하다.
(사진 : kt 위즈)
kt 구단 최초의 1차 지명자였던 심재민은 28일 롯데와의 경기에서 6회말 등판했다. 1사 1루 상황에서 손아섭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최준석을 10구 승부 끝에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손아섭의 도루실패가 겹치며 이닝종료. 1군 첫 등판이었고 강타자 최준석과의 승부였지만, 스트라이크존에서 크게 빠지는 공 없이 고루고루 공을 꽂으며 배짱있는 투구를 보여줬다. 앞으로 kt 불펜에서의 좋은 활약이 기대되는 부분.
이 외에도 LG 양석환, NC 임정호와 강장산, 한화 주현상, SK 박종훈 등의 신인이 개막 시리즈에 새롭게 그라운드를 밟았다. 신생구단 kt에서도 배병옥, 안중열, 송민섭 등의 야수와 고영표, 이창재 등의 투수들이 새롭게 관중들 앞에 자신을 선보였다. 이들 중 과연 누가 NC 박민우의 뒤를 이어 2015시즌 신인왕이 될지 지켜보는 것도, 올 시즌 야구를 더욱 흥미롭게 만드는 요소 중 하나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