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6.24

잠실

삼성

7 - 6

롯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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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 BUZZ
 STAT 리포트

피타고리안 승률로 예상해본 10개 구단 예상 순위

2015-07-09 목, 01:54 By KBReport

모든 팀들이 76경기 이상을 소화하면서 KBO리그가 반환점을 돌아 결승점을 향해 가고 있다. 올해는 어느 때보다 치열한 순위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매일매일 예상을 벗어나는 결과가 나오는 치열한 경쟁을 뚫고 과연 어떤 팀들이 승자가 될 수 있을까? 본 기자는 팀득점과 팀실점을 이용해 계산하는 기대승률, 피타고리안 승률을 사용해 각 팀별 예상 시즌 최종 성적과 페넌트레이스 우승 확률,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을 계산해 보았다.

피타고리안 승률은 운 같은 예측 불가능한 변수를 제외한 현재까지의 결과치에 따른 기대 성적을 나타내기 때문에 앞으로의 성적을 예측하는데 있어 유용한 지표이다. 일시적으로 피타고리안 승률보다 높거나 낮은 승률을 거둘 수도 있긴 하지만, 페넌트레이스 전체를 기준으로 볼때 각팀의 성적은 피타고리안 승률로 수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물론 예외는 있다.)

다만 오해하지 말아야 할 부분은 지금까지 기대 승수보다 더 높은 승수를 올린 팀이라고 해서앞으로 기대 승수보다 낮은 승수를 올린다는 것은 아니다. 동전은 5번 던졌는데 모두 앞면이 나왔다고 해서 6번째에는 뒷면이 나올 확률이 높은 것은 아닌 것과 같다. 이미 쌓은 승수는 앞으로의 성적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앞으로 거둘 성적이 기대승률과 유사할 것이라는 뜻이다.
 (물론 앞으로의 성적에 의해 특정 시점에서의 팀별 기대승률은  달라지게 마련이다.)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 계산 방식은 2002~2014시즌 동안의 실제승수와 기대승수의 차이를 이용했다. 실제승수와 기대승수의 차이가 정규분포를 따른다고 가정하여 02-14시즌 동안의 평균과 표준편차를 이용해 각 팀이 예상성적 5위 팀보다 높은 승수를 거둘 확률을 계산했다. 

다만 이하의 계산결과는 '현재의 기대 승률'을 기준으로한 예측일 뿐이니, 결과치에 지나친 의미를 부여하기보다는, 야구팬들이 각기 예상하고 있는 성적이나 시즌 후 결과와 비교해볼 수 있는 흥미로운 수치 정도로만 봐주시길 바란다. 


페넌트레이스 예상 순위(1~10위) 및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

예상 1위 삼성 라이온스

통합 5연패를 향해 성큼 다가가고 있는 삼성 (사진: 삼성 라이온스)

현재 시즌 성적 : 46승 0무 31패 .597 리그 1위
득점 : 455(2위) / 실점 : 347(1위) / 기대승률 : .621

최종 예상 성적 : 88승 0무 56패 .608 리그 1위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 : 99.9998%

간단 코멘트

투타에서 가장 안정된 전력을 갖췄다. 리그 wOBA 2위(.365), 선발 FIP 3위(4.67), 불펜 FIP 1위(4.08)로 약점이 보이지 않는 KBO 최강팀이다. 유일한 불안요소는 장원삼의 부진이다. 장원삼은 EAR 7.45, FIP 6.68로 리그 선발 투수 중 험버와 함께 최악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올시즌 장원삼의 롤은 사실상 5선발이기 때문에 구멍이 크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예상 2위 넥센 히어로즈

4년 연속 홈런왕을 향해 질주 중인 박병호 (사진 : 넥센 히어로즈)

현재 시즌 성적 : 44승 1무 35패 .557 리그 4위
득점 : 499(1위) / 실점 : 414(6위) / 기대승률 : .584

최종 예상 성적 : 82승 1무 61패 .571 리그 2위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 : 99.72%

간단 코멘트

압도적인 리그 최강 타선을 보유했다. 강정호가 빠지면서 빈자리가 클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경기당 득점은 큰 변화가 없었다.(2014년 6.57 → 2015년 6.33) 넥센이 최강의 공격력을 유지하는 데는 단연 김하성의 역할이 크다. 강정호 만큼은 아니지만 유격수 중에서는 리그 최고의 슬래시 라인을 김재호와 다투고 있다.(.282/.356/.490 13홈런 유격수 OPS 2위) 

반면 투수진은 불안요소가 많다. 한현희가 선발로 이동하며 불펜이 상당히 약해졌다. 문제는 선발진 역시 여전히 문제라는 점이다.(선발 FIP .469 6위 / 불펜 FIP 4.91 8위) 트레이드를 통한 전력 보강에 강점을 가진 넥센인 만큼 남은 시즌 넥센이 투수 보강에 나설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다. 

예상 3위 NC 다이노스

한국프로야구 사상 첫 40-40에 도전하는 테라노사우루스 (사진출처 : NC 다이노스)

현재 시즌 성적 : 42승 1무 33패 .560 리그 2위
득점 : 429(3위) / 실점 : 363(3위) / 기대승률 : .575

최종 예상 성적 : 81승 1무 62패 .567 리그 3위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 : 99.52%

간단 코멘트

리그에서 가장 빠른 타선을 보유했다. 팀 SPD(6.41)와 wSB(5.42)가 모두 압도적 1위다. 당연히 팀 도루(123)도 1위. 게다가 4번타자 테임즈는 24홈런-20도루를 기록하며 30-30까지 노리고 있다. 

투수진도 해커(9승 3패 ERA 3.31 FIP 3.83)가 찰리를 대신하는 에이스로 변모했고 손민한(8승 4패 ERA 3.80 FIP 3.68)이 나이를 잊은 피칭을 선보이며 선발진을 이끌고 있고, 불펜에서는 임창민(1승 2패 15세이브 ERA 3.66 FIP .341), 최금강(4승 3패 8홀드 ERA 3.21 FIP 4.66) 등이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전력의 균형적인 부분에서는 오히려 넥센보다 나아 보인다. 찰리를 대신해 선발진에 합류한 스튜어트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가 관건이다. 


예상 4위 두산 베어스 

절정에 이른 '느림의 미학', 유희관(사진: 두산 베어스)

현재 시즌 성적 : 43승 0무 33패 .560 리그 2위
득점 : 430(3위) / 실점 : 402(5위) / 기대승률 : .531

최종 예상 성적 : 78승 0무 66패 .543 리그 4위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 : 95.36%

간단 코멘트

타선이야 늘 걱정이 없었다. 반면 두산은 늘 투수진이 문제로 지적되어 왔었다. 그러나 이번 오프시즌에는 두산 투수진이 좋은 평가를 받았었다. 니퍼트-장원준-마야-유희관으로 구성된 선발진과 함덕주-오현택-김강율-윤명준 등 젊은 투수들로 꾸려진 불펜진은 리그 상위권 성적을 기대할만 했다. 

하지만 니퍼트는 부상으로 하반기 복귀가 예상되고 마야는 노히트 노런 이후 지속된 부진으로 교체되었다. 선발은 유희관-장원준이 중심을 잡아줬지만 불펜은 두산의 최대 약점으로 떠올랐다. 두산 불펜진의 FIP는 5.48로 리그 꼴찌를 기록 중이다. 이런 불펜진으로는 포스트시즌에 진출한다고 해도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비록 이제는 팜이 예전 같지 않다지만 올해 우승을 하고자 한다면 트레이드를 통해서라도 불펜 보강을 시도해 보는 것이 어떨까?


예상 5위 한화 이글스

달라진 독수리 군단의 상징, 불꽃남자 권혁(사진 : 한화 이글스)

현재 시즌 성적 : 41승 0무 37패 .526 리그 5위
득점 : 394(6위) / 실점 : 420(7위) / 기대승률 : .471

최종 예상 성적 : 73승 0무 71패 .506 리그 5위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 : 49.22%

간단 코멘트

한화는 이번 시즌 김성근 감독을 영입하며 리그 최고의 이슈 메이커로 떠올랐다. 김경언, 폭스, 윤규진, 김태균, 이용규, 이시찬, 정근우 등이 부상으로 고생하거나 아직도 복귀를 못한 가운데서도 기대승률을 훨씬 웃도는 승률을 만들어냈다. 김성근 효과인지는 논란이 있겠지만 박정진-권혁-윤규진의 공헌도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박-혁-진 트리오는 도합 124경기에 출장하며 170이닝을 소화했는데 이는 한화 불펜진이 소화한 이닝의 절반 가량의 수치에 해당한다. 순수불펜 3명이 이정도로 많은 이닝을 소화한 팀은 없다. 매경기 승부에 최선을 다하며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둔 것은 사실이다. 이러한 경기운용을 시즌 마지막까지 유지할 수 있느냐가 관건일듯.  타선에서 세번째 공헌을 기록중이던 최진행*이 금지약물 복용으로 30경기 출장 정지를 당한 공백을 어떻게 메우느냐도 중요하다.


예상 6위 SK 와이번스

올시즌 최고의 구원투수 정우람(사진 : SK 와이번스)

현재 시즌 성적 : 38승 1무 37패 .507 리그 6위
득점 : 354(8위) / 실점 : 358(2위) / 기대승률 : .495

최종 예상 성적 : 72승 1무 71패 .501 리그 6위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 : 33.87%

간단 코멘트 

최정-김강민의 부상 공백이 뼈아팠다. 공수 핵심 야수 2명이 빠진 사이 SK는시즌전 예상과는 달리 치열한 경쟁에서 밀려나 6위에 머물렀다. 오프시즌 우승전력으로까지 평가받던 SK로서는 상당히 아쉬운 성적이다. 특히 타선의 침체가 심각하다. 홈런(64) 9위, 도루(54) 8위에 그치며 타선 전체적으로 다이나믹함이 부족한 느낌이다. 브라운이 .276/.395/.552 19홈런 5도루를 기록하며 분투하고 있지만 홀로 팀을 이끌기에는 역부족이다. 

반면 정우람(6승 2패 10홀드 5세이브 ERA 1.88 FIP 1.94)을 위시한 불펜진은 FIP 4.11을 기록하며 리그 2위에 위치하고 있다. 윤길현-문광은의 필승조와 마당쇠 역할을 하는 전유수까지 불펜은 리그 수위 급이다. 하지만 김용희 감독은 다소 느슨한 투수운용으로 논란이 되기도 했다. 또 밴와트-서진용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며 투수진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돌아온 에이스 세든에게 희망을 걸어본다.


예상 7위 KIA 타이거즈

최근 고비를 맞은 양현종,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과 본인의 해외진출 모두 이 여름을 어떻게 넘기느냐에 달렸다. 
(사진: KIA 타이거즈)



현재 시즌 성적 : 37승 0무 40패 .481 리그 7위
득점 : 346(10위) / 실점 : 375(4위) / 기대승률 : .457

최종 예상 성적 : 67승 0무 77패 .467 리그 7위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 : 3.96%

간단 코멘트

양현종(8승 3패 ERA 1.78 FIP 4.14)이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양현종의 예년 시즌과 비교했을때 성적하락을 예측하는 지표들이 많기에 불안한 것도 사실이다.(BABIP .273 LOB% 89.2) 게다가 타선은 필과 김주찬을 제외하면 기대할만한 타자들이 없다. 센터라인은 그나마 김민우, 이홍구가 활약하고는 있지만 시즌 전 우려했던 대로 타격에서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타선만 봐서는 신생팀 kt에도 밀리는 수준이다. 마무리 윤석민 역시 우려대로 딜레마를 안겨주고 있다. (29경기 38이닝 1승 4패 17세이브 4블론/ 마무리 투수 중 출전 경기수 8위)


예상 8위 롯데 자이언츠

부활한 부산의 아이돌, 강민호(사진 :롯데 자이언츠)

현재 시즌 성적 : 37승 0무 43패 .463 리그 8위
득점 : 420(5위) / 실점 : 444(9위) / 기대승률 : .475

최종 예상 성적 : 67승 0무 77패 .467 리그 7위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 : 3.63%

간단 코멘트

강민호가 부활했다. .312/.425/.667 24홈런 60타점을 기록 중이며 WAR는 4.72로 리그 1위다. 도루저지율은 33.3%로 300이닝 이상 소화한 포수 중 2위다. 타선 전체적으로도 홈런 108개로 팀 홈런 2위를 기록하며 파워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성적에 비해 득점이 떨어지며 다소 아쉬운 모습이다.(wOBA .351 3위 / 경기당 득점 5.30 5위) 

투수진은 상당히 힘겨운 상태. 린드블럼-레일리-송승준이 버티고 있지만 나머지 선발들은 참담한 성적을 기록 중이며 불펜진은 총체적 난국이다. 30이닝 이상 불펜 중 가장 낮은 ERA를 기록하고 있는 것이 4.37을 기록 중인 이성민인데 그나마 FIP는 5.42이다. 투수진이 버텨주지 못하는 이상 타선이 기대만큼 득점을 해줘도 쉽지 않아 보인다.


예상 9위 LG 트윈스

LG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하는 히메네스 (사진: LG 트윈스)

현재 시즌 성적 : 36승 1무 45패 .444 리그 9위
득점 : 386(7위) / 실점 : 423(8위) / 기대승률 : .458

최종 예상 성적 : 64승 1무 79패 .450 리그 9위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 : 0.30% 

간단 코멘트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은 쉽지 않아 보인다. 마무리 봉중근(1승 2패 10세이브 3블론 ERA 5.67)이 시즌 초반 완전히 무너지면서 하위권에서 치고나가지 못했다. 선발진에서는 소사(7승 8패 ERA 4.11 FIP 3.63)가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해주고 우규민(4승 3패 ERA 4.94 FIP 4.17) 역시 좋은 활약을 해줬고, 루카스(5승 6패 ERA 4.53 FIP 4.51)와 류제국(3승 4패 ERA 4.90 FIP 5.60)은 기대 이하의 모습이다. (루카스는 최근 4경기에서는 시즌 전 기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1.1이닝 2자책 23삼진 14볼넷) 

정찬헌이 음주음전으로 이탈한 불펜진은 이동현(5승 1패 7홀드 3세이브 ERA 3.15 FIP 2.84)이 고군분투 중이다. 타선에서는 한나한이 수비 문제로 결국 교체되는 등 악재가 있었고, 규정타석 기준 OPS 0.9가 넘는 타자를 1명(정성훈 0.908) (미보유 2팀은 KIA와 kt) 기적같은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서는 한나한을 대신해 합류한 히메네스가 타선에 얼마나 활력을 불어넣느냐가 관건이다. 일단 지금까지의 모습으로는 장타력은 있어 보인다.(17경기 4홈런 장타율 0.521) 


10위 kt 위즈

올해 kt는 마블 듀오 결성을 계기로 전혀 다른 팀으로 변신했다. (사진: kt 위즈)

현재 시즌 성적 : 25승 0무 55패 .313 리그 10위
득점 : 347(9위) / 실점 : 509(10위) / 기대승률 : .332

최종 예상 성적 : 46승 0무 98패 .321 리그 10위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 : 0.00%

간단 코멘트

당연한 얘기긴 하지만 우승도 포스트시즌 진출도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마블 듀오를 조금만 더 일찍 결성했더라면 지금보다는 더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었을 것이라는 안타까움이 있다.(마르테 .362/.417/.589 7홈런, 댄블랙 .358/.413/.632 7홈런) 

시스코-어윈이 교체된 가운데 옥스프링이 선발진에서 가장 훌륭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6승 7패 ERA 4.13 FIP 4.63) 구원진에서도 장시환(5승 3패 8세이브 ERA 3.38 FIP 2.66)이라는 특급스타가 탄생했다. 김재윤-조무근-엄상백-안상빈 등 젊은 투수들은 미래를 기대하게 해주고 있다. 타선에서도 마블 듀오와 더불어 장성우, 오정복, 이대형, 김상현 등 다른 팀에서 합류에 기량을 만개한 타자들이 활약해주고 있다. 

문제는 선발진인데 옥스프링, 정대현을 제외하고는 계산이 서는 선발투수는 없어 보인다.선발진은 팀 전력의 기둥인만큼 다음시즌에는 꼭 보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어윈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삼성에서 뛰던 저마노를 영입하는데 성공했는데 이는 kt의 다음 목표인 4할 승률 달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록 출처 : 프로야구 통계기록실 KBReport.com (케이비리포트)

길준영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