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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야구 특집] 성남고 '유희관' 성재헌 인터뷰
2015-07-16 목,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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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Report
성남고가 선발 성재헌의 호투와 김성협의 2안타 4타점 활약에 힘입어 난적 부산고를 8대3으로 꺾고 대통령배 16강전에 진출했다. (7/16)
KBReport(케이비리포트)의 신철민 객원기자(아마야구 전문)가 만나본 주인공은 성남중 시절부터 6년째 성남 유니폼을 입고 있으며,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팀의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는 좌완 투수 성재헌이다.
16일 경기에서도 선발투수로 나와 평소보다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7와 1/3이닝 동안 5피안타 3볼넷 3삼진 2실점 1자책의 호투를 펼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7회초 2아웃에서 3루수 이동규의 에러와 연속안타로 만들어진, 만루의 위기에서 삼진을 잡는 모습은 에이스의 품격을 제대로 증명한 장면이었다.
1년전 토미존 수술에서 성공적으로 복귀한 성남의 아들 '성재헌' (사진: 신철민 기자)
승리소감에서 “가장 중요하고 어려울 거라고 생각했던 첫 경기를 승리로 이끌어서 기뻐요, 다만 밸런스가 흔들리면서 좋은 투구를 보여주지 못한 게 아쉬워요.” 라고 밝히며 인터뷰를 시작한 성재헌은 첫 인터뷰라 그런지 긴장이 된다며 웃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질문에 막힘 없이 술술 대답하고 사진은 이곳에서 찍자는 둥 인터뷰를 즐기는 모습에서 여유를 찾아볼 수 있었다. 1학년부터 팀의 에이스로 모든 경기를 뛴데서 나온 여유랄까.
1학년부터 에이스로 뛴 경험을 물어보았다.
“1학년 때부터 경기를 뛰며 저만의 노하우도 생기게 되었지만 아직도 매 경기가 기대되고 새로운 거 같아요. 이런 경험을 주신 감독님과 코치님에게 감사해요.” 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다시 경기 이야기로 돌아가, 7회 에러 후에 흔들리는 모습에 대해서는 “동규 수비가 참 좋은데 가끔씩 실수하더라고요, 저번 주말리그에서도 완투승도 날리고…내가 싫은가(웃음) 그래도 어려운 타구들을 잘 처리해줘서 실점 없이 막은 게 훨씬 많아서 너무 고맙죠. 에러 후에 흔들렸다기 보다는 오늘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마음대로 로케이션을 가져가지 못했어요.”라며
다음 경기에서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팀이 4강, 그리고 결승까지 올라가도록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추가로 다음달로 예정된 신인 드래프트 2차지명에서 꼭 지명되어 프로에서 뛰고 싶은 바람을 나타내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두산의 좌완 에이스 '유희관'을 연상시키는 성재헌의 투구 (사진제공: 드리밍)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자기 몫을 해내는 것, 그것이 에이스의 품격이다. 16일 부산고와의 경기에서 수술에서 회복한 모습을 보이며 에이스의 품격을 증명한 성재헌. 올해 최고구속 139km를 기록하며 작년보다 7km 증가했고 제구면 에서도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었다. 남은 대통령배에서의 활약을 기대해보는 이유다.
신철민 객원기자(아마야구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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