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틈에 낀 SK의“가을 DNA”, 새 유전자를 입고 출구를 나서야.-
모든 주자가 자동 출발되는 주자 만루에 펜스를 맞춘 2루타는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이 아닌 이상에 최대 3명의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지만 그 타구가 조금 더 멀리 날아가 담장을 넘어간다면 타자는 자신마저도 홈을 밟을 수 있게 되게 된다. 3점은 1점이 더해진 4점이 되고 우리는 그것을 "그랜드슬램"이라 말한다.
뒤집어 생각해보면 2루타 3타점과 그랜드슬램의 차이는 1점 차이라는 것이다. "야구의 꽃은 홈런"이란 말이 틀린 것은 아니지만 결국 그 홈런은 담장을 넘기지 못한 타구 보다 "1점을 더 얻는 것"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야구는 그 1점을 더 만들어낸 선수를 "영웅"으로 표현하고 심지어 다이아몬드는 홈러머를 위해 일순간 정지 상태가 된다. 펜스를 맞춘 평범함? 은 비거리 1~2미터의 차이에 의해 "위대한 영웅"과 신분 격차를 느끼게 되는 참으로 독특한 헤게모니를 가진 스포츠가 야구이다.
<11시즌 통산 182개 홈런을 기록하고 있는 최 정 선수 / 사진 SK와이번스>
1점을 대하는 방식 중 극과 극에 해당하는 방식도 있다. 선수의 호쾌한 스윙이 아닌 감독의 손짓에 의해 배터박스 바로 앞에 공을 떨어뜨리는 번트 플레이가 그것이다.
아웃카운트 하나를 버리고 "운 혹은 확률"에 지배당하는 다음 타자의 적시타를 기대하는 독특한 개념으로, 감독에 의존하는 경향이 높은 한국 야구는 한때 "선두타자 진루 = 번트"가 습관처럼 반복되는 일이 허다해진 상태의 "작전 공화국" 이었던 사실이 엄연히 존재한다.
번트에 의해 "1점"을 얻는 일을 빈번하게 시도하는 팀이 승리자가 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것을 바라보는 타팀 감독들이 "승리의 샘플"로 설정할 개연성을 만들어 놓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배트를 반만 쥐는 타격이 홈런이 될 수 없고 풀 스윙의 타격이 번트가 될 수 없음은 변하지 않는 사실이다. 제아무리 "운칠기삼"의 스윙이라 해도 진루를 목적으로 하는 희생번트의 타격으로 클린히트를 만들어 내기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 번트를 즐겨 하는 팀 혹은 리그는 자연스레 안타, 홈런의 기대 구간이 낮아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된다. 득점 성공률만을 인식하는 번트는 타자의 홈런, 볼넷, 사구, 안타, 장타 등의 가능성. 즉 "운칠기삼"의 기회마저 배제시켜 버리기 때문이다.
<13시즌 통산 217개의 희생번트를 기록한 조동화 선수 / 사진 : SK 와이번스>
- 주 : 당신이 BABIP 논지에 고개를 끄덕인다면 이 극과 극의 "1점"에 대한 이해도는 조금 달라질 수도 있을 것이다, 동서양인의 체격 즉 힘이 세고 적고의 차이가 극과 극의 타구를 만드는 것이 아닌 "감독이 만드는 성향의 차이"에 의해 야구가 달라진다는 것이다.-
슈퍼맨과 같은 "영웅"을 선호하는 가장 미국적인 스포츠 야구가 번트에 대해 그리 넓은 아량을 베풀지 못하는 이유가 된다. 희생 없인 승리도 없지만 선두타자 진루시에 너무 빈번하게 희생을 주문하는 일은 그들의 사고방식으로 볼 때 다수의 지지를 받을 수는 없는 일이 된다.
어차피 1점을 얻는 방식에 희생을 요하는 번트가 남발하는 일은 그리 흔한 광경이 아니며 익숙한 아이디어도 아니기에 경기 후반의 승부를 결정짓는 "중요한 번트 작전"을 두고 문제 삼을 여지는 없다. 그 번트를 두고 "스몰볼"의 단편이라 단정을 내리지도 않는다.
<SK재임시절의 김성근 전 감독과 김재현 선수 / 사진 : SK와이번스>
하지만, 집단 공동체를 선호하는 한국 정서가 제1외국어로 수용한 "생활영어 야구"를 대할 때는 사정이 조금 다르다. 잦은 희생에도 너그러운 시선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담배연기 자욱한 야구장이 아닌 여성 팬들의 치맥과 가족단위의 소풍 문화가 야구장을 채우며 프로야구는 한국 대중 스포츠의 "생활영어"가 되었고 그에 걸맞게 다양한 시선이 만들어 지며 크고 작음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졌다. 이에 더하여 "아기자기하지만 데이터에 충실한 야구"라 평가를 받으며 리그를 지배했던 작전 공화국의 경험치로 인해 제1.2외국어의 경계는 허물어지게 된다. 물론 국어에 해당할 "한국 야구가 가야 할 길"의 경계도 기준도 애매모호해지는 듯했다.
"프로는 오로지 승리"가 최우선시 되며 정상과 비정상의 구분 점이 "승리자"에 의해 정해지는 현상으로 함몰되기 시작했지만, 한편에서의 야구는 여전히 시간을 달리고 있었다. 편법과 표준 혹은 사투리와 표준어의 경계를 세우기보다는 새로운 "야구 언어"를 세우기 위해 보이지 않는 2인자들의 꾸준함이 계속되었고 그들의 야구는 결국 성적표에 반영이 되기 시작했다.
<SK수석코치에서 감독이 된 이만수 전 감독 / 사진 : SK와이번스>
외국어 교과 시험을 치르고 난 뒤 성적표를 나누어 주는 고등학교 교실에서.
"80점 넘은 애들은 그대로 남아있고 못 넘은 애들은 교실 밖으로 나가 손들고 있어라"는 선생님 말씀에 "그럼 80점은 어떡합니까?"라는 학생의 질문이 있자 선생님은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조용히 문틈에 껴있어..."라 말했다는 쌍팔년도식 썰렁개그가 있다.
물론, 이 시험이 제1외국어 "영어시험"일수도 제2외국어 일본어 수업일수도 있고, 그도 아님 국어 시험일 수도 있으며 비록 80점에 미달돼 교실 밖으로 나아가 손을 들고 벌을 설 성적이라 해도 그것이 이도 저도 아닌 "무색무취"라는 단어로 규정될 수는 없다.
4위 혹은 와일드카드를 기준으로 하는 성적표만을 두고 무색무취의 팀을 구분해 내는 경우 역시 드물다. 특정의 색과 향을 말하는 것에 아무런 해당사항이 없을 때 팬들은 "없을 無"를 사용한다는 것. 즉 프레임에 지배를 당하는 야구를 "무색무취"라 부른다는 것이다.
아직은 단정하기 이르지만, 2015시즌은 교실에 남을 수도 혹은 손을 들고 복도에 서있게 될 수도 있을 야구에서 이 "프레임"에 대한 해묵은 논쟁이 점차 사라지는 원년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패기와 기량을 겸비한 젊고 유능한 감독들의 성장세가 주목을 받으며 당분간 프로야구를 지탱해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이는, 장타의 가치를 너무나도 과도하게 높였던 것에 한몫을 차지했던 스몰볼 팀이 가을문턱의 턱걸이 5위"에 올인을 하게 되는 모습에서 극명하게 나타나고 있다. 리빌딩 팀에게 5위 자리를 빼앗기거나 빼앗으려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바 이러한 "스몰볼의 몰락"은 이미 KBO의 최근 커리어로 충분히 예견되고 있었다.
홈런과 번트가 적절한 밸런스를 보이며 야구는 시간을 달려왔으나 작전에 능한 김재박 감독과 김성근 감독의 교차점인 2006.2007시즌을 기준으로 번트의 비율이 홈런을 앞지르게 된다, "스몰볼 시즌"이라는 이야기가 된다. 이후 리그는 김성근 감독의 스몰볼이 득세를 하는듯한 양상을 보였다. 우승을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리그는 스몰볼 이라는 기류에 편승 하지 않았고 결국 그것을 바탕으로 발전되어 현재의 "빠르고 강한 야구"라는 결과물을 탄생시켰다는 것이 된다. 득세라는 단어는 결코 "오늘의 결과"에만 의미를 부여할 뿐 "오늘의 2등이 내일도 2등"을 지정해 주는 "리더"는 아니라는 것이며 그 역시 "화무십일홍"의 역풍을 피할 수 없게 된듯하다.
<이만수 수석코치 부임식 / 사진 : SK와이번스>
왕조의 숫자 "1-1-2-1" 이후에 "2 - 2"라는 숫자를 추가로 얻게 된 SK와이번스는 "치고 달린다"의 보편적인 근간이 지속적으로 세워지고 있던 시기에 "왕조의 기억"에 머무르며 현실에 안주하려 했다, 좋지 못한 이별과정을 맞이한 SK의 후임 감독 역시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일면이었던 단기간의 "스몰볼"을 추종했던 감독이다.
빈도수는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홈런보다 번트의 비율이 높은 기존의 팀 성향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었다, 김성근 감독과의 극과 극 이미지는 외형상의 느낌일 뿐 SK와이번스 야구는 여전히 스몰볼을 수용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현상을 유지하려는 듯 8년 동안을 제자리걸음으로 일관했다.
잠시 뒤를 돌아보면 2009시즌은 "기아타이거즈의 홈런"에 의해 다잡았던 우승을 빼앗겼던 뼈아픈 해가 되지만, 그 내면에는 정근우를 제외한 전 타자 두 자릿수 홈런을 때릴만큼 강하게 성장된 SK 멤버들의 추가성장 가능성이 농후했던 시즌이기도 했다. 감독은 우승을 위해 모든것을 감독의 지휘 권역으로 포함시켜 버렸다,
가장 완벽한 우승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이는 곧 "선수들 성장기회"와 "퍼팩트한 우승"이 맞바꾸어지는 일대 사건으로 풀이될 수 있다. 엄청난 "희생"을 담보로 한 결과물이기도 하다. 우승을 위해 충분히 감수할 만큼의 한계선을 넘어버렸다.
"벌떼"라는 불팬야구는 극에 달했고 "역대급 번트 숫자"라는 숱한 희생이 공수에서 톱니바퀴처럼 맞아 돌아가는 듯했지만 정작 2009년의 파워가 맞이할 수 있을 "강한 야구"로의 성장기회를 잃어버린 것이라 볼 수 있는 여지를 남겼다. 분명 감독의 야구라 부르는 "스몰볼"은 우승과 맞바꿀 만큼의 충분한 가치는 있지만 그 가치에 대한 "기준점"은 훗날의 아픔을 예고하는 일로 진전이 되고 있었다.
<홈런 / 번트의 간극이 좁은 채로 요동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스몰볼을 추구했던 이만수 감독의 해당 시즌을 보면 전임 김성근 감독의 그것과 큰 대척점을 찾을 수 없다.
팬들의 예상과는 달리 김성근 감독의 득점루트 개척방식을 그대로 유지한 채 임기를 보내고 있었다.
단절이 아닌 승계라 보는 것이 타당하다.
심지어 지수변화에 따른 추세선을 보면 분명 리그와는 반대의 길을 걷고 있음이 나타난다.
번트가 늘어날 추세와 홈런이 줄어들 지수를 만들어 내고 있다, >
SK가 스몰볼에 안주하는 사이에 리그는,
투수력, 스트라이크 존의 차이 혹은 공인구등의 반발계수 차이에 따라 "투고 타저" 혹은 "타고 투저"의 영향을 받기는 했지만 SK와는 달리 "스몰"이라는 단어가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닌 "선수의 야구"가 상호 발전 속에 점차 안정적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었다. 배트를 반만 쥐거나 짧게 쥐는 일에 의존하지 않고 빠르게 달리며 타구를 멀리 보내는 일에 능숙한 선수들이 즐비한 뎁스가 리그를 지배하기 시작했다.
한국만의 야구가 만들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 프로야구는 더 이상 제 1,2외국어가 아닌 "야구의 자국언어"를 만들어 내고 있었다는 것이다. 흔히들 "스몰볼"을 수용하는 감독들과 언제나 함께 했던 단어들은 "수비력과 도루, 한 베이스 더 가는 주루플레이" 였으나 이는 남발하는 번트에 대한 시선회피 이자 핑계에 지나지 않았다. 그것은 야구가 이루어 내야 할 지상과제이자 공통분모의 일이 될 뿐!!
현재 리그를 지배하고 있는 삼성과 NC는 도루에 발군의 기량을 가진 선수들이 즐비하고 실제 이들의 도루갯수는 최고수준을 기록하고 있지만, 그 누구도 이 빠르게 달리는 팀을 "스몰볼 팀"이라 말하지 않고 있다. 또한 도루가 많지 않은 두산과 넥센의 야구를 두고 굳이 "빅, 롱 볼"이라 말하는 이도 드물다.
<리그에서 가장 많은 번트를 시도하고 있으나 리그 최저 수준의 도루를 기록하며 홈런 역시 최저수준인 한화를 "감독의 야구 혹은 스몰볼 팀"라 부르는 것에 토를 달만한 사람들은 없을 것이다. 그가 보여주는 "제2외국어 영역"에 대한 내성이 생긴 리그에 제아무리 "야신"이라 해도 결코 대항할 수 없는 것임을 이해하는 일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닌 상태가 되었다. >
방송중계를 하는 해설자들이 "번트가 정석"이라 말하지 않는 이상, 타구가 가장 멀리 날아가는 "홈런"과 그 반대의 것인 "번트"를 "파란 불"로 표현되는 "도루 혹은 한 베이스 더 가는 주루플레이"와 병행해서 단정을 내는 일조차 사라지게 되었다. 홈런빈도가 작은 팀이 같은 1점을 얻으려면 상대적으로 많은 이벤트가 필요하지만 번트의 숫자만 높이며 정작 뛰지 못하는 스몰볼 팀들은 결국 "이도 저도 아닌 야구"가 되어가는 실정이 되었다.
"문틈에 낀 스몰볼"은 이제 풍전등화의 처지가 되었다는 것이다.
SK는 탈출구를 찾을 수 있을 충분한 시간적 여유가 있었다. 스몰볼에서 벗어나 리그의 트랜드에 강하게 합치를 보이며 교실 밖에서 손을 들고 벌을 서거나 문틈에 낄 이유가 없었다는 것이다.
이는 현 SK의 사령탑 김용희 감독과의 인터뷰에서 잘 나타나고 있다. 2015시즌 시범경기가 한창이던 3월 어느 날 수원 KT위즈 파크 원정 팀 감독실에서 김용희 감독과의 대담을 할 수 있었다. 자존심 강한 스타플레이어 출신 감독에게 감히 "야구지론 혹은 색체"를 묻는다는 것은 그리 올바른 방식은 아닐 것이지만 그래도 가장 중요했던 질문은 빼놓을 수 없었다.
"외람되지만 감독님은 선 굵은 야구와 흔히들 말하는 스몰볼중 어느 쪽에 가깝습니까?”
골프를 화두로 자연스레 흘렀던 감독실에 약간의 긴장감이 흘렀고 이내 SK 감독은 "야구는 다 같습니다. 규정을 내릴 수 있는 것이 야구는 아닙니다."라는 짧은 답을 내주었다. 그러면서도 "굳이 말씀 드리자면 선 굵은 야구 쪽이라 말할 수 있겠군요" 라 말을 했던 호인유형 젠틀맨 감독의 야구가....
<SK는 번트를 주도하던 팀, 즉 스몰볼팀 임이 분명하고 2015시즌 역시 SK의 스몰볼을 만들었던 장본인 김성근 감독의 한화에 이어 리그 두 번째로 번트를 즐기는 팀이다.여전히 말이다.>
리그는 분명 "SMALL"과는 거리가 멀기만 하고 김용희 감독 역시 번트를 선호하지 않는 감독이지만 오랫동안 SK의 색을 만들었던 선수들의 스윙과 구조적 의식은 자신도 모르게 언밸런스를 내포하게 되는 참으로 애매한 상황이 되어버렸다는 것이다.
심지어 신생 팀 KT 위즈조차 투수력만으로는 감당할 수 없음을 즉시 인지하며 외국인 야수2명과 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하며 "타구를 멀리 보내는 일"에 매진을 했고, 한국에서 가장 넓은 구장을 사용하는 팀 중 하나인 LG트윈스의 그것에 비교해 보아도 참으로 이해할 수 없는 수준의 "번트 / 홈런 비율"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을 볼 때 많은 팬들에게 "이도 저도 아닌 야구"라는 오명을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되었다는 것이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현 SK감독 김용희 : 사진 / SK와이번스>
KBO 리그는 시간을 달리고 있다. 무턱대고 홈런파워만 늘리는 것이 아닌 수비력을 극대화하며 달리고 지키는 것에 능통한 선수들을 꾸준히 개,계발하고 있으며 아웃카운트를 소모하며 "단기전의 올인"에 시간을 허비하는 일에 거리를 두고 있다. 결코 1분 1초 라도 허튼 시간을 보내지 않으려 수많은 시도를 하고 있다.
<극단적으로 장, 단거리의 갭이 컸던 시즌과 스몰볼 시즌"백색 구간"이 반복되었지만 리그의 흐름은 도도하게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비록 비정상적인 “타고 흐름”에 고민이 적지는 않지만 지나치게 높았던 장타의 가치는 점차 낮아지는 번트비율과 함께 적당한 간극을 유지하려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MLB의 출루와 장타가치 역시 흐름을 타고 변동되듯 KBO역시 안정 혹은 발전적 구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야구가 공수교대를 번갈아 하듯 흐름 역시 돌고 도는 것 아닐까? >
과도한 홈런갯수는 진정될 것이고 그것에 통일구 사용 등의 방안으로 인해 문제점은 보정이 될 수도 있지만. 반발계수가 줄어든다 해서 감독들의 성향조차 "SMALL" 해지는 것은 결코 아닐 것임이 리빌딩의 기아 선수들과 감독 그리고 두산, 넥센의 젊은 감독들과 신구조화의 선수들에게서도 꾸준히 나타나고 있다.
물론, 야구가 시간을 달리는 한 언젠가는 스몰볼의 시대가 다시 찾아올 수 있고 그것이 시카고 화이트삭스 혹은 SK와이번스와 같이 리그를 지배할 수도 있을 테지만, 그 역시 오래가는 건전지는 아닐 것이며 투수의 어깨를 담보해 얻을 숫자도 아닐 것이다.
SK는 여전히 값비싼 수업료를 지불하고 제 1, 2외국어 수업을 받으며 80점을 받고 문틈에 낀 채 버거워하고 있다. 버리지 못한 스몰볼로 인해 새로움을 주워담을 공간조차 사라진지 오래이다.
추락하는 것에는 날개가 있다고 한다.
날개가 있으나 “오래된 가을 DNA의 무게”에 못 이겨 날지 못했던 비룡 SK는 과연 새로운 "강한 유전자"로 수선을 마치고 다시금 날갯짓을 할 수 있을까?
[기록출처: 프로야구통계기록실 KBReport.com 케이비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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