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시즌 결산 파워랭킹
사상 첫 201안타와 40홈런 유격수, 11년만의 50홈런, 역대 두번째 팀타율 3할팀(삼성, 0301), 3할 타자 36명 등
초유의 타격 기록을 양산한 역사적인 타고투저 시즌이 마무리되었다.
외국인 선수 보유 규정 변경에 따라 새롭게 가세한 외국인 야수들의 활약도가 순위 판도에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적응하지 못하고 떠난 이도 있었지만 삼성 나바로(2루수)와 NC 테임즈(1루수)는 공수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각각 소속팀의 우승과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다.
반면 7년만의 20승 투수 밴헤켄을 제외한 대부분의 투수들은 고개를 떨궜고 팀 평균자책점은 사상최초로
5점대(5.21)를 돌파했다.
팀별로 주요 기록을 살펴보며 2014시즌을 마무리하도록 하자.
난공불락이라 여겨지던 80년대 해태왕조의 4연패 신화를 기어코 넘어선 삼성 제국 (사진=삼성 라이온즈)
파워 랭킹 2014시즌 결산 KBReport.com 1 삼성 78승 3무 47패 - 완벽한 투타 조합을 앞세워 통합 4연패를 달성했다. 5명의 선발 투수가 규정이닝을 달성했고, 타선에서는 이승엽(.308/.358/.557), 최형우(.356/.426/.484), 채태인(.317/.368/.484),나바로(.308/.416/.552)가 400타점을 합작하며 상대 마운드를 압도했다. 매년 아쉬움을 남겼던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리그최강의 리드오프 나바로, 방어율 1위 밴덴헐크(13승4패 3.18)은 두말할 나위가 없고, 2%부족했지만 마틴(9승6패 4.11) 역시 로테이션의 한 축을 지켰다. 2 넥센 78승 2무 48패 ▲1 201안타 리드오프 서건창(.370/.438/.547), 52홈런의 4번 타자 박병호(.303/.433/.686), 40홈런의 거포 유격수 강정호(.356/.459/.739). 내야에서만 무려 3명의 골든글러브 수상자가 나왔다. 이외에도 유한준 (.315/.382/.539), 이택근(.306/.386/.526)이 각각 91타점을 챙기며 타선에 묵직함을 보탯다. 밴헤켄(20승6패 3.51)과 소사(10승2패 4.61)가 두 자리 승수를 올리며 분투했지만 토종 선발진의 부진으로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모두 정상 일보 앞에서 분루를 삼켜야 했다. 3 NC 70승 1무 57패 ▲4 영건, 베테랑, 외국인 선수 모두가 투타에서 고루 활약하며 창단 2년만에 포스트 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1루수 테임즈(.343/.422/.688)는 125경기에서 121타점을 챙기며 타점 2위에 랭크되었고, 중견수 나성범(.329/.400/.597)이 101타점을 챙기며 같은 부문 공동 5위에 올랐다. 베테랑 이종욱(.288/.343/.411)과 이호준(.271/.371/.481)은 승부처에서 활약하며 팀 승리를 견인하기도 했다. 다만 선발진에서 웨버가 경기당 약 5.1이닝을 소화하는데 그친 점, 5선발을 찾지 못한 점 등이 불펜 과부화에 영향을 주기도 했다. 4 LG 62승 2무 64패 ▼2 시즌 초 갑작스러운 감독의 자진사퇴를 비롯 롤러코스터를 연상케 하는 한 시즌이었다. 당초 기대를 모은 선발진은 단 한 명의 10승 투수(우규민/11승5패 4.04)을 배출하는데 그쳤고, 시즌초 선발투수로 낙점되었던 티포드(5승6패 5.24)와 임정우(2승5패 4.17)가 부진하며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는 3명(리오단 168이닝, 우규민 153.2이닝, 류제국 147.2이닝)에 그쳤다. 빅뱅으로 거듭난 7번 이병규(.310/.425/.537)를 위시한 박용택(.343/.430/.461),정성훈 (.329/.424/.501)등 고참타자들의 분발과 이동현(2.73/23홀드)을 주축으로 한 불펜진의 맹활약이 이어지며 기적 같은 4강행을 일궈냈다. 5 SK 61승 2무 65패 ▲1 김광현(13승9패 3.42)이 지난 시즌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이며 팀의 4강 싸움을 이끌었다. 타선에서는 박정권(.310/.367/.571)이 팀내 최다 타점(109)을 기록하며 해결사의 모습을 보여주었고, 전년까지 대타자원으로 활용되던 이재원(.337/.413/.507)이 120경기에 출전하여 팀내 타율 1위를 기록하는 등 좋은 모습을 보이며 주전으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주축 선수들의 잇따른 부상과 외국인 선수들의 연쇄 이탈에 결국 발목을 잡히고 말았다. 최정(.305/.397/.506)이 부상으로 82경기 출장에 그쳤고, 윤희상(1패 5.08)은 타구에 맞아 부상을 입어 일찌감치 시즌을 마감했다. 마무리 박희수(13세이브 3.48) 역시 어깨통증으로 후반기에는 자취를 감췄다. 6 두산 59승 1무 68패 ▼2 정체기가 있긴 했으나 타선의 활약은 시즌 내내 끈끈했다. 외야 3인방을 포함한 5명(김현수(.322/.396/.488), 홍성흔(.315/.405/.297), 민병헌(.346/.396/.501), 김재호(.252/.348/.326), 정수빈(.306/.379/.418))이 122경기 이상을 출장했고, 7명의 타자가 규정타석을 채웠다. 그러나 선발진의 한 축인 노경은(3승15패 9.03)의 계속된 부진과, 외국인 투수 교체에 따른 진통에서 비롯된 마운드의 붕괴는 우승후보의 속절없는 추락을 불러왔다. 정대현(1승1패 7.90), 홍상삼(3패 8.57), 김강률(1패 8.10) 등 젊은 선수들이 5선발로 기회를 얻었지만 눈에 띄는 활약을 보이진 못했고 불펜 부담은 가중되었다. 필승조 윤명준(14홀드 5.27)은 불펜에서만 71.2이닝(61경기)을 소화했다. 7 롯데 58승 1무 69패 ▼2 선발 장원준(10승9패 4.59), 옥스프링(10승8패 4.20), 유먼(12승10패 5.93)이 꾸준히 로테이션을 지키며 두 자릿수 승수를 올렸다. 4선발 송승준(8승11패 5.98)의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5선발로서 기회를 얻었던 홍성민(2승5패 5.79)이 가능성을 비춘 점이 희망적이었다. 그러나 마무리 김승회(20세이브 3.05) 이외 불펜 투수들은 컨디션 난조로 시즌 내내 불안했다. 타선에서는 FA로 영입된 최준석(.286/.412/.510) 제몫을 다했고,손아섭(.362/.456/.538),황재균(.321/.388/.475),정훈(.294/.386/.398) 등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으나, 경기 외적인 문제들로 4강레이스에서 낙오하고 말았다. 8 KIA 54승 74패 - 양현종(16승8패 4.25)이 팀에서 유일하게 두 자릿수 승수를 올렸다. 꾸준히 기회를 부여 받았던 선발 임준섭(5승11패 6.06)은 로테이션을 지킨다는 점에만 의의를 두어야 했다, 외국인 투수들 역시 기대에 못미치기는 마찬가지였다. 안치홍(.339/.390/.544)과 이범호 (.269/.360/.497), 나지완(.312/.404/.510)이 249타점을 합작했고, 쌕쌕이 3인방 신종길(.292/.347/.463), 김주찬(.346/.397/.514), 이대형(.323/.372/.401)이 모두 21개 이상 도루를 기록했지만 팀성적에 크게 기여하지는 못했다. 브렛 필(.309/.352/.541) 역시 92경기에서 19개의 홈런을 쏘아올리며 준수한 활약을 펼쳤지만 어센시오 우선의 선수 기용과 부상으로 인해 팀의 추락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9 한화 49승 2무 77패 - 외인 투수들이 기대만큼 활약하지 못했고, 유창식(4승4패 4.14)과 송창현(1승9패 6.69)은 올해도 유망주 딱지를 떼지 못했다. 토종 선발 이태양(7승10패 5.29)이 팀내 최다 이닝(153), 최다 승(7)을 소화하며 팀의 에이스로 급부상했지만 팀 성적을 끌어올리기엔 역부족이었다. 위안이라면 후반기 안영명(4세이브 6홀드 4.52), 박정진(9세이브 6홀드 6.02), 윤규진(9세이브 3홀드 4.62)으로 구성된 필승조가 꾸려진 점이다. 타선에서는 피에(.326/.373/.524)가 팀내 최다 타점(92)을 올렸고, 김태균(.365/.463/.564)이 OPS 1.027(리그 5위)을 기록하며 몸값을 했다. 3루수로 되돌아간 송광민(.316/.357/.468)이 공수에서 안정감을 찾으며 활약한 점도 인상적이었지만 팀은 3년 연속 꼴지에 머물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