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월간 타자 Tool별 TOP 5 (9월)
정확성
선구안
수염 파워? 이쯤 되면 면도기 CF가 하나쯤 들어올 법도 한데…
[사진=삼성 라이온즈, NC 다이노스]
주력
9월 주력 Tool의 챔피언은 삼성의 박해민이 차지했다. 8월 12도루를 성공시킨데 이어 9월에는 무려 13개의 베이스를 훔치며 도루왕 타이틀을 ‘찜’했다. 박해민의 도루 페이스가 더욱 놀라운 이유는 그의 도루 성공률과 출루/도루 수치에 있다.
박해민의 9월까지 기록한 도루 개수는 총 59개. 그 동안 도루 실패는 단 8개에 그치며 도루 성공률 0.881을 기록하고 있다. 도루 2위 박민우(46도루)가 16실패, 도루 3위 이대형(43도루)이 14실패를 기록하며 각각 도루성공률 0.742, 0.754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놀라운 기록이다. 또한 9월까지 박해민의 출루율은 고작 0.360에 불과하지만, 그야말로 나가면 뛰며 3~4번 출루할 때마다 도루를 성공시키고 있다. 그의 ‘베이스 절도’ 본능은 가히 역대 최정상급이라 불릴 만하다.
이외에도 말도 안되는 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는 테임즈의 빠른 발, 넥센의 젊은 피 김하성과 고종욱의 막판 스퍼트 역시 주목할 만하다. 테임즈는 KBO 최초의 40-40을 달성했으며 (10월 2일 40번째 도루로 40-40 달성), 김하성과 고종욱은 넥센이 때리는 것 뿐만 아니라 훔치는 것에도 일가견이 있는 놀라운 폭력배(?) 팀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미 신(新) 준족들이 장악한 주력 부문에서 유일하게 세대 교체의 흐름을 비껴간 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이대형 역시 주목할 만한 선수다. 타격 능력이 썩 좋지 않았던 시즌에도 믿을 수 없는 스피드로 도루왕을 차지했던 그는 만 32세가 된 현재까지도 여전히 ‘슈퍼 소닉’이라는 별명에 걸맞는 스피드를 유지하고 있다. 전준호의 통산 550도루 기록에 도전할 수 있는 선수가 있다면, 그는 단연 이대형일 것이다.
가장 많이, 가장 효율적으로 베이스를 훔친 대도 박해민. [사진 출처=삼성 라이온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