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몽과 악몽 2015 리와인드] NC 다이노스
3. NC 다이노스 (정규시즌
2위/플레이오프 탈락)
마산 아이돌, 슈퍼스타 나성범
(사진: NC 다이노스)
백일몽 (8개 예상 중 5개 적중)
1) 나성범이 첫번째 MVP 타이틀을 획득한다.
->땡! 그러나 나성범(상세기록보기)은 2년 연속 외야수 골든 글러브를 수상하는데 성공했다. 2년 연속 외야수 골든 글러브를 수상하는 데 성공한 선수는 나성범을 포함해 총 19명이다.
2) 테임즈가 리그 최고의 1루수가 된다.
-> 딩동댕동! 테임즈(상세기록보기)는 강력한 경쟁자인 박병호를 꺾고 2015시즌 최고의 1루수(WAR:11.73)가 된 것은 물론이고, MVP까지 차지했다. 단일 시즌 최초 2번의 사이클링 히트, 프로야구 최초의 40-40클럽을 개장하는 등 갖은 기록들을 쏟아냈다.
3) 박민우(상세기록보기)가 시즌 최다 도루 역대 10위권내에 진입한다.
->땡! 총 46개의 도루를 기록하며 지난 시즌(50개) 대비 오히려 도루가 줄었다. 하지만 WAR(2.73->3.52)은 상승했고 볼넷/삼진 비율(0.63->0.68)도 미미하지만 좋아지며 리그 최강의 리드오프로 착실히 성장해가고 있다.
4) 슬라이더를 장착한 이재학(상세기록보기)이 15승 투수로 도약한다.
-> 땡! 슬라이더 장착 효과는 없었다!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며 선발과 계투진을 오갔지만, 3년 연속 10승 달성에는 성공했다. 에누리없이 10승만을 채우고 시즌을 마쳤다.
5) 손민한(상세기록보기)이 시범경기 페이스를 이어가며 ‘야잘잘’을 보여준다. (시범경기 성적-IP 13 ERA 0.69 SO 9)
->딩동댕! 역대 최고령 10승 시즌을 만들어 냈다.(기존: 송진우) 체력의 문제는 있었지만 경이적인 제구력을 앞세워 고른 활약을 보여주었다. 커리어 마지막 등판이 된 두산과의 플레이오프에서는 최고령 선발승의 영예를 안은 후, 마운드를 떠났다.
6) 외국인 투수 한 명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는다.(2014시즌 웨버-ERA 4.58 W 9 L 6 IP 118)
->딩동댕! 마운드에는 볕들 날이 왔다. 기대 이상의 호투(137.1이닝/10승/3.67)를 보여준 93년생 이태양(상세기록보기)의 활약은 토종 에이스 이재학의 부진, 외국인 에이스 찰리의 퇴출 속에서 빛을 발했다.
7) 원종현의 대체자 역시 쉽게 찾아낸다. (2014시즌 원종현-ERA 4.06 IP 71)
->딩동댕! 어디선가 또 다른 돌쇠를 구해온 공룡마님. 주인공은 ‘최금강불괴.’ 2014 시즌 1군 기록이 5이닝 5실점에 불과했던 최금강(상세기록보기)은 가수 에일리의 노래처럼 완전히 달라진 자신을 보여주었다. 시즌 78경기 89.2이닝을 소화하며 NC 마운드의 허리를 지켰다.
8) *두 번째 가을 잔치에 참석한다.
->딩동댕! 세번째 시즌을 맞은 공룡군단은 한층 더 강해졌다. 정규시즌 마지막까지 삼성을 압박하는 등, 치열한 우승경쟁을 펼쳤다. 포스트시즌 경험부족으로 손에 넣다시피한 한국시리즈 티켓을 놓치긴 했지만 내년이 더 기대되는 팀이었다.
악몽 (6개 중 1개 적중)
1) 박민우가 김종호의 전철을
그대로 밟는다.
-> 땡! 김종호(상세기록보기)는 2013년 NC 데뷔 시즌에 50개의 도루를 기록했지만 다음 해에는 22개의 도루를 기록하는 데 그쳤고, WAR은 1.55에서 -1.16으로 무너졌다. 그러나 박민우의 WAR은 2.73에서 3.52로 상승세를 탔다.
2) 이호준(상세기록보기)이 300홈런 도전에 실패한다.
-> 땡! 299홈런에서 14경기 연속 무홈런으로 애타는 시기가 있었지만, 6월 18일 kt위즈 파크에서 역대 8번째인 개인 통산 300호 홈런을 만들어냈다.
3) 나성범은 나름 준수한 활약에도
불구하고 유부남이라 인기를 얻지 못한다.
-> 땡! 판단하기는 힘들지만, 뛰어난 야구실력 덕분에 마산 팬들의 사랑도 듬뿍 받는 중이다. 단 아재팬들이 대다수인 것으로.
4) 이재학이 결국 슬라이더를
봉인한다.
->딩동! 시즌 초반 이재학은 분명 흔들렸다. 결국 한차례 2군행 이후, 예년과 같은 패스트 볼, 체인지업 위주의 투 피치 승부를 주로 했다. 2015시즌 슬라이더 구사율은 5퍼센트 미만이었다.
5) 외국인 투수 하나가 빠진 구멍을
이혜천이 메우게 된다.
->땡! 이태양의 준수한 활약 덕분에 이혜천은 원 포인트 릴리프로 자주 나섰다.
6) 야구단 운영을 둘러싸고 넥슨과 NC의 대립이 격화된다.
-> 땡! NC의 1대 주주인 넥슨이 NC에게 야구단을 매각할 것을 요청했다는 기사가 나가기도 했었다. 하지만 2015년 10월 넥슨이 지분을 전량 매각하면서 자연스럽게 없던 일이 됐다.
* 백일몽과 악몽 Rewind
2015시즌 동안 적중된 악몽은 ‘단 하나’. NC 입장에서는 행복한 시즌이었다. 팀 득점 3위, 팀 실점 1위에서
알 수 있듯이 투타의 조화 또한 완벽했다. 내부적인 잡음도 거의 없었다. 이제 겨우 1군에 들어온 지 3년이
된 팀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찰리의 부진으로 인한 외국인 투수 교체, 신생 구단 혜택으로 얻은 외인 선수 자리도 하나가 줄었다. 이재학은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고, 나성범도 좋지 못했던 때가 있었다. 잘 풀렸다고는 했지만 NC도 분명 나름의 악재가 존재했던 시즌이었다.
그러나 마운드에는 새로운 태양이 떴고, 찰리를 대신해 들어온 스튜어트(상세기록보기)는 구세주와 같은 활약을 보여주었고 (19경기 117.2이닝 8승 2패 ERA 2.68) 손민한은 마지막 불꽃을 태웠다. 이호준은 당분간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통산 300홈런 타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테임즈는 말 그대로 '신'이었다.
테임즈 올마이티
(사진: NC 다이노스)
우즈, 리오스에 이어 외국인 선수로서는 역대 3번째 MVP가 된 테임즈는, WAR 11.73을 기록하며 1994년 이종범이 기록한 11.76에 이은 역대 2위 기록을 달성했다. 여기에 82년도 프로야구 원년에 백인천이 세운 단일 시즌 역대 최고 장타율을 0.740에서 0.790으로 경신하며 역대 장타율 1위에 올라섰다.
여기에 지난 2년간 불운의 상징이었던 해커(상세기록보기)는 리그 에이스급 활약(19승 5패, 3.13, WAR 6.10)을 펼치며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놀라운 활약을 펼친 외국인 선수 3명을 모두 잔류시키며, 전력 보존에 성공한 것에 이어, 그나마 취약한 포지션으로 꼽히던 3루수 자리를 보강했다. 보강이라기보다는 지난 몇 년 간 최고의 3루수로 군림해온 박석민을 영입하며 완전체로의 진화를 이뤄냈다.
이호준의 노쇠화가 걱정되지만 박석민을 영입하며 로테이션의 폭을 더욱 늘릴 수 있게 됐다. 2015시즌, 나름 산재해있던 악재들을 본인들의 힘으로 이겨낸 공룡 군단이 과연 2016년에는 어디까지 진화하게 될 것인가 기대된다.
총평-화룡점정(畵龍點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