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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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 BUZZ
 STAT 리포트

'1강' NC 다이노스의 아킬레스건

2016-03-19 토, 00:13 By KBReport

2016시즌 NC다이노스는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예상하는 강력한 우승후보 1위 팀으로 지목받고 있다. 강력한 선발진과 탄탄한 불펜. 그리고, 테임즈를 필두로, 박석민까지 가세한 막강한 클린업 트리오는 옛 ‘이마양’(이승엽, 마해영, 양준엽), ‘우동수’(우즈, 김동주, 심정수)의 전설을 뛰어넘을 기세다.

*역대 Top2 클린업 트리오 성적 & 15시즌 나성범, 테임즈, 박석민 성적

또한, 지난 시즌 5강 팀이였던 두산, 삼성, 넥센, SK는 15-16 스토브리그에서 핵심적인 전력이 빠져나갔다. 디펜딩 챔피언 두산은 팀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김현수를 미국으로 보냈고, 5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팀 삼성은 박석민, 나바로, 임창용을 잃었다. 

넥센은 홈런타자 박병호의 미국진출에 이어 에이스 벤 헤켄의 일본진출, 유한준과 마무리 손승락을 떠나보내며 팀의 핵심 선수들이 이탈했다. SK도 FA선수로 풀린 불펜투수 윤길현, 정우람과 포수 정상호를 팀에 잔류시키지 못 했다.
 
*지난 시즌 5강 팀들의 전력 누수 표

이처럼 NC를 제외한 15시즌 가을야구 4팀의 전력누수가 큰 것에 반해 NC는 손민한이 은퇴하여 팀을 떠난 것 외에는 전력상 큰 공백이 없다. 오히려, 원종현 복귀설과 그간 신생팀 혜택으로 차곡차곡 모아뒀던 유망주들이  2016 스프링캠프를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꽃피우려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렇다면, 정말로 NC다이노스는 완전무결한 팀일까? 당연한 대답이지만 '그렇지 않다.'
 

NC다이노스의 아킬레스건은?
[사진=구글 이미지]


문제점 1 : 연승과 연패가 반복되는 극단적인 경기력

NC라고 약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바로, “팀이 젊다.”는 것. 따라서 위기 관리 능력이 부족하다.이것이 NC의 치명적인 약점이 될 수 있다. 아직 팀이 젊으니, 들쑥날쑥한 경기력이 많고, 이로 인해 연승-연패가 많다. 결국, 팀 분위기에 따른 경기력이 극단적이였고, 어느 한 경기에서 패하게 되면 연패에 빠지기 일쑤였다.

*2014, 15시즌 NC 연승-연패 표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NC다이노스는 지난 시즌 144경기에서 84승 57패 3무, 승률:0.596을 기록했다. 이를 연승과 연패에 관련해 정리하면, 84승 중 75승이 연승으로 거둬들인 승수이고, 57패 중 42패가 연패로 거둬들인 패수이다. 총 승수 중 89%가 연승, 총 패수 중 74%가 연패인 것이다.

이와 같은 약점은 2015시즌 뿐만 아니라, 2014시즌에도 찾을 수 있는데, 71승 중 63승이 연승으로 총 승수의 89%를 차지하고, 60패 중 47패가 연패로 총 패의 78%를 차지한다.

*2015 KBO 각 팀 WSR, LSR 도표
%가 높을수록 연승, 연패가 많음. 
WSR과 LSR이 둘 다 높은 팀은 기복이 심한 팀

이는 15시즌 KBO 10개 팀 중에서 WSR 1위, LSR 공동 3위에 들 정도로 연승과 연패가 많았던 팀이 NC였다는 것을 말한다. 이처럼 NC라는 팀이 분위기가 중요하다고 볼 수 있는데, 팀이 연승 중일 때에는 휘몰아치는 강풍마냥 어떤 팀도 쓰러트리지만, 한 번 기세가 꺾이면 한없이 깊은 구렁텅이에 빠진다. 

연승가도를 달리고 있을 때에는 문제될 것이 없지만, 반대로 연패로 접어들었을 때, 노련하게 빠져나오지 못 한다면, 주전 선수층이 젊은 NC가 상당히 고전하게 될 것이다. 이처럼 팀 분위기에 따라 선수들의 컨디션에 영향이 커지게 된다면, 이번 시즌 NC다이노스의 우승은 생각보다 험난할 것이다.


해결책 1. ‘知彼知己’ (지피지기)

손자병법 모공편에는 ‘지피지기’라는 병법이 있다. 적을 알고, 나를 알아야 한다는 뜻으로, 승패가 갈리는 야구에서의 기본은 나를 아는 것이고, 이기기 위해서는 경쟁자를 알아야 한다.
다행히 김경문 감독은 연패가 많은 것에 관해 직접적인 우려를 나타냈을 정도로 구단 내에서도 이를 경계하는 모양새이다. 

김경문 감독은 연승-연패가 자주 일어나지 않길 바라고, 6연승 뒤 3연패 보다는 2연승 뒤 1패를 3번 반복하는게 팀 내 안정감과 선수들 컨디션 유지에 더 도움이 된다고 말한바 있다. 이처럼 연패에 쉽게 빠지는 약점을 알고 있으니, 반은 해결됐다고 할 수 있다.
  

팀의 수장인 김경문 감독도  

연승-연패를 반복하는 문제를 명확히 인식하고 있다.

[사진=NC다이노스]

그리고, 전년도 우승팀이자 올 시즌 강력한 경쟁자로 예상되는 두산을 ‘벤치마킹’ 해야 한다. 연패를 줄이는 것에 대한 효과를 보여주는 팀이 바로 15시즌 두산이다. 15시즌 두산은 WSR 75%, LSR 57%로 연승은 많은데, 연패는 작은 이상적인 비율을 보여줬다. 

특히 LR/L은 리그 1위로 웬만해서 연패로 빠지지 않는 선수들의 강인한 멘탈과 감독의 팀 컨트롤 능력을 보여줬다. 그리고, 이 능력은 가을야구에서 두산에게 우승컵을 안겨주는데 일조했다. 

*두산의 연승-연패 도표


문제점 2. 연패를 풀어 줄 영웅이 소수

지난 시즌 연패에 빠진 NC를 구해낸 영웅을 살펴보자면, 투수 부분에서 2명, 타자 부분에서 3명 정도로 정리 할 수 있다. 투수 부분에서 해커, 스튜어트. 타자 부분에서 테임즈, 나성범, 이호준이다. 총 5명의 선수 중에 3명이 외국인 선수이고, 1명은 언제 노쇠화가 진행되도 이상하지 않은 만 40세의 노장 이호준이다.

 

*연패를 끊어낸 타자 기여도 Top 3와 선발 승리 투수 Top 3

그 중 최고의 영웅은 당연 테임즈. 테임즈 활약에 의해 총 15번의 연패 중 8번을 끊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원래 NC 공격력의 20% 가량을 차지하는 테임즈이지만, 유독 연패를 끊어내는 승리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만약, 테임즈가 연패 중 짧은 슬럼프에 빠진다면 NC는 더욱 지독한 연패에 시달리게 될 것이 분명하다.

또한, 해커와 스튜어트에게 많은 짐을 맡길 수 밖에 없다는 점은 큰 리스크를 가져온다. 해커는 연패를 끊어내는 선발 승리를 5번이나 만들어 냈고, 스튜어트도 시즌 도중에 합류하였지만 3번이나 연패를 끊어냈다. 이처럼 선발투수진에서 연패를 끊어내는 승리를 이끄는 확실한 투수가 2명 뿐이라는 건 144경기를 치루는 긴 페넌트레이스에서 부담감으로 작용할 수 있다.

더군다나, 14시즌 이후 계속된 이재학의 하락세와 투구 수 조절이 필요한 이태양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지 확실하지 않고, 5선발로 유력한 이민호는 3년간 계속된 선발경쟁에서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처럼 국내 선발 투수진의 불확실성과 경험이 부족한 점을 감안하면, 해커와 스튜어트 외에는 연패를 끊어줄 뾰족한 선발진이 없어보인다.
 

(왼쪽부터 이재학, 이태양, 이민호)

트리플 LEE가 제 역할을 해줄것인가?

[사진=NC다이노스]

해결책 2. 최고의 수비는 공격이다.

“최고의 수비는 곧 공격이다.” 란 명언이 있다. 16시즌 NC가 새겨들어야 할 조언이다. 비록 국내 선발진과 불펜 추격조가 확실히 계산된 선수들은 아니지만, 공격에 있어서만큼은 2016 KBO 최고의 타선으로 평가받고 있다.

(시계방향으로 나성범, 박석민, 이호준, 테임즈)
과연 ‘클린업 콰르텟’이 연패를 벗어나게 해줄것인가?
[사진=NC다이노스]

중요한 점은 박석민의 영입으로 테임즈의 ‘슬럼프 리스크’를 어느 정도 덜어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이호준은 후반기로 갈수록 기복이 심하며, 체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고, 나성범 혼자만으로 ‘테임즈 리스크’를 상쇄하기 버거웠다. NC는 이 같은 ‘테임즈 리스크’ 를 박석민 영입으로 해결했다고 볼 수 있다.

테이블세터 박민우, 김종호는 리그 상위권 1, 2번 타자이며. 하위 타순의 이종욱, 손시헌도 언제 터질지 모르는 한 방을 가지고 있다. 또한, 15시즌 대주자로 활약했던 최재원의 공백을 채워줄 김준완, 대학시절 준족을 과시한 이재율이 존재한다. 

이들의 존재로 NC표 발야구는 16시즌에도 각 팀의 베이스를 가차없이 흔들 것이다. 결국, 실점보다 더 많은 득점으로 경기를 승리하는 능력을 가졌고, 해결책으로 쓸 수 있다. 약점은 때론 강점이 되기도 한다.

앞서 많은 전문가들이 우승후보로 평가하는 NC다이노스의 약점과 해결책을 살펴봤다. NC가 유난히 연패가 많았던 것에는 극단적인 경기력과 젊은 팀 분위기, 연패를 끊어줄 해결사 부재란 분명한 이유가 있었고, 이에 대처할 해결책 또한 존재한다.

하지만, 약점은 때론 강점이 되기도 한다. 극단적인 경기력과 팀 분위기는 ‘리그 연승 횟수 1위’를 달성하게 했고, 이는 연패보다 많은 연승으로 15년 5월, 8월의 기적을 이뤄냈다. 또한, 많은 선수들이 연승을 이어주는 ‘폭탄돌리기’ 활약을 해주기도 했다.

현재 16시즌 시범경기가 치뤄지는 동안에도, 여전히 NC는 연승과 연패를 동시에 달성 중이다. (2016년 3월 16일 4연패-2연승-2연패) 16시즌 우승후보 NC다이노스가 15시즌처럼 연패보다 많은 연승으로 우승을 향해 갈 지, 기복없는 경기력으로 차근차근 승수를 쌓아갈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2016 시범경기에서도 

연패와 연승을 반복했던  NC 다이노스

[사진=NC다이노스 홈페이지]

객원필진 "반놀의 Impossible" /케이비리포트 편집팀 감수(kbr@kb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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