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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리포트] 내셔널리그(NL) 와일드카드전 샌프란시스코 vs 메츠, 승자는?

2016-10-05 수, 04:43 By KBReport


매드범 vs. 토르, 와일드카드 빅뱅 심층 프리뷰


▲  2년 연속 포스트시즌이 열리는 메츠 홈구장 시티필드 (출처: 뉴욕 메츠 SNS)
ⓒ 뉴욕 메츠

김현수의 볼티모어가 연장 접전 끝에 아메리칸 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탈락하며 이번016 메이저리그 포스트 시즌에선 한국인 선수의 활약상을 더 이상 볼 수 없게 됐다. 당초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획득이 유력했던 '끝판왕' 오승환이 소속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정규시즌 막판까지 순위경쟁을 했지만 아쉽게 1경기 차이로 포스트시즌에 탈락했다. 세인트루이스를 제치고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두 팀은 바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뉴욕 메츠다.

샌프란시스코와 메츠는 단 한 장 뿐인 디비전 시리즈 진출권을 놓고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게임(이하 NLWC)에서 단판 승부를 벌인다. 양 팀은 시즌 동률을 기록했지만 메츠가 상대 전적에서 4승 3패로 우세하기 때문에 NLWC는 메츠의 홈구장 시티 필드에서 6일 아침 9시(한국시간 기준)에 열린다.

[NL 와일드카드] 샌프란시스코 vs. 메츠

▲  NL 와일드카드 맞상대인 샌프란시스코와 뉴욕 메츠의 주요 팀 기록
ⓒ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짝수해 샌프란시스코"는 이제 하나의 대명사가 되어가고 있다. 2010년대 모든 짝수해(2010, 2012, 2014)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역시 최악의 후반기(후반기 승률 .417)를 보내며 포스트시즌 진출이 위태로웠지만 기어이 와일드카드를 따냈다. 전력이나 팀 분위기나 여타 포스트시즌 진출 팀들을 넘어서기에는 부족해 보이는 샌프란시스코지만 올해가 짝수해라는 것만으로도 다른 팀들을 긴장시키는 무언가가 있다. 

"짝수해 샌프란시스코"를 상대할 팀은 내셔널리그 디펜딩 챔피언 "어메이징 메츠"다. 메츠는 1969년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부터 당시 최강팀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격파하고 월드시리즈 우승을 거머쥐며 어메이징 메츠라는 별명을 얻었다. 하지만 메츠의 마지막 우승은 1986년으로 벌써 30년 전이다. 작년 아쉽게 월드시리즈 준우승에 그친 메츠는 올해 다시 한 번 어메이징 메츠의 모습을 되찾길 바라고 있다.

역대 포스트시즌 전적을 살펴보면 샌프란시스코와 메츠는 2000년 NLDS(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에서 맞붙은 적이 있다. 당시에는 메츠가 샌프란시스코를 3승 1패로 제압하고 승리, 월드시리즈 준우승까지 차지했다. 이번 시즌 전적 역시 메츠가 4승 3패로 근소하게 앞선다. 메츠의 홈 구장인 시티 필드에서도 메츠가 2승 1패로 앞선다.

선발 투수 비교(백중세)

▲  양 팀 선발 매치업 비교
ⓒ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메츠의 선발투수 노아 신더가드는 내셔널리그를 넘어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 중 1명이다. 신더가드는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 6.5로 클레이튼 커쇼와 더불어 메이저리그 투수 중 가장 높은 WAR를 기록했다. ERA(평균자책점) 2.60은 메이저리그 3위, FIP(수비무관 평균자책점) 2.29는 메이저리그 1위다. 

▲  흩날리는 금발 머리와 번개 같은 강속구. 그야말로 토르의 현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뉴욕 메츠 노아 신더가드 (출처 : 뉴욕 메츠 SNS)
ⓒ 뉴욕 메츠

별명이 '토르'인 신더가드의 주무기는 '번개의 신' 토르답게 번개 같은 광속구다. 신더가드의 포심 평균 구속 98.3마일로 메이저리그 리그에서 가장 빠른 공 5위에 올라있다.(1위 아롤디스 채프먼 100.9마일) 신더가드보다 평균 구속이 빠른 투수들은 모두 불펜투수이기 때문에 신더가드는 가장 빠른 공을 구사하는 선발투수다. 거기에 신더가드의 싱커는 평균 구속 98마일로 메이저리그에서 8번째로 빠른 구종에 올라있다.  

토르가 등판함에도 메츠팬들이 안심할 수 없는 이유는 가을만 되면 미친 활약을 보이는 에이스, "매드범" 매디슨 범가너를 상대해야하기 때문이다. 범가너는 그야말로 가을의 화신이라 할 만하다. 범가너의 포스트시즌 통산 성적은 14경기 7승 3패 1세이브 ERA 2.14로 대단히 뛰어나다.

▲  월드시리즈 7차전에 내보낼 투수를 골라야 한다면 단연 범가너다. (출처 :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SNS)
ⓒ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재작년 포스트시즌에서는 NLWC에서 피츠버그를 9이닝 무실점 10삼진 완봉승으로 잠재웠고, 월드시리즈에서는 1차전 7이닝 1실점 승리, 5차전 9이닝 무실점 완봉승, 7차전 구원등판 5이닝 무실점 세이브를 기록하며 월드시리즈 MVP를 수상하기도 했다

시즌 성적만 본다면 신더가드가 범가너보다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 차이는 단판 승부에서는 큰 의미가 없는 수준이다. 범가너는 이번 시즌 시티 필드에서 6이닝 무실점 7삼진 피칭으로 샌프란시스코의 유일한 승리를 안겨주기도 했다. 이번 NLWC는 역사에 남을 투수전이 될지도 모른다.

불펜진 비교(메츠 우위)

▲  양팀 불펜진 기록 비교
ⓒ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샌프란시스코의 문제는 범가너가 내려가면 믿을만한 투수가 없다는 것이다. 샌프란시스코 불펜진은 리그에서 가장 많은 30개의 블론세이브를 범했다. 세이브성공률은 58.9%에 불과하다. 마무리 산티아고 카시야(62경기 ERA 3.57)는 31세이브를 기록하는 동안 9개의 블론세이브를 범했고, 필승조 헌터 스트릭랜드(72경기 ERA 3.10)는 18홀드 3세이브 5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반면 메츠의 불펜진은 리그에서 3번째로 적은 16블론세이브를 기록했고, 세이브성공률은 77.5%로 리그 1위다. 마무리 쥬리스 파밀리아(78경기 ERA 2.55)는 51세이브를 기록하는 동안 5블론세이브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필승조 애드슨 리드(80경기 ERA 1.97), 페르난도 살라스(75경기 ERA 3.91 / 메츠 이적 후 17경기 ERA 2.08) 역시 견고하다.

타선 비교(백중세)

▲  양팀 타격 지표 비교
ⓒ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샌프란시스코와 메츠 모두 타선에 강점이 있는 팀은 아니다. 굳이 얘기하자면 타선은 양 팀에게 오히려 약점에 가깝다. 샌프란시스코는 715득점으로 리그 9위, 메츠는 671득점으로 리그 11위에 불과하다. 후반기만 보면 메츠가 336득점으로 리그 8위, 샌프란시스코는 291득점으로 리그 13위다.

득점 루트는 양 팀이 다르다. 샌프란시스코는 파워보다는 출루에 강점이 있고, 메츠는 출루보다는 파워에 강점이 있다. 다만 메츠는 주포 닐 워커(23홈런 팀 내 홈런 3위)와 윌머 플로레스(16홈런 팀 내 홈런 5위)가 부상으로 이탈해 있다. 트레이드로 영입한 제이 브루스(147경기 33홈런 / 메츠 이적 후 50경기 8홈런)가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도 아쉬운 부분이다.

▲  골프를 치다 부상을 당하는 등 시즌 중 논란이 있었던 세스페데스. 만회할 길은 포스트시즌 활약 뿐 이다. (출처 : 뉴욕 메츠 SNS)
ⓒ 뉴욕 메츠

결국 주축타자인 요에니스 세스페데스(31홈런)와 커티스 그랜더슨(30홈런)이 해결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좌완 범가너를 우타자인 세스페데스가 공략할 수 있느냐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샌프란시스코는 20홈런 타자가 1명도 없을 정도로 파워 부재에 시달렸다.(팀 내 홈런 1위 브랜든 벨트 17홈런) 주축타자인 버스터 포지(14홈런)와 헌터 펜스(13홈런)도 20홈런을 때려내지는 못했다. 

대신에 벨트(0.394), 포지(0.362), 펜스(0.357) 등 고출루율 타자들이 타선에 배치되어 있다. 다만 1점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이는 NLWC에서 큰거 한방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은 다소 아쉽다.  

▲  샌프란시스코의 클럽 리더이자 주축 타자 헌터 펜스. (출처 : MLB Cut4 SNS 화면 갈무리)
ⓒ MLB Cut4

승부 예상

신더가드와 범가너의 맞대결이라는 것만으로도 기대가 되는 경기다. 당연히 많은 점수가 나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메츠는 샌프란시스코보다는 좀 더 빠르게 불펜을 투입할 여력이 있다. 하지만 2014년 그랬듯이 범가너가 홀로 경기를 책임진다면 불펜에서의 우위는 의미가 없어진다. 

샌프란시스코가 포지, 펜스, 범가너 등 핵심 선수들이 오랜 시간 함께해오고 있다는 것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요소다. 반면 메츠는 클럽 리더 데이빗 라이트가 부상으로 함께 뛰지 못한다. 가을 잔치의 경우 팀 분위기나 심리적인 부분 역시 중요한 요소다. 그리고 샌프란시스코는 흔히 말하는 "이길 줄 아는 팀"이다.  샌프란시스코 우세

[기록 및 내용 참조 : MLB.com, 팬그래프, ESPN, 브룩스베이스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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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출처: 프로야구 통계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길준영 기자/정리 및 감수: 케이비리포트 편집팀 (kbr@kb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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