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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리그(AL) 디비전시리즈 보스턴 vs. 클리브랜드, 심층 프리뷰

2016-10-06 목, 01:52 By KBReport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우승팀 보스턴 레드삭스와 중부지구 우승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아메리칸리그 디비전 시리즈(이하 ALDS)에서 격돌한다. ALDS는 5전 3선승제이며 페넌트레이스 승률이 더 높은 클리블랜드가 홈 어드밴티지를 가져간다. 1~2차전은 클리블랜드의 홈구장 프로그레시브 필드, 3~4차전은 보스턴의 홈구장 펜웨이 파크, 5차전은 다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다. ALDS 1차전은 7일 오전 9시(한국시간 기준)에 시작한다. 

포스트시즌 준비를 마친 프로그레시브 필드.

사진 :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SNS



[AL 디비전 시리즈] 보스턴 vs 클리블랜드


 메이저리그의 대표적인 명문 구단인 보스턴은 통산 8번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거머쥐었고, 올해까지 22번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해냈다. 가장 최근 포스트시즌 진출은 2013년으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며 당시 보스턴 테러 사건으로 상처 입은 팬들의 마음을 달랬다. 그리고 올해는 2013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클럽 리더 데이빗 오티즈의 마지막 시즌이다.   

 클리블랜드는 통산 2번의 월드시리즈 우승과 12번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기록하고 있다. 마지막 우승은 1948년으로 무려 68년 전이다. 클리블랜드의 “와후 추장의 저주”는 보스턴의 “밤비노의 저주”,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블랙삭스 저주”, 시카고 컵스의 “염소의 저주”와 함께 메이저리그 4대 저주로 불린다. 보스턴은 2004년, 화이트삭스는 2005년 저주를 깼지만 클리블랜드와 컵스는 여전히 저주를 풀지 못하고 있다. 

 보스턴과 클리블랜드는 포스트시즌에서 4번 만나 서로 2번씩 승리를 나눠가졌다. 가장 최근인 2007년에는 보스턴이 클리블랜드를 꺾고 월드시리즈에 진출해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시즌 맞대결은 4승 2패로 보스턴이 앞선다. 홈 성적은 클리블랜드가 앞서지만 원정 성적은 보스턴이 우세다.  


선발 투수 비교(보스턴 우세)


 클리블랜드 선발진은 리그에서도 수준급 선발진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주축 선발투수인 대니 살라자르(11-6 ERA 3.87)와 카를로스 카라스코(11-8 ERA 3.32)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선발진에 빨간불에 켜졌다. 당장 포스트시즌에서 4선발을 운영하기도 어려운 상황. 시즌 막판 선발로테이션을 소화한 마크 글레빈저가 있기는 하지만 트레버 바우어(12-8 ERA 4.26)-코리 클루버(18-9 ERA 3.14)-조쉬 톰린(13-9 ERA 4.40) 3선발 체제를 운영할 가능성이 높다.

 사실은 에이스 클루버마저도 부상으로 포스트시즌에 합류하지 못할 뻔했다. 클루버는 2014년 사이영상을 수상했고, 올해는 올스타전에 선발된 클리블랜드 최고의 투수다. 만약 클루버마저 전력에서 이탈했다면 클리블랜드의 포스트시즌은 시작도 하기 전에 끝이 났을지도 모른다. 불행 중 다행으로 클루버는 ALDS에 맞춰서 복귀하는데 성공했다. 바우어, 톰린이 그다지 믿음직스럽지 않은 상황에서 클루버는 클리블랜드의 마지막 희망이다. 

2차전 선발로 예정된 데이빗 프라이스.
사진 : 보스턴 레드삭스 SNS 

 선발진이 그다지 믿음직스럽지 않기는 보스턴도 마찬가지다. 릭 포셀로(22-4 ERA 3.15)-데이빗 프라이스(17-9 ERA 3.99) 원투펀치는 믿을만하지만 하위선발은 의문부호가 있다.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3-7 ERA 4.71)와 클레이 벅홀츠(8-10 ERA 4.78)에게 1경기를 믿고 맡기기는 어렵다. 만약 로드리게스-벅홀츠 등판 경기에서 패한다면 너클볼러 스티븐 라이트(13-6 ERA 3.33)가 황당하게도 대주자로 나갔다가 부상을 당해 전력에서 이탈한 것이 두고두고 아쉬울 것이다.


불펜진 비교(백중세)


 보스턴은 시즌 전 크렉 킴브럴(31세이브 ERA 3.40)-우에하라 고지(7세이브 18홀드 ERA 3.45)-타자와 준이치(16홀드 ERA 4.17)로 철벽 불펜을 구성했다. 하지만 필승조 3인방은 부상과 부진으로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시즌 중 트레이드로 브래드 지글러(보스턴 이적 후 4세이브 8홀드 ERA 1.52)를 영입한 것은 대성공이었다. 

 비록 올해는 “언히터블”한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킴브럴은 통산 256세이브를 기록한 특급 마무리 투수, 우에하라는 2013년 월드시리즈 우승 당시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았던 투수다. 거기에 새로 합류한 지글러까지 그래도 1점차 승부에서 다른 팀에게 밀리지는 않을 만한 불펜진이다. 

 클리블랜드 마무리 투수 코디 앨런은 3년째 클리블랜드의 뒷문을 든든히 책임지고 있다.(통산 92세이브 ERA 2.61) 거기에 양키스에서 트레이드 해온 특급 좌완 앤드류 밀러(클리블랜드 이적 후 3세이브 9홀드 ERA 1.55)와 브라이언 쇼(25홀드 ERA 3.24), 댄 오테로(3홀드 ERA 1.53)까지 뛰어난 불펜 투수들이 많다.  

 성적만보면 클리블랜드 불펜진이 보스턴보다 근소하게 앞서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필승조의 중요성이 더 높아지게 된다. 그리고 필승조만 놓고 본다면 보스턴도 그렇게 크게 밀리지는 않는다.  


타선 비교(보스턴 우세)


 878득점으로 압도적 득점 1위를 기록한 보스턴 타선은 그야말로 리그 최강이다. 새로운 “킬러B”로 불리는 무키 베츠(OPS .897 31홈런 26도루)-재키 브래들리 주니어(OPS .835 26홈런 9도루)-젠더 보가츠(OPS .802 21홈런 13도루) 트리오는 물론이고 은퇴하는 것이 아까울 정도인 오티즈(OPS 1.021 38홈런), 보스턴의 프랜차이즈 스타 더스틴 페드로이아(OPS .825 15홈런 7도루), 재기에 성공한 헨리 라미레즈(OPS .866 30홈런 9도루)까지 강타자들이 즐비하다. 

마지막 시즌을 화려하게 불태우고 있는 데이빗 오티즈.
사진 : 보스턴 레드삭스 SNS

 파워와 스피드를 겸비한 선수들이 많고, 결정적으로 그냥 잘 치는 타자들이 많다. 타자친화 구장인 홈구장 펜웨이 파크 덕분이라기에는 원정 경기 득점도 401득점으로 리그 1위다. 투수들에게는 보스턴 타선을 상대하는 것이 그야말로 지옥의 행군처럼 느껴질 것이다. 

 클리블랜드의 타선도 777득점으로 리그 2위를 기록할 만큼 좋은 타선이다. 클리블랜드 타선의 특징은 빠른 발이다. 134도루로 리그 1위를 기록했다. 클리블랜드의 스피드를 이끄는 타자는 43도루로 리그 1위를 기록한 라제이 데이비스(도루성공률 87.8%)다. 이어서 호세 라미레즈가 22도루, 프란시스코 린도어가 19도루를 기록했다.

클리블랜드의 떠오르는 신성 프란시스코 린도어.
사진 :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SNS

 클리블랜드가 조심해야할 것은 보스턴 포수 샌디 레온이다. 레온의 도루저지율은 41.2%로 600이닝 소화한 포수 중 13명 중 3위다. 보스턴 타선을 생각하면 어차피 한두점 싸움보다는 다득점 싸움이 될 가능성이 높다. 무리한 도루 시도는 오히려 해가 될 가능성도 있다.   

 타격전으로 보스턴과 정면대결을 하는 것은 버거울 수 있으나 클리블랜드 역시 카를로스 산타나(OPS .865 34홈런), 마이크 나폴리(OPS .800 34홈런), 제이슨 킵니스(OPS .811 23홈런 15도루), 테일러 나퀸(OPS .886 14홈런) 등 좋은 타자들이 많이 포진해있다. 


승부 예상

 살라자르와 카라스코가 없다는 것은 클리블랜드에게 뼈아프다. 보스턴 역시 선발진이 강한 팀은 아니기에 클리블랜드 선발진이 정상적인 전력이었다면 오히려 클리블랜드의 승리 가능성이 더 높았을 것이다. 하지만 야구에 만약은 없다. 살라자르와 카라스코는 없고, 바우어-클루버-톰린 3명이서 보스턴 강타선을 상대해야 한다. 

 불펜 싸움으로 간다면 승산이 있지만 ALWC에서 볼티모어가 최고의 마무리 잭 브리튼을 써보지도 못하고 패한 것처럼 클리블랜드도 불펜을 제대로 활용하지도 못해보고 패할 가능성도 높다. 관건은 역시 선발싸움에서 버티는 것, 그리고 힘에서 밀리지 않는 것이다. 다만 클리블랜드가 버티기에는 보스턴의 힘이 너무 강해 보인다.  

보스턴 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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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출처: 프로야구 통계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길준영 기자/정리 및 감수: 케이비리포트 편집팀 (kbr@kb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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