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기자의 추천비더레: 색깔 찾은 손아섭, MLB 재도전 성공할까? (10/9)
넥센(신재영) vs 롯데(박세웅)
손아섭(상세기록 보기)에게 지난 해는 아픔이 많은 해였다. 교타자와 거포 사이에서 방황하던 그는 타율도, 홈런도 잡지 못하며 아쉬운 시즌을 보냈다. 타율 15위에 그치며 2011시즌 이후 처음으로 타격 5걸에 들지 못했고, 홈런은 공동 29위에 그쳤다. 타점은 38위였다.
시즌이 끝난 뒤에도 그의 아픔은 이어졌다. 2011~2014시즌 모두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던 그는 김현수-나성범-유한준에 밀려 골든글러브 수상에 실패했다. 姑 장효조(1983~1987 골든글러브) 이후 최초의 5시즌 연속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노렸지만 역부족이었다.
메이저리그 도전에도 실패했다.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야심차게 도전했지만, 30개의 MLB 구단 중 그 어떤 구단도 그에게 입찰하지 않았다. ‘포스팅 무응찰’은 2002년 진필중 이후 처음 있는 사건이었다.
하지만 그는 아픔을 극복하고 한 단계 성장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그는 올 시즌 전 경기에 출장해 타율 0.322, 16홈런 81타점 42도루를 기록했다. 데뷔 후 최다안타, 최다타점, 최다도루 기록이다. 여전히 장타력은 아쉬웠지만 최다안타 4위, 볼넷 2위, 도루 2위로 자신만의 색을 확실하게 드러냈다. 교타자도, 거포도, 준족도 아닌 어중간한 모습이던 지난 시즌과는 180도 달라진 모습이다.
이제 그는 달라진 모습을 발판삼아 지난 시즌 달성하지 못했던 두 가지 목표, 골든글러브 수상과 메이저리그 진출에 다시 한 번 도전하려 한다.
먼저 골든글러브 수상은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그는 올 시즌 5.17의 WAR로 최형우(8.97), 김재환*(5.92)에 이어 외야수 3위에 올라있다. 이용규(4.35), 박건우(4.21), 민병헌(4.15), 김주찬(3.96)등 강력한 경쟁자들이 있지만 그와는 다소 격차가 있다. 큰 이변이 없다면 생애 5번째 골든글러브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메이저리그 도전은 올 시즌에도 쉽지 않아보이지만, 여러 긍정적인 요소도 존재한다. 가장 큰 것은 김현수의 존재다. 김현수는 압도적인 파워가 없더라도 메이저리그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보였다.
김현수의 컨택 능력과 출루 능력은 손아섭과 흡사한 부분이 많은 편이다. 물론 김현수가 그보다 체격도 크고 파워도 뛰어난 편이지만, 손아섭은 수비와 주루 면에서 강점이 있다. 올 시즌에도 분명 손아섭을 관찰하는 MLB 스카우터들이 있었기에, 가능성을 ‘제로’라고 볼 수는 없다. 오늘 경기가 손아섭의 마지막 KBO 경기가 될지도 모른다는 뜻. 이미 롯데의 순위는 확정되었지만, 손아섭의 팬이라면 오늘 경기를 놓치지 않길 바란다.
올 시즌 넥센의 반전 비결을 논할 때 빠지지 않는 이름이 바로 윤석민(상세기록 보기)이다. 윤석민은 올 시즌 부상 악재 속에서도 타율 0.335에 19홈런 80타점을 기록했다. 타율, 홈런, 타점을 비롯해 안타, 득점, 볼넷, 출루율, 장타율 등 대부분의 지표에서 커리어 하이. 이제 그에게 남은 목표는 ‘20홈런’뿐이다. 넥센의 시즌 마지막 경기, 그가 홈런을 터트리며 넥센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자축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kt(정성곤) vs NC(최금강)
최형우가 마지막 경기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하면서, 이대형(상세기록 보기)의 안타왕 가능성은 사실상 날아갔다. 그와 최형우의 안타
차이는 5개. 그가 오늘 4안타를
터트리더라도 따라잡을 수 없는 격차다. 하지만 포기란 없다. 그는
올 시즌 5안타 경기도 기록한 바 있는 ‘몰아치기의 달인’. 이대형이 ‘야구 몰라요’라는
격언을 증명하며 기적을 일궈낼 수 있을지 기대해보자.
이미 NC의 순위는 확정되었지만, 나성범(상세기록 보기)은 오늘도 그라운드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그는 현재 NC의 143경기에 모두 출장하며 전 경기 출장을 기록 중. 오늘 그라운드를 밟는다면 2시즌 연속 전 경기 출장의 위업을 달성하게 된다. 물론 그가 ‘출장’ 그 자체에 만족할 리는 없을 터. 그는 전 경기 출장 기념 축포를 노린다.
[계 기자의 추천 비더레 리뷰] 10월 8일 추천 4인 중 2명 적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