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 기상예보] 계기자의 추천 비더레(4월 2일)
한화(김재영) vs LG(우규민)
지난 시즌 우규민은 한화를 상대로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했다(한화전 피안타율 0.413). 우규민을 괴롭히는데 앞장선 타자는 바로 김태균. 우타자임에도 언더핸드/사이드암 투수를 상대로 상당히 강한 모습을 보이는 김태균은 지난 시즌 우규민을 상대로 5타수 4안타를 기록했다. 범위를 최근 3시즌으로 넓히더라도 결과는 마찬가지(25타수 13안타). 오늘도 김태균의 방망이는 우규민을 괴롭힐 전망이다.
LG는 한화의 신인 사이드암 투수 김재영을 만난다. 아직 김재영의 약점을 확실히 알 수는 없지만, 그가 사이드암 투수인만큼 좌타자에 약점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LG의 좌타자하면 박용택. 지난 경기에서는 5타수 무안타로 체면을 구겼지만, 이번 경기에서는 다를 것이다.
KIA(헥터) vs NC(스튜어트)
지난 시즌 스튜어트는 KIA 타선을 상대로 극강의 모습을 과시했다(KIA전 피안타율 0.162). 김주찬, 이범호, 김원섭 등 KIA의 주요 타자들은 스튜어트를 상대로 단 하나의 안타조차 뽑아내지 못했다. 하지만 브렛 필만은 달랐다. 필은 스튜어트를 상대로 5타수 3안타를 기록하며 스튜어트를 괴롭혔다. 스튜어트의 KIA전 2자책점은 모두 필이 선사한 것. 오늘 경기에서도 필의 타격을 기대해보자.
KIA의 초특급 외국인투수 헥터가 드디어 선을 보인다. 초특급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초특급이 필요한 법. NC의 초특급 외국인타자 테임즈가 그를 무너뜨릴 적임자다. 지난 경기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방망이 예열을 마친 테임즈는 헥터에게 ‘KBO 선배’다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kt(정대현) vs SK(켈리)
kt의 이대형은 우투수를 공략하기에 상당히 적합한 카드다. 좌투수를 상대로는 타율 0.227에 그쳤지만, 우투수를 상대로는 타율 0.336을 기록했다. SK전에서도 타율 0.368로 강세를 보였으며, 켈리를 상대로도 9타수 3안타로 강했다. 지난 경기에서는 좌완 김광현을 맞아 고전했지만, 우투수를 상대하는 이대형은 분명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SK의 필승 안타카드는 이명기다. 지난 시즌 이명기는 정대현을 상대로 무려 13타수 7안타를 기록했고, 이 중 2개를 2루타로 뽑아냈다. 리드오프로 나서 타석에 들어설 기회가 많은 점, 지난 경기 3안타를 몰아치는 등 타격감이 달아오른 상태라는 점 역시 플러스 요인. 좌타자에 약점을 보인(좌타자 상대 피안타율 0.316) 정대현에게 이명기는 상당히 넘어서기 힘든 타자다.
롯데(레일리) vs 넥센(코엘로)
롯데의 ‘추천 비더레’는 손아섭이다. 롯데에서 가장 안타를 잘 생산해내는 타자인 손아섭은 특히 우투수에 강한 타자. 넥센의 코엘로가 MLB에서 유독 좌타자에 약한 모습을 보여왔다는 점(좌타자 상대 피안타율 0.304, 우타자 상대 피안타율 0.206)까지 감안하면, 그가 이번 경기에서 안타를 신고할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
넥센에서 주목할 선수는 역시 서건창이다. 서건창은 박병호, 유한준 등 간판 타자들이 모두 빠져나간 넥센의 버팀목. 아직 레일리와는 대결해보지 못했지만, 그의 좌투수 상대 타율을 감안하면 좋은 모습을 보여줄 가능성은 충분하다. 리드오프이기에 타석에 들어설 기회가 많다는 점도 그의 안타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두산(유희관) vs 삼성(웹스터)
두산에는 우투수를 상대하기에 상당히 적합한 타자가 있다. 김현수의 빈 자리를 틈타 주전 좌익수를 꿰찬 박건우가 그 주인공이다. 박건우는 지난 시즌 우투수를 상대로 무려 4할의 타율을 기록했으며, 삼성전에서도 타율 0.382로 뛰어난 활약을 선보였다.
유희관을 공략할 적임자는 구자욱이다. 구자욱은 지난 시즌 삼성 타자 중 좌투수에게 가장 좋은 모습을 보인 타자. 좌타자임에도 좌투수를 상대로 타율 0.307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게다가 지난 시즌 그의 두산전 타율은 무려 0.417. 그를 삼성의 ‘추천 비더레’로 꼽는데 주저할 필요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