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수의 kWAR
과거에는 야수의 가치를 평가하는 데 있어서 타격으로 인한 득점창출에 많은 가중치를 두었었다. 직접적으로 수치화가 용의하고 화려해보이는 타격은 정확한 실점억제력을 구하기 어려운 수비와 주루에 비해 과대평가되었었고, 이는 현장에서보다 팬들 사이에서 더욱 심각했었다.
하지만 미국야구의 경우, 주루 통계와 수비 통계가 발전하면서 팀의 득점과 실점에 어느 정도의 기여를 할 수 있는지 계량화가 가능해지고 WAR이라는 공, 수, 주를 아우르는 종합적인 지표가 등장하게 되었다.
KBReport에서 제공하는 야수의 kWAR는 총 5가지 과정을 거치게 된다.
1. 타격에서의 기여도
한 선수가 리그평균수준의 타자에 비해 팀에 몇점을 더 기여했는가를 구하기 위해 wRAA를 사용한다. 보다 정밀한 선수간의 비교를 위해선 wRAA에 구장효과를 반영하는 것이 더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지만, 개조, 보수가 많은 한국야구구장의 특수성을 반영한 구장효과를 구하는 공식을 개선하는 과정 중에 있으므로 아직까지는 반영을 못하고 있다.
(작성시점 : 2014.04.23)
이 wRAA은 리그평균수준의 타자에 대비한 기록이므로, 이 값을 WAR에서 활용하기 위해서는 대체선수수준으로 조정해야할 필요가 있다.
한국프로야구의 경우, 리그평균타자에 비해 대체선수수준의 타자는 600타석당 20점을 '덜' 기여한다. 이를 보정하기 위해 구하고자 하는 선수의 타석에 20/600을 곱한 후 wRAA에 더하면 한 선수의 대체선수대비 타격에서의 기여도(Replacement)를 측정할 수 있게 된다.
- 공식. Batting RAR(Runs Above Replacement level) = wRAA + ((20/600) * 타석)
2. 수비에서의 기여도
리그 평균의 수비수들에 비해 수비를 통해 몇점을 더 막아냈는 지, 혹은 더 실점했는 지를 구하기 위한 수비통계지표를 사용한다. 현재 KBReport에서는 합리적이고 진보적인 수비통계지표의 방법론을 세운 후, 데이터를 수집하는 과정에 있으며 앞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작성시점 : 2014.04.23)
3. 포지션에 따른 조정
공격과 수비에서 같은 생산력을 보여준다고 해도 포지션에 따라 팀에 기여하는 정도는 다르기 마련이다. 특히 포지션 별 수비난이도는 제각각이며, 또한 포지션에 따라 타격성적에도 일정부분 영향을 받게 된다. 포지션에 따른 조정 과정을 통해 우리는 한국프로야구의 실정에 맞는 포지션 별 대체선수수준을 설정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수비난이도에 대한 연구는 주로 메이저리그에서 한 선수가 두개의 포지션에서 각각 어떤 수비능력과 공격능력을 보였는지에 대해서 이루어졌다. 반면 지명타자의 경우, 수비를 못하는 1루수라고 가정한 뒤, 그 선수를 시즌 내내 1루수로 기용하였을 때 평균적인 1루수에 비하여 -10점정도의 차이가 있다고 보았다. 그러나 한 선수가 지명타자로 뛰게 될 경우 수비를 할 때에 비해 타격성적이 전체 시즌을 치뤘을 경우 약 5점가량 떨어진다는 것(The BOOK, Tom Tango 外)을 감안하여 다음과 같은 값을 얻었다.
- 지명타자의 포지션 조정값 = 1루수의 포지션 조정값(-12.5) + 지명타자의 1루수로서의 수비력(-10) + 지명타자로 뛰면서 타격성적의 손해값(+5) = -17.5
KBReport에서는 이와 같은 방식을 활용하여 한국프로야구의 포지션별 성적을 바탕으로 다음과 같은 값을 얻었다.
<그림1. 한국야구의 포지션 조정 Scale>
위 표는 한 선수가 한국프로야구의 정규시즌 경기 수인 128경기에서 9이닝간 한 포지션에서 수비했을 때(1152이닝)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값이다. 이 값을 바탕으로 수비이닝과 포지션 별 이닝에 맞춰 조정 과정을 거쳐 한 선수의 포지션 점수를 산출한다.
- 공식.한 시즌에 여러 포지션에서 수비했을 경우 = (포지션1의 조정값) * (실제 소화 이닝/1152이닝) + (포지션2의 조정값) * (실제 소화 이닝/1152이닝)
4. 주루에서의 기여도
주자가 주루를 통해 팀에 얼만큼 기여를 했는 지를 구하기 위해 KBReport에서는 상황별기대득점과 도루의 득점가치를 활용한 wSB와 더불어 한 선수가 주자로 나갔을 때 주루능력으로 평균적인 주자에 비해 얼만큼 더 기여했는 지를 측정하기 위한 통계지표를 활용해서 측정하고자 한다.
다만 현재로서는 wSB만을 활용하고 있으며 도루능력을 제외하고 주루능력으로 평균적인 주자에 비해 얼만큼 더 기여 했는 지를 측정하는 지표에 있어서는 방법론을 세운 후, 데이터를 수집하는 과정에 있고 곧 공개될 예정이다.
(작성시점 : 2014.04.23)
- 공식. wSB
5. 득점기여를 승리기여도로 바꾸는 과정
마지막으로 앞서 구한 타격에서의 기여도, 수비에서의 기여도, 포지션 조정값, 주루에서의 기여도를 더하여 대체선수에 비교해서 팀에 몇점을 기여했는 지를 구한 후, 1승에 해당하는 득점(R/W)으로 나눈다.
KBReport에서는 피타고리안 승률을 활용해서 구한 매 시즌 별 R/W을 곧 제공할 계획이다.
(작성시점 : 2014.04.23)
이 5가지의 과정을 공식으로 옮기면 다음과 같다.
- RAR = (타격에서의 기여도) + (수비에서의 기여도) + (포지션에 따른 조정) + (주루에서의 기여도)
- WAR = RAR / (R/W)
- kWAR(2014.04.22) = ( wRAA+((20/600)*타석)+(포지션에 따른 조정)+wSB ) / (R/W)
<그림2. 보는 방법>
작성: 이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