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의 장 열린 두산 키스톤, 루키 박준순이 내민 도전장
[KBO리그] 붙박이 주전 사라진 두산 키스톤 콤비, 공수겸비 신인 박준순에게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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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시즌 상위권 도약을 노리는 두산 |
ⓒ 두산 베어스 |
프로야구에서 팀 수비력을 평가할 때 가장 먼저 거론되는 것이 바로 키스톤 콤비다. 인플레이가 펼쳐지는 그라운드의 중심인 키스톤(2루)의 양 옆에 배치된 2루수와 유격수의 수비 능력에 따라 팀 수비의 안정감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특정 팀의 수비력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키스톤 콤비의 면면을 먼저 살펴본다. 그런 의미에서 볼 때, 2025시즌 두산의 내야진은 물음표가 붙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겨우내 FA로 이적한 붙박이 3루수 허경민의 공백을 채우기 위해 2루수였던 강승호가 3루수로 보직을 바꿨다. 그런데 대체 2루수를 찾기도 전에 주전 유격수 후보인 박준영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스프링캠프가 진행 중인 두산은 키스톤 콤비의 주인을 아직 정하지 않은 채로 시즌을 구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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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1라운드 신인 박준순 |
ⓒ 두산베어스 |
이런 상황에서 키스톤 콤비의 한 축을 노리고 도전장을 내민 홍안의 내야수가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야수로 가장 먼저 지명을 받은 두산의 1라운드 신인 내야수 박준순이다.
고교 대회에서 MVP 2회를 수상한 박준순은 정교한 타격과 안정적인 수비가 강점으로 청소년 대표팀 2루수로 활약했던 유망주다. 덕수고 시절 최고 2루수 였던 박준순은 유격수 수비 역시 준수해서 같은 팀 배승수(한화 4라운드 지명)가 아니었다면 유격수도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주전 2루수-유격수 자리가 동시에 비어버린 것은 두 포지션이 모두 가능한 박준순에겐 다시 오기 어려울 정도로 좋은 기회다. 붙박이 주전이 버티던 예년과 달리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 기간 동안 벤치의 눈도장을 받는다면 바로 1군 주전 내야수로 도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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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야 주전 자리를 노리는 두산 신인 박준순 |
ⓒ 두산베어스 |
1라운드 지명 신인이기 때문에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는 단순한 예상이 아니다. 덕수고 시절부터 박준순은 타격 적응력이 매우 빼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장타력을 더 보강하기 위해서 몸을 키워야 한다는 지적도 있지만 빠른 볼과 변화구에 대한 대응이 좋아 1군 무대에서도 해볼 만 하다는 평가를 동시에 받고 있다.
2006년생인 박준순이 붙박이 1군 내야수로 자리를 잡는다면 두산 내야는 빠른 세대 교체에 나설 수 있다. 지난 시즌 후 허경민이 이적과 김재호의 은퇴로 걱정이 많았던 두산이지만 신인 박준순이 준수한 활약을 보이며 1군에서 버텨준다면 군에서 돌아올 1차 지명 출신 유격수 안재석 등과 함께 다시 한번 화수분 야구를 재개할 수 있다.
화수분 야구 시즌 2가 제대로 첫 발을 내딛기 위해서는 결국 신인 박준순이 1군 무대에서 어느정도 적응력을 보이느냐가 관건이다. 김재호의 등번호 52번을 이어 받은 박준순이 즉시전력감이라는 평가에 걸맞은 활약으로 화수분 야구의 새로운 중심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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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덧붙이는 글 | (글: 이정민 / 민상현 기자) 프로야구 객원기자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글쓴이 : 케이비리포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