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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 BUZZ
 STAT 리포트

암초 만난 인천 핵잠수함? 박종훈이 흔들린다

2023-06-15 목, 12:35 By 케이비리포트
14일전 제구난조로 패전 기록한 박종훈,
 
시즌내내 안정감 보이지 못해
 
SSG 박종훈의 별명은 인천 핵잠수함이다. 국내에서 독보적으로 낮은 투구 타점을 가지고 있으며, 유연한 언더핸드 투구폼에서 움직임이 심한 공을 쏠 때를 보면 한 편의 예술 작품을 감상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 매우 낮은 투구 지점을 가지고 있는 박종훈의 투구폼 ⓒ SSG 랜더스
 
그러나 올 시즌의 박종훈은 그의 명성에 전혀 걸맞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오히려 김광현, 맥카티, 엘리아스, 오원석 등 대부분의 선발투수들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줄 때 구멍처럼 느껴지는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박종훈의 문제는 투구 밸런스다. 올 시즌 11경기 53.2이닝을 던지면서 무려 38개의 볼넷을 내주고 있다. 지난해에도 11경기 48이닝 21볼넷으로 볼넷 비율이 적지 않았지만 지난해는 수술 이후 복귀한 시즌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참작을 할 여지는 있다. 그런데 재활을 끝마치고 돌아온 올 시즌에는 지난해보다 더 심한 수준의 기록을 보여주고 있다.
 
※ KBO리그 투수 9이닝당 볼넷 순위(50이닝 이상 투구, 6월 14일 종료 기준)
▲ 박종훈은 이의리에 이어 리그에서 볼넷이 2번째로 많은 투수다.(출처=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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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훈 자체가 원래 볼넷이 적은 투수는 아니다. 상대 타자가 상대하기 까다로운 투구폼을 가지고 있는 선수는 원래 본인이 밸런스를 잡고 컨트롤을 하기도 힘든 법이다. 그만큼 정석이 아닌 변칙적인 투구를 하는 것이 원인이다.
 
그렇다고 한들 지금의 성적은 박종훈에게 용납이 되지 않는다. 팀 성적이 좋기 때문에, 넘어갈 뿐, 팀 성적이 좋지 않았다면 장기계약 나쁜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박종훈에게 책임을 묻는 여론도 나올 수 있는 수준이다.
 
 
▲ 박종훈은 좋은 투구 밸런스를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다 ⓒ SSG 랜더스
 
문제는 팀 밸런스 상 박종훈이 로테이션에서 잘 버텨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부분이다. 랜더스의 외국인 투수인 맥카티와 엘리아스는 모두 좌완이다. 토종 선발진인 김광현과 오원석 역시 좌완투수다. 이렇게 잘 던지고 있는 투수가 모두 왼손이기 때문에, 밸런스 상 우완 언더핸드인 박종훈이 로테이션에 들어가면 그만큼 상대팀에게 혼란을 줄 수 있는 부분이다.
 
현재 박종훈은 별명인 인천의 핵잠수함과 같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다행인 점은 팀은 지난해만큼 순항하고 있다는 점이다. 급하게 밸런스를 끌어올리기 보다는 확실하게 자신의 강점을 되찾아 팀이 필요한 순위 경쟁이 심해지는 시점에 힘이되는 것도 좋다. 박종훈과 SSG의 올 시즌은 역시 가을야구를 조준해야할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