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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 BUZZ
 STAT 리포트

'국내 선발 고민' 커지는 LG, 이정용 카드는 통할까?

2023-06-22 목, 11:58 By 케이비리포트

 

[KBO리그] 최다 블론세이브 기록한 이정용, 25일 롯데전에서 선발로 변신

▲  올시즌 LG 임시 마무리를 맡기도 했던 이정용
ⓒ LG트윈스

2020년대 이후 매시즌 우승 후보로 꼽히는 LG 트윈스의 특장점은 양과 질을 모두 갖춘 강력한 불펜이다. 특히 정우영-이정용-고우석으로 이어지는 셋업맨-마무리 라인은 리그 최강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필승조의 한 축인 이정용의 경우 뒷문이 약한 팀이라면 마무리를 해도 부족함이 없을 것이라는 평가도 받았다.

이처럼 수준급 불펜 투수로 인정받던 이정용이지만 정작 올시즌 들어서는 불안한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 실점 위기 상황에서 허용하는 적시타나 장타의 비율이 급격히 높아졌다. 지난 시즌에는 59.1이닝을 소화하며 피홈런 3개만 기록했던 이정용이 올시즌에는 21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같은 개수의 홈런을 허용했다.

올시즌 평균자책점 5.51은 이정용의 통산 평균 자책점(3.52)과 비교해도 2점 가까이 차이가 난다. LG 타선이 지난해에 비해 활발한 타격을 보이며 마운드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긴 하지만 구위가 뛰어난 이정용이 예년의 모습을 회복해야 선두 탈환에 힘을 받을 수 있다.
 
▲  LG 이정용의 주요 투구기록(출처=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마침 국내 선발진에 대한 고민이 컸던 LG 염경엽 감독은 이정용을 선발투수로 전환시키는 복안을 마련했다. 6월 12일 상무에서 제대하고 1군 선발 투수로 기회를 받았던 이상영이 등판한 2경기에서 모두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1군 엔트리에서 말소가 됐기에 비어있는 5선발 자리에 투입된다.

팀으로서는 SSG 랜더스와의 선두 경쟁에서 우세를 점하기 위해서 계산이 서는 국내 선발 투수를 하루라도 빨리 찾아내야 하는 상황이다. 불펜 필승조 입지가 흔들린 이정용 개인으로서도 선발 변신을 통해 분위기 전환을 꾀하고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 있다.

물론 이정용이 첫 선발 등판부터 호투를 보일 것이라 기대하긴 어렵다. 이정용은 2019년 프로 입단 후 1군에서 단 한 차례도 선발로 등판한 적이 없다. 25일로 예고된 롯데 자이언츠전 선발 등판이 프로 데뷔 첫 경험이다. 이날 투구수 역시 첫 선발임을 감안해 50구 정도로 한정되어 있으며 이후 등판에서 차츰 늘려나갈 계획이다.
 
▲  선발 투수 변신에 도전하는 LG 이정용
ⓒ LG트윈스

 
다만 이정용은 워낙 구위가 좋고 기본적인 제구를 갖춘 투수라 초짜 선발임에도 호투할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이정용은 불펜 필승조로 확실히 자리잡기 전인 2020시즌만해도 선발투수 유망주로 분류되기도 했다.

올시즌 종료 후 상무 입대가 예정된 이정용으로서는 남은 기간 확실한 인상을 남겨야 이후 보직을 보장받을 수 있다. 리그 최다인 5개의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며 필승조에서 밀려난 이정용이 최근 하락세인 롯데 타선을 상대로 호투를 펼치며 LG 선발진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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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덧붙이는 글 | (글: 이정민 / 민상현 기자) 스포츠 객원기자 지원하기[ kbr@kbreport.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