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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 BUZZ
 STAT 리포트

’안 바꿨으면 어쩔 뻔 했나‘ 대체 외인 브랜든

2023-07-07 금, 11:49 By 케이비리포트
대체 외국인 투수 브랜든 와델,
 
더 좋아진 구위로 두산 상승세 이끈다
 
KBO리그에 대체 외국인 투수 효과를 누리는 팀이 여럿 있다. 이를 노리고 KIA도 최근 메디나와 앤더슨을 거의 동시에 웨이버 공시하고 산체스와 파노니를 영입했다. 이 중 토마스 파노니는 지난 시즌 KBO리그에 대체 외국인 투수로 영입됐었던 투수다.
 
 
▲ 지난 시즌 대체 외인 투수로 계약을 맺었던 시기의 브랜든 와델 ⓒ 두산 베어스
 
파노니와 비슷한 경력을 보이고 있는 선수가 두산의 브랜든 와델이다. 브랜든은 올 시즌 두산이 야심차게 영입한 딜런 파일을 대체하기 위해 영입된 선수다. 사실 지난 시즌에도 구위가 떨어진 에이스 아리엘 미란다의 대체 외국인 투수로 한국 무대를 밟기도 했던 선수다.
 
지난 시즌에는 괜찮은 모습이었지만 재계약 제의를 받을 정도로 좋은 모습이 아니었기에 한국 무대를 떠났고, 대만 CPBL 라쿠텐 몽키스에서 커리어를 이어나가고 있었다. 그리고 새로운 외국인 투수가 필요해진 두산의 손을 다시 잡고 2시즌 연속으로 대체 외국인 투수로 KBO리그를 밟게 된 것이다.
 
그런데, 2022시즌하고는 전혀 다른 반전이 일어났다. 브랜든이 마운드에서 던지는 공의 퀄리티 자체가 완전히 바뀌었기 때문이다.
 
 
▲ 두산이 여름에 믿고 쓰는 투수가 될 브랜든 ⓒ 두산 베어스
 
브랜든은 비록 3경기만 던졌지만 매우 빼어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0이닝 동안 0.90의 평균자책점 WHIP 역시 0.90을 기록했다. 구위 자체가 지난해와 다르다. 65이닝을 던지며 40개의 삼진을 잡아냈던 지난해와 달리 올 시즌에는 20이닝동안 21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좌완 파워피쳐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구속 자체에는 큰 변화가 없다. 지난해에도 147km의 평균 패스트볼 구속을 기록했고, 올 시즌에는 147.1km로 고작 0.1km가 올랐을 뿐이다. 눈에 띄지 않는 0.1km의 변화가 이러한 호성적을 만들어냈을 리는 없다.
 
변화는 구종구사에서 찾을 수 있다. 브랜든은 지난해 패스트볼의 비중이 40%가 넘는 패스트볼 위주로 투구를 하는 정통파 투수였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패스트볼의 비중을 30% 정도로 줄이고 슬라이더의 비중을 대폭 올렸다. 평균적으로 46%의 공을 슬라이더로 던지고 있는 것이다.
 
슬라이더 각도 훨씬 예리해졌다. 마치 커터와 같은 궤적으로 들어가고 있기에 우타자의 몸쪽을 예리하게 파고 들어 반대손 유형을 잘 잡아내고 있다. 사실상 브랜든의 구속이면 좌타자를 공략하기는 어렵지 않기에 지금처럼 슬라이더를 활용한 우타자 공략이 계속된다면 알칸타라와 함께 새로운 원투펀치를 형성할 수 있다.
 
두산은 최근 5연승을 달리며 단독 3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타선의 부진 속에서 만들어낸 부분은 알칸타라와 곽빈이 버티는 선발진에 브랜든이 가세하면서부터다. 브랜든이 지금의 모습을 유지한다면 두산의 올 시즌 전망은 밝을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