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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 BUZZ
 STAT 리포트

내년에는 5선발? 성공적인 2023시즌 보낸 심재민 (수정)

2023-09-14 목, 11:33 By 케이비리포트
이적 이후 롯데 투수진에 자리 잡은 심재민,
 
다가오는 시즌은 선발진 진입 도전
 
롯데는 올 시즌 내야수 이호연을 kt로 보내고 좌완투수인 심재민을 받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당시에는 심재민이 1군에서 공을 던지지 못하는 등 상태가 많이 좋지 않았지만, 시즌을 길게 보고 좌완 투수를 보강하기 위한 움직임이었다. 
 
 
▲ 심재민은 이적 이후 첫 선발승을 거두는 등 가능성을 보였다. ⓒ 롯데 자이언츠
 
이적 이후에는 트레이드 부메랑같은 이야기도 심심찮게 들려왔다. 롯데가 kt와의 대결에서 이호연에게 적시타를 얻어 맞으며 패배하는 경기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롯데와 심재민은 묵묵하게 반전을 준비했다. 몸 상태를 퓨쳐스리그에서 끌어올려 차근차근 1군 진입을 위한 과정을 만들어냈고, 1군에 복귀해서 자신의 공을 던지며 존재감을 서서히 알렸기 때문이다.
 
불펜투수로 활약하던 심재민은 한현희가 부진하자 선발투수로의 기회도 얻어냈다. 특유의 제구력과 오른손 타자를 상대할 수 있는 체인지업, 커브 등의 레퍼토리까지 체력만 늘리면 충분히 선발투수가 가능한 스펙을 가진게 심재민이었다.
 
실제로, 선발투수 심재민은 절반의 성공을 경험했다. 생애 첫 선발승을 거두기도 했으며, 이후 아시안게임 기간에 선발진에 박세웅과 나균안이 빠진 공백을 잘 메워내며, 시즌 마지막까지 선발투수로 시즌을 소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실제로, 201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kt의 우선지명을 받고 프로에 입문한 이후, 처음으로 1군 무대에서 선발승을 거두기도 했으며, 로테이션을 이렇게 길게 소화한 것도 처음이었기에 그에게 2023시즌은 의미가 남다르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심재민은 프로 대부분을 불펜 투수로 뛰었다. 고교 시절 청소년대표를 지내기도 했었고, 체인지업, 커브 등 반대 손 유형의 타자들을 잠재울 수 있는 무기도 갖췄기 때문에 다른 팀이었으면 선발투수로 육성될 수 있었으나 창단 팀이라 투수가 부족했던 kt의 팀 특성상 초창기에서 마당쇠와 같은 역할을 맡아야했다.
 
그리고 당시에 던진 여파로 인해 심재민은 자신의 구위를 쉽게 찾지 못했다. 병역 문제를 해결한 이후에도 선발투수는 물론이고, 과거 본인이 kt 시절에 맡았던 필승조 역할을 담당하지 못하는 상황이 됐다.
 
그리고 트레이드가 된 롯데에서 생각지도 못한 선발 기회가 찾아와다. 고교 시절 롯데의 연고지인 부산 개성고를 다니며, 고교무대 에이스로 주름을 잡았던 심재민은 재미있게도 다시 부산에 돌아와 선발투수로의 희망을 밝히게 됐다.
 
 
▲ 심재민은 다가오는 시즌에서도 선발진 진입을 노려볼만한 선수다. ⓒ 롯데 자이언츠
 
심재민은 빼어난 구위를 갖췄다고 할 수는 없지만 커브와 체인지업 등 변화구를 스트라이크 존에 구사하는 제구력을 통해 버티고 있다. 2023시즌 내내 보여준 모습을 유지하면서 한계투구수를 늘릴 수 있는 체력을 길러낸다면 다가오는 시즌 5선발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다.
 
아마추어 시절 심재민은 개성고 재학 당시 고교 최고의 투수 중 한명으로 이름을 날렸던 선수다. kt가 창단팀 혜택으로 특별 우선지명을 하지 않았다면 롯데의 1차지명으로 선택을 받았을 가능성이 컸다.
 
그리고 10년을 돌아 만나게 된 고향팀에서 심재민은 다시 부활할 수 있을까. 2023시즌 아쉬운 마무리를 하게 된 롯데지만, 새롭게 출범하는 김태형호의 롯데에 심재민은 충분히 좋은 역할을 해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