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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 BUZZ
 STAT 리포트

8월 '1승' kt , 어중간한 투자가 부른 예고된 참사

2016-08-13 토, 00:22 By KBReport

[이용선의 견제구] kt, 신생팀다운 적극적 투자 요구된다

대한민국의 8월은 폭염으로 뜨겁지만 2년차 프로야구단 kt 위즈의 8월은 얼어붙고 있다. kt는 14일 마산 NC 다이노스 전에서 6:5로 승리해 가까스로 8월 첫 승을 거뒀다. 전날까지 kt는 9연패의 수렁에 빠진 바 있다.


최하위 kt, 5위에 10.5경기차 뒤져


7월 마지막 시리즈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3연전을 싹쓸이한 마법사의 기세는 온 데 간 데 없다. 8월 첫 경기였던 4일 마산 NC전의 2:9 완패를 시작으로 8월 13일까지 단 1승도 챙기지 못한 kt다.


7월 31일까지만 해도 kt는 최하위였지만 5위 SK 와이번스와는 5경기차에 불과했다. 희미하나마 5강 싸움에 끼여들 불씨가 살아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현재 kt는 5위 KIA와 10.5경기차이다. 중하위권 팀들이 모두 100경기 이상 치른 가운데 kt의 5강 가능성은 사실상 물 건너갔다. 9위 삼성에도 5경기차로 뒤져 탈꼴찌마저 요원하다. 


kt의 8월 기록은 왜 그들이 9연패에 빠졌는지 말해준다. 팀 평균자책점은 6.94로 최하위이다. 8월 들어 9연승을 질주한 월간 팀 평균자책점 1위 LG 트윈스의 3.67의 2배 가까운 수치이다.


방망이도 심각하다. kt의 8월 월간 팀 타율은 0.229로 10위이다. 월간 팀 타율 9위 롯데 자이언츠의 0.254와도 차이가 적지 않다. 8월 들어 9경기에서 터진 팀 홈런은 고작 4개로 리그에서 가장 적다. 팀 OPS도 0.589로 매우 낮아 역시 10위이다.  


1선발급 외국인 투수 없는 kt


kt는 지난 겨울 전력 보강에 아주 적극적이지 않았다. FA 시장에서는 유한준을 4년 60억 원에 영입해 중심 타선을 보강한 것이 전부였다.


선수층이 얇은 신생팀 kt가 보상 선수 출혈 없이 FA를 영입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고 주전 포수였던 장성우를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정상적으로 쓸 수 없게 됐음을 감안하면 유한준 1명 영입은 조족지혈이었다.  

kt 2016시즌 외국인 투수 기록 (피어밴드는 kt 이적 후 기록) (출처: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외국인 투수 영입도 불만스러웠다. 작년 7월 SK가 웨이버 공시한 밴와트를 야심차게 데려왔지만 20경기에서 4승 10패 5.63의 평균자책점에 그치고 있다.


올 시즌을 위해 새롭게 영입한 마리몬과 피노는 고작 8승을 합작한 채 부진과 부상으로 중도 퇴출되면서 첫 시즌 악몽을 되풀이 했다. 



kt의 2016시즌 출발을 함께한 밴와트, 마리몬, 피노의 부진 혹은 퇴출은 사실 그들의 애매한 계약 규모를 통해 어느 정도 예상되기도 했다. 


각각의 계약금 및 연봉 총액이 밴와트가 60만 달러, 피노가 70만 달러, 마리몬이 60만 달러였다. 100만 달러를 호가하는 외국인 선발투수를 영입한 타 팀에 비하면 확실한 에이스가 필요했던 kt의 투자는 상대적으로 인색해 보였다. 예상대로 kt의 외국인 투수 3명 중 누구도 1선발 에이스급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마리몬과 피노의 대체 외국인 투수 영입에도 kt의 지갑은 화끈하게 열리지 않았다. 마리몬을 대신해 멕시칸 리그에서 로위를 데려왔지만 계약금 5만 달러, 연봉 17만 달러로 총액 22만 달러에 불과하다.


로위는 5경기에서 2승 3패를 기록 중인데 평균자책점은 무려 10.26으로 그야말로 난타를 당하고 있다. (8월 2G 5.1이닝 11실점 9자책)



피노를 대신해 넥센 히어로즈로부터 웨이버 공시된 피어밴드를 영입했다. kt 유니폼을 입고 나선 첫 경기에선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그 다음 경기에서는 6이닝 7실점(5자책)으로 무너졌다.


다른 외국인 투수에 비하면 준수한 내용이지만 에이스의 안정감이 느껴지는 피칭은 아니었다. 피어밴드가 넥센과 체결한 올시즌 계약 총액은 48만 달러로 kt가 부담해야 할 금액은 절반 이하다.


외국인 투수가 하나같이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하자 지난해 불방망이를 뽐낸 외국인 타자 댄블랙과 재계약하는 편이 차라리 나았을 것이라는 때늦은 후회의 목소리마저 들리는 상황이다.


또 다른 신생팀 NC 본받아야


kt가 1군 무대에 걸맞는 경기력을 보여주기 위해선 2시즌 먼저 KBO리그 1군에 진입한 NC의 행보를 본받을 필요가 있다.


NC는 지난 4년 간 FA 시장에서 이호준, 이종욱, 손시헌, 박석민 등을 영입하며 꼭 필요한 전력을 확보하는 데는 비용을 아끼지 않았다. 2013년 NC의 1군 데뷔 첫해에 영입한 외국인 투수 해커는 4시즌 째 롱런하며 리그 정상급 투수로 자리잡았다. 


과감한 투자를 등에 업은 NC는 창단 2년차인 2014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으며 2015년에는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올 시즌엔 두산과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다.


NC는 KBO리그 역사상 손꼽히는 신생팀의 조속하고 매끄러운 연착륙 사례이다. 모름지기 신생팀이라면 투자는 기존 구단보다 더욱 적극적이어야 한다.  


kt의 급격한 추락은 리그 평준화를 통한 치열한 순위 싸움에도 배치된다. 신생팀이 연전연패하는 모습은 팬들의 관심을 저하시키는 요인이 된다. 확실한 투자를 통해 투타의 근간을 세우는 것이 시급한 kt다. 




[출처: 프로야구 통계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이용선 프로야구 필진/케이비리포트 편집팀 감수(kbr@kb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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