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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 BUZZ
 STAT 리포트

‘구도 부산’의 롯데 팬들, 언제 사직으로 돌아오나

2016-09-19 월, 18:20 By KBReport


거인의 2016시즌이 쓸쓸히 저물어가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는 19일 사직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1:11로 대패했다. 

롯데 조원우 감독 ⓒ 롯데 자이언츠

60승 72패 0.455의 승률로 8위인 롯데와 4위 LG 트윈스와는 6.5경기차, 5위 KIA와는 4.5경기차이다. 롯데가 고작 10경기만을 남겨두고 있음을 감안하면 포스트시즌 진출은 사실상 무산되었다. 팀 순위와 무관하게 잔여 경기에 전승을 해도 롯데는 5할 승률에 도달할 수 없다.   

19일 경기에서 사직구장을 찾은 관중은 2,114명에 불과했다. 우천 취소로 인해 올 시즌 처음으로 치러진 월요일 경기인 탓도 있지만 ‘구도’라 불리는 야구의 도시 부산에 어울리지 않는 초라한 수준이었다.

2008년 이후 롯데의 팀 순위 및 관중 동원(출처: KBO 기록실) 

ⓒ 케이비리포트 

올 시즌 롯데는 78만 6,996명의 관중을 동원했다. 경기 당 평균 관중은 1만 2,297명이다.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롯데의 올 시즌 관중 동원은 90만 명을 넘기 어렵다. 2008년부터 2012년까지 매해 1백만 관중 이상을 동원하고 그 중 4년은 경기 당 평균 관중이 2만 명을 돌파했던 기억은 아득한 과거처럼 느껴진다. 

열광적인 부산 팬들을 사직 구장에서 멀어지게 한 가장 큰 이유는 역시 팀 성적이다. 7년 만에 가을야구 무대에 복귀한 2008년을 기점으로 2012년까지 롯데는 5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사직구장이 매해 1백만 관중을 채우던 시절이다. 

하지만 2013년 5위에 그친 이래 지난해까지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올 시즌까지 이대로 마무리된다면 4년 연속 가을야구가 무산된다. 

역시 전국구 인기 팀인 LG와 KIA는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을 높이고 있지만 롯데만 소외되었다. 지역 라이벌 NC 다이노스가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목전에 두며 신흥 명문 구단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행보와도 비교된다.  

최근 4년 간 포스트시즌 진출 경험이 없는 3명의 감독이 롯데의 지휘봉을 잡았으나 자신들의 경력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새롭게 쓰지 못했다. 팀 성적이 좋지 않으니 관중의 발걸음이 멀어지는 것은 당연지사이다. 

로이스터 전 롯데 감독 ⓒ 롯데 자이언츠

관중 동원력은 팀 컬러와도 무관하지 않다. 2008년부터 2010년까지는 로이스터 감독이 ‘두려움 없는 화끈한 공격 야구’를 추구했다. 2011년과 2012년은 양승호 감독이 전임 로이스터 감독의 야구의 기조를 유지했다. 

당시 롯데는 한 번 분위기를 타면 무서운 상승세를 뽐내는 팀이었다. 세밀함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받았지만 강력한 팀 타선을 통해 상쇄하기에 충분했다. 열정적인 부산 야구팬들의 입맛에 딱 맞는 야구였다. 

하지만 2011년부터 롯데의 화끈한 팀 컬러는 약화되었다. 그렇다고 세밀함으로 새롭게 무장했는가 하면 그것도 아니다. 현재의 팀 컬러는 과연 무엇인지, 그리고 롯데가 향후 어떤 야구를 추구할 것인지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 

롯데 시절의 이대호 ⓒ 롯데 자이언츠

스타 부재도 발목을 잡고 있다. 2011시즌을 끝으로 KBO리그 최고의 타자 이대호가 해외에 진출한 이후 그의 뒤를 잇는 새로운 대형 스타가 롯데에는 등장하지 않고 있다. 부산 팬들은 리그 전체를 호령하는 카리스마를 보유한 대형 스타의 존재를 갈구하고 있다.    

KBO리그는 19일 현재 777만 9725명의 관중을 동원해 출범 이래 최다 관중을 돌파했다. 8백만 관중 돌파가 눈앞이다. 하지만 롯데는 이와 같은 추세와는 동떨어진 시즌을 보내고 있다. 롯데의 열정적인 갈매기들은 언제 사직구장의 품으로 되돌아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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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출처: 프로야구 통계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이용선 프로야구 필진 /정리 및 감수: 케이비리포트 편집팀 (kbr@kb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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