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6.24

잠실

삼성

7 - 6

롯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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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 BUZZ
 STAT 리포트

2017 드래프트 구단별 리뷰 - KIA 타이거즈

2016-09-20 화, 18:59 By 길준영
 Z자 지명이 부활하면서 스카우터들의 고민이 깊었다던 이번 2017프로야구 신인 지명. 그만큼 예상치 못한 이변이 속출했던 지명회의로 평가된다. 올해는 타고투저인 리그 성향과 하드웨어가 좋은 투수들이 쏟아지면서 전반적으로 고교투수가 초강세를 보였다.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2017 신인 지명을 통해 프로야구의 부름을 받은 선수들의 면면을 구단별로 살펴보고자 한다. 연재는 2015 시즌 최종 성적순(드래프트 역순)으로 진행된다.(두산-삼성-NC-넥센-SK-한화-KIA-롯데-LG-kt순)


1차 지명 유승철
  

 괜찮은 체격조건(185cm 83kg)을 갖췄고, 최고 148km를 뿌리는 파이어볼러 유망주다. 작년까지는 투수가 아닌 포수로 뛰었다. 타격 성적은 고교 통산 43경기 .262/.353/.385 2도루. 투수로 뛴 올해도 투타겸업을 하며 19경기 .269/.383/.358 1도루를 기록했다.

 K/9 9.44로 삼진 처리 능력이 뛰어나다. BB/9은 3.72를 기록했는데 투수경험이 적은 파이어볼러라는 점을 감안하면 제구도 안정적인 편이다. 올해 고교 무대에서 처음으로 투수로 뛰었음에도 19경기 4승 5패 ERA 1.85라는 좋은 성적을 거뒀다. 

 원체 투수경험이 많지 않아 완성도는 다소 떨어지는 편이다. 하지만 빼어난 구위를 보면 잠재력은 높다. 투수경험이 많지 않은 만큼 어깨도 싱싱하다. 프로에서 좀 더 경험을 쌓고 투구 타이밍, 완급조절, 경기운영 등 세심한 부분들을 보완한다면 팀의 주축 투수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2차 1라운드(4순위) 이승호

사진출처 : 신연희


 경남고 동기 손주영(LG 1라운드)과 함께 이번 드래프트 좌완 최대어로 평가받았다. 체격조건(187cm 88kg)이 뛰어나며 투수로서 완성도가 높다. 최고 구속은 145km까지 나오며 커브와 체인지업을 구사한다. 드래프트 좌완 최대어답게 올해 12경기 7승 무패 ERA 2.08로 좋은 활약을 했다.

 구속이 압도적이지는 않지만 적극적인 승부와 날카로운 변화구 구사로 올해 무려 11.85의 K/9을 기록하며 빼어난 삼진 능력을 선보였다. 올해 10삼진 이상 경기를 무려 3번이나 해냈다.(6이닝 11삼진, 7이닝 12삼진, 5이닝 11삼진) BB/9은 2.79로 제구 역시 안정적이었다.  

 이미 완성도가 높은 투수이지만 더욱 성장할 잠재력도 높다고 평가된다. 올해 유난히 뛰어난 투수들이 많았던 경남지역이 아니었다면 1차 지명이 당연했을 것이다. 팀의 에이스급 투수임에도 손주영, 최민준(2학년)과 이닝을 나눠 던지며 많은 이닝을 던지지 않은 것 역시 긍정적인 부분이다. 향후 KIA의 주축 투수로 성장할 것이 기대된다.


2차 2라운드(14순위) 박진태  

사진출처 : 유은아


 두산이 1차 지명한 최동현과 더불어 대학 최고 사이드암으로 평가받는다. 평균 구속은 130km 후반대지만, 최고 구속이 149km까지 나온다. K/9 9.54로 뛰어난 삼진 능력을 보여줬다. BB/9 2.64로 제구 역시 안정적이다. 대학 통산 41경기 7승 5패 ERA 3.24를 기록하며 4년 내내 꾸준한 성적을 거뒀다. 

 변화구는 슬라이더를 주로 구사하며, 적극적인 몸쪽 승부를 한다. 부상으로 수술을 받았던 1학년 시즌을 제외하면 매년 30이닝 이상 꾸준하게 소화했다. 투수치고 큰 체격(180cm 85kg)은 아니지만 사이드암 투수라는 점을 감안하면 큰 결점은 아니다. 경기운영이 좋고, 투수 경험도 많은 만큼 즉시전력감이라는 평가다.   


2차 3라운드(24순위) 김석환  


 광주동성고 동기 박진수(한화 7라운드)와 함께 KIA의 1차 지명 후보로 거론되었다. 1학년부터 대타나 지명타자, 1루수로 타격기회를 부여받았다. 2학년부터는 주전 중견수로 뛰며 중심타선에 배치됐다. 2학년 때 15경기 .362/.409/.483 1홈런 1도루로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올해는 22경기 .276/.400/.382 1홈런 3도루로 살짝 주춤했다. 

 올해 다소 주춤하기는 했지만 김석환의 재능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 공수주가 고루 좋은 흔히 말하는 5툴 플레이어에 가깝다.(5툴 : 컨택, 파워, 스피드, 어깨, 수비) 향후 미래 KIA 외야진의 주축으로 성장할 잠재력이 충분해 보인다.    
 

2차 4라운드(34순위) 강찬영 


 아주 좋은 체격조건(190cm 85kg)을 갖췄다. 큰 키에서 나오는 최고 145km의 속구는 대단히 위력적이다. 올해 K/9 9.79으로 좋은 삼진 능력을 보여줬다. 구위는 좋지만 다소 거친 제구는 살짝 아쉽다. 하드웨어가 워낙 좋고 구위도 좋기 때문에 성장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2차 5라운드(44순위) 송후섭   


 4라운드 지명된 강찬영과 마찬가지로 아주 좋은 체격조건(189cm 95kg)을 갖췄다. 다만 구속은 최고 142km 정도이며 평균 130km대에 머무른다. 올해는 17경기 1승 4패 ERA 5.07로 다소 부진했다. 체격조건이 좋기 때문에 구속 상승 가능성은 있다. 장기적으로 육성해야할 유망주다.


2차 6라운드(54순위) 김용인  


 고교시절에는 야수로 더 많이 출장했다.(34경기 .282/.447/.346 12도루) 3학년 때 처음 투수로 뛰면서 15경기 8승 1패 ERA 1.13의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대학에서도 통산 45경기 13승 7패 ERA 3.73으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지만 구속이 많이 늘지 않았다. 평균 130km 중후반대에 머무르는 구속은 아쉽다. 다만 변화구와 경기 운영은 좋다는 평가다.


2차 7라운드(64순위) 박정우 

사진출처 : 인사이드덕아웃


 작은 체구(175cm 55kg)에 뛰어난 컨택 능력과 빠른 발을 갖춘 외야수. 자연스럽게 “리틀 이용규”라는 별명이 붙었다. 1학년부터 좌익수와 중견수를 오가며 2번타순에서 뛰었으며, 2학년부터는 중견수로만 뛰었다. 올해 아시아 청소년 야구선수권 대회 국가대표로 선발되었다.

 고교 통산 .313의 타율과 7.4%의 낮은 삼진%를 기록했다. 그만큼 컨택 능력이 좋으며, 특히 밀어치기에 능하다는 평가다. 작전수행능력도 뛰어나며 발도 빨라 테이블 세터로 제격이다. 수비에서는 넓은 수비 범위를 자랑한다. 박정우가 프로에서 많은 경험을 쌓으며 잘 성장한다면, KIA는 다시 한 번 이용규 같은 리드오프를 얻게 될지도 모른다.


2차 8라운드(74순위) 최승주 


 1학년부터 대타와 지명타자로 출장할 정도로 타격 재능이 있다. 2학년부터는 1루수와 3루수에서 주로 뛰었다. 올해 .368/.451/.559 1홈런 4도루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컨택 능력과 파워를 고루 갖춰 잘 성장한다면 타격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2차 9라운드(84순위) 정윤환 


 체구(179cm 77kg)는 크지 않지만 최고 145km를 뿌리는 우완 유망주다. 너클포크, 커브,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할 줄 안다. 고교 통산 26경기 8승 10패 ERA 2.49로 고교 무대에서 꾸준하게 좋은 성적을 거뒀다. 하위 라운드에 지명되었지만 구속이 괜찮고 변화구가 다양하기 때문에 의외로 빠르게 1군 무대에 올라올 가능성도 있다.

2차 10라운드(94순위) 이정훈 


 2학년 때부터 주전 포수 마스크를 썼다. 그만큼 포수 경험이 많아 수비에서는 강점이 있다. 타격은 다소 기복 있는 모습이 있었는데 올해는 살짝 부진했다. 때문에 생각보다는 지명 순위가 많이 밀렸다.

 파워는 기복이 있지만 대학 통산 25볼넷(11.6%) 25삼진(11.6%)을 기록한 선구안은 꽤 꾸준한 모습을 보여줬다. 타격을 좀 더 가다듬는다면 백업 포수로 생각보다는 빠르게 1군의 부름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