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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 BUZZ
 STAT 리포트

[MLB리포트] 그레인키 공백 지운 LA 마에다, 1000만불 투수가 되다

2016-09-23 금, 15:23 By KBReport


▲  일본인 메이저리거 신인 최다승 타이기록을 세운 LA 다저스 마에다 (출처: LA 다저스 SNS)
ⓒ LA 다저스

LA 다저스 일본인 투수 마에다 겐타가 일본인 메이저리거 신인 최다승 타이 기록인 16승째를 거뒀습니다. (종전: 2012시즌 다르빗슈 유 16승) 올시즌 등판 기회가 한 차례 더 남은 것을 감안하면 LA 다저스 신인 최다승 기록인 17승까지도 바라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종전: 1979 릭 서클리프 17승)

2013시즌 류현진의 기대 이상의 성적, 다르빗슈 유의 사이영상 2위,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마무리 우에하라 고지의 놀라운 활약 등 아시아 선수의 활약에 힘입어 당시 메이저리그의 주목을 받은 다나카 마사히로의 몸값은 폭등했습니다. 

하지만 마에다는 불운하게도 류현진, 다르빗슈, 이와쿠마, 다나카 등 아시아 투수들의 내구성 문제가 대두되는 시점에 메이저리그에 진출했습니다.

마에다는 가족의 권유로 처음부터 다저스와 계약을 원했습니다. 하지만 아시아 투수들의 부상 및 마에다의 건강에 대한 우려로 그의 몸값은 상당폭 떨어졌고 다저스의 입장이 강하게 반영된 계약을 체결하게 됩니다. (8년간 보장액 2500만 달러/옵션 제외)

마에다가 다저스 아닌 다른 구단을 선택했다면 아마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계약을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다저스는 보장액을 적게하고 성적에 따른 옵션이 많은, 구단의 위험 부담을 최소화하는 계약을 관철했습니다.

사실 마에다 식 계약은 메이저리그 선수 노조에서 가장 싫어하는 유형의 계약입니다. 일견 8년간 노예 계약으로 보이는 마에다 겐타의 계약은 사실 선수 본인의 자신감에서부터 비롯되었습니다. 

메이저리그에 고액연봉 먹튀가 많은 것을 생각하면 마에다가 부상 없이 다저스에서 잘하면 서로가 윈윈인 계약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다저스 구단 입장에선 정말 손해볼 게 없는 계약이라는 것이 분명합니다. 

▲  그레인키의 공백을 지운 마에다 겐타 (출처: LA 다저스 dodgersphotog)
ⓒ dodgersphotog

그럼 마에다 겐타의 계약 조건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마에다 겐타는 8년 2500만 달러로 계약했습니다. 1년 평균 연봉은 약 300만 달러 정도로 매우 헐값입니다. 다저스는 올 시즌 6월 초 남은 연봉이 3880만 달러나 남아 있는 칼 크로포드를 방출할 정도이니 마에다 겐타의 계약은 구단 페이롤 수준을 감안하면 소규모입니다.



마에다 겐타의 계약 조건



계약금
총 연봉 $25M 중 $1M은 계약금으로 지급

연봉
매해 8년간 연봉 $300만 (3*8=24) 

옵션
개막일 로스터에 올라가면 $15만 

선발 보너스 
15, 20경기 출전시 각각 $100만
25, 30, 32경기 출전시 각각 $150만

이닝 보너스 
90, 100, 110, 120, 130, 140, 150, 160, 170, 180, 190이닝 달성시 각각 $25만
200이닝 달성시 $75만


옵션이 조금 복잡해 보이지만 마에다가 올시즌 끝나고 받을 수 있는 연봉 및 옵션을 계산해보겠습니다. 현재 마에다 겐타가 30경기, 169이닝을 소화했습니다. 마에다는 한 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31경기, 174이닝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마에다는 선발 보너스로 500만 달러를 받게 되고, 이닝 보너스로 225만 달러를 받게 됩니다. 따라서 마에다 연봉 및 옵션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마에다가 확보한 2016 연봉 및 옵션



기준: 31경기, 174이닝 
보장 연봉 $300만

개막 로스터 $15만
선발 보너스 $500만
이닝 보너스 $225만
* 총 금액 $1040만


마에다 겐타는 옵션으로만 740만 달러를 확보했고 2016 시즌 연봉 300만 달러를 합쳐 총 1040만 달러를 받게 됩니다. 그야말로 정말 배보다 배꼽이 2배 이상 커진 상황입니다. 

마에다의 올시즌 f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는 3.3으로 1WAR 당 약 800만 달러로 환산되는 것을 감안하면 대략 2640만 달러급 활약을 해냈습니다. 거액의 옵션 지급에도 불구하고 흡족할 LA 다저스 구단입니다.

[기록 출처 및 참고 : 베이스볼 레퍼런스, 베이스볼 아메리카, 브룩스 베이스볼, 위키피디아, 팬그래프닷컴, 베이스볼 프로스펙터스, MLB닷컴, 베이스볼젠]

양승준 메이저리그 전문 필진/케이비리포트 편집팀 감수(kbr@kb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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