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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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 BUZZ
 STAT 리포트

[2017 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 구단별 리뷰 ⑧] 롯데 자이언츠

2016-10-05 수, 16:19 By KBReport


Z자 지명이 부활하면서 스카우트들의 희비가 엇갈린 이번 2017프로야구 신인 지명. 그만큼 예상치 못한 이변이 속출했던 지명회의로 평가된다. 올해는 타고투저인 리그 성향과 하드웨어가 좋은 투수들이 쏟아지면서 전반적으로 고교투수가 초강세를 보였다.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에서는 지난 해에 이어 2017 신인 지명을 통해 프로야구의 부름을 받은 선수들의 면면을 구단별로 살펴보고자 한다. 연재는 2015 시즌 최종 성적순(드래프트 역순)으로 진행된다.(두산-삼성-NC-넥센-SK-한화-KIA-롯데-LG-kt순) <편집자말>


▲  롯데 자이언츠의 지명을 받은 2017 신인선수들
ⓒ 롯데 자이언츠

2016 정규시즌에선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된 롯데지만 2017 신인 지명에서는 10개 구단 중 가장 큰 성과를 거둔 바 있다. 롯데는 우완 5명(고교2, 대학3), 고교 좌완 2명, 고교포수 1명, 내야수 3명(고교2, 대학1)을 지명했다. 2차 지명 1라운드에서 포수 최대어 나종덕을 지명하며 포스트 강민호 시대를  준비했다.

2라운드에서도 유격수 김민수를 지명했는데 1-2라운드에서 모두 야수를 지명한 팀은 롯데뿐이다. 양적으로 봤을 때 투수 7명, 야수 4명으로 야수에 치중한 드래프트는 아니지만 상위 라운드 지명은 야수 쪽 유망주에 집중했다.

▲  2017 투타 신인 최대어로 꼽힌 윤성빈과 나종덕
ⓒ 롯데 자이언츠

1차 지명 윤성빈(부산고)
▲  윤성빈 프로필 및 고교 기록
ⓒ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잠재력으로만 본다면 2017 드래프트 최고의 재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윤성빈의 1차 지명은 의문의 여지가 없었으며, 유일한 변수는 윤성빈의 해외진출 뿐이었다. 롯데로서는 다행스럽게도 윤성빈은 국내 잔류를 선택했다. 올해는 부상으로 아시아 청소년 야구선수권대회 출전을 포기했지만, 작년 세계 청소년 야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하기도 했었다.

윤성빈은 투수로서 탁월한 체격조건(195cm 95kg)을 갖췄으며, 최고 153km를 뿌리는 파이어볼러다. 150km를 쉽게 뿌릴 수 있는 투수는 프로에도 많지 않다. 올해 K/9(9이닝당 삼진) 13.50을 기록했으며, 고교 통산 K/9은 12.01로 모두 보기 드문 기록이다.

다만 완성형 투수는 아니다. 투구폼을 계속해서 교정 중이며, 그 여파인지 올해는 볼넷을 남발하는 경향이 있었다. 전체적으로 제구, 변화구, 경기 운영 등 다듬어야할 점은 분명히 많다. 하지만 타고난 구위와 체격 조건이 워낙 좋기 때문에 프로에서 체계적인 훈련을 받는다면 롯데를 넘어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할 투수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

2차 1라운드(3순위) 나종덕

▲  나종덕 프로필 및 고교기록
ⓒ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이번 드래프트 포수 최대어다. 1학년부터 주전 포수 마스크를 썼다. 2학년까지 46경기 0.219/0.330/0.285 1홈런 5도루로 타격에서는 미흡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올해는 21경기 0.338/0.448/0.535 2홈런 2도루로 타격에서도 대단한 성적을 거뒀다. 올해 세계 아시아 청소년 야구선수권 대회 대표팀에 선발되었다.

체격조건(186cm 95kg)이 좋으며, 고교 입학 직후 주전 포수를 볼 만큼 수비 완성도가 높다. 신월중 시절에는 투수로 활약했을 정도로 어깨가 강하며 송구도 정확하다. 포구, 블로킹, 포수리드까지 포수로서 부족한 부분이 없다는 평가다. 

리그 정상급 포수인 강민호가 버티고 있는 롯데의 안방마님 자리를 노리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안중열(14드래프트 kt 특별지명), 강동관(15드래프트 롯데 1차) 등 젊고 유망한 포수들도 많아 퓨처스 주전 자리도 확실치 않다. 경쟁자가 많지만 치열한 경쟁은 때때로 기량 향상에 좋은 영향을 주기도 한다. 차분 기량을 키우다보면 언젠가 강민호의 마스크를 이어받을 수도 있을 것이다.  

2차 2라운드(13순위) 김민수 

▲  제물포고 김민수
ⓒ 김민수

▲  김민수 프로필 및 고교기록
ⓒ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동산고 김혜성과 더불어 고교 유격수 최대어로 평가받는다. SK의 1차 지명 후보로 거론되었으며, 올해 세계 아시아 청소년 야구선수권 대회 대표팀에 선발되었다. 1학년부터 유격수와 3루수를 오가며 출장 기회를 얻었다. 2학년부터는 붙박이 주전 유격수로 뛰었으며 3-4번에 배치되었다. 

김민수의 가장 큰 강점은 단연 파워다. 많은 홈런을 터뜨릴 수 있는 유격수는 언제나 매력적이다. 김민수는 올해 3개의 홈런을 때려냈고, 고교 통산 4홈런을 기록했다. 고교 통산 장타율은 0.427로 아주 좋은 기록은 아니지만 기록에서 보이는 것보다 잠재력이 더 높다는 평가다.

컨택은 아직 다듬어야할 것으로 보인다. 고교 통산 타율 0.264는 높은 타율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2학년까지는 2스트라이크 이후에는 간결한 스윙으로 공을 맞추는 데에 집중하며 삼진% 11.8%를 기록 했지만, 올해는 2스트라이크 이후에도 장타를 노리면서 17.8%의 삼진%를 기록했다.  적극적인 타격 스타일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컨택 능력이 받쳐주지 않으면 프로 무대에선 "공갈포" 타자가 될 수도 있다. 

주 포지션은 유격수지만 3루수와 2루수로도 출장 경험이 있다. 포지션 이점을 최대화하기 위해서는 유격수로 남는 것이 유리하다. 프로에서도 유격수로 생존한다면 강정호 이후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최고의 거포 유격수" 자리를 노려볼만하다.

2차 3라운드(23순위) 강동호  

▲  강동호 프로필 및 대학 기록
ⓒ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좋은 체격조건(189cm 98kg)에 최고 149km를 뿌리는 파이어볼러다. 대학 통산 K/9 8.36으로 괜찮은 삼진 능력을 보여줬으며, 제구가 거친 편이지만 볼넷을 남발하는 스타일은 아니다.(대학 통산 BB/9 3.05) 대학 통산 29경기 9승 2패 ERA 2.64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프로에서 체계적인 육성을 거친다면 좋은 투수가 될 것이다. 

2차 4라운드(33순위) 박성민 

▲  박성민 프로필 및 고교 기록
ⓒ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투수와 지명타자를 오가며 투타겸업을 했다.고교 통산 타격 성적은 23경기 0.301/0.373/0.479 2홈런 1도루로 꽤나 좋은 편이다. 다만 롯데는 투수로서 박성민을 지명했다. 괜찮은 체격조건(185cm 85kg)에 최고 140km를 뿌리는 좌완이라면 육성해볼 만 하다는 평가. 고교 무대에선 볼넷을 남발하는 모습을 보였다. 제구를 잡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육성이 필요할 것이다.  

2차 5라운드(43순위) 홍지훈

▲  홍지훈 프로필 및 고교 기록
ⓒ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1라운드에 지명된 나종덕과 함께 마산용마고에서 뛰었다. 나종덕은 4번-포수, 홍지훈은 1번-유격수였다. 2라운드 지명된 김민수와는 반대 유형의 유격수다. 파워보다는 빠른 발과 안정적인 수비가 강점이다. 다만 작년 20경기 0.343/0.400/0.457 4도루를 기록한 것에 비해, 올해는 21경기 0.253/0.363/0.387 9도루로 살짝 주춤했다. 

2차 6라운드(53순위) 이지원

▲  이지원 프로필 및 고교 기록
ⓒ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최고 148km를 뿌리는 파이어볼러다. 이번 시즌 13경기 1승 2패 ERA 3.89로 괜찮은 성적을 거뒀다. 특히 K/9 9.95를 기록하며 좋은 삼진 능력을 보여줬다, 다만 불안한 제구와 부상경력은 마이너스 요소. 세심한 관리와 육성이 필요해 보인다.

2차 7라운드(63순위) 김종환

▲  김종환 프로필 및 고교 기록
ⓒ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3학년에 올라가면서 130km대 구속을 최고 143km까지 끌어올렸다. 하지만 올라간 구속만큼 볼넷이 급증한 점은 아쉽다. 볼넷이 늘어나면서 도리어 성적은 나빠졌다. 지난해 12경기 8승 2패 ERA 2.76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14경기 1승 4패 ERA 5.40에 그쳤다. 향상된 구속을 유지하면서 이전의 제구를 되찾는 것이 프로 생존의 관건이다.

2차 8라운드(73순위) 이재욱

▲  이재욱 프로필 및 야구기록
ⓒ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작년 무려 5개의 홈런을 때려낼 만큼 파워 잠재력이 있는 타자다. 작년에는 88타석에서 5홈런(5.7%)을 때렸지만 15삼진(17.0%)을 당했다. 타율도 0.243로 낮았다. 반면 올해는 컨택에 집중을 했는지 홈런은 하나도 없었지만 타율 0.311과 10삼진(10.8%)를 기록했다.

만약 의도적으로 타격 스타일을 바꾸는데 성공한 것이라면 파워와 컨택을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을 만큼 타격에서 완성도가 높다고 볼 수도 있다. 3루수라는 포지션을 생각하면 파워 잠재력을 발전시키는 것이 더 좋아 보인다.

2차 9라운드(83순위) 최민국

▲  최민국 프로필 및 기록
ⓒ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최고 구속이 143km로 아주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는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학 통산 K/9 11.40이라는 인상적인 기록을 남겼다. 경기 운영이 뛰어나고 슬라이더가 뛰어나다는 평가다.

압도적인 구속을 선보이는 투수는 아니기 때문에 대학시절의 삼진 능력을 프로에서도 보여줄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제구도 불안한 편이다. 2군에서 상당 기간 다듬어야할 원석이다. 

2차 10라운드(93순위) 송창현

▲  송창현 프로필 및 고교기록
ⓒ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고교 통산 23경기 3승 3패 ERA 3.84로 성적은 나쁘지 않다. 하지만 체격(178cm)이 작고, 구속도 130km대로 빠르지 않다. 볼넷도 꽤나 많은 편이다. 단기간에 이렇다할 성과를 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롯데 역시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을 보고 지명한 것으로 보인다.

▲  롯데 자이언츠의 2017 신인지명 전체 명단
ⓒ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2017 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 구단별 리뷰 ⑦] KIA 타이거즈 

(다음 편에서는 LG 트윈스의 2017 지명신인 11인을 살펴 볼 예정입니다.)


길준영 기자/ 편집: 김정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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