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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 BUZZ
 STAT 리포트

[2017 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 구단별 리뷰 ⑩] kt 위즈

2016-10-28 금, 18:25 By KBReport

Z자 지명이 부활하면서 스카우트들의 희비가 엇갈린 이번 2017프로야구 신인 지명. 그만큼 예상치 못한 이변이 속출했던 지명회의로 평가된다. 올해는 타고투저인 리그 성향과 하드웨어가 좋은 투수들이 쏟아지면서 전반적으로 고교투수가 초강세를 보였다. ·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에서는 지난 해에 이어 2017 신인 지명을 통해 프로야구의 부름을 받은 선수들의 면면을 구단별로 살펴보고자 한다. 연재는 2015 시즌 최종 성적순(드래프트 역순)으로 진행됐으며 kt편을 끝으로 마무리된다. (두산-삼성-NC-넥센-SK-한화-KIA-롯데-LG-kt순) <편집자말>

▲  kt 위즈의 지명을 받은 2017 신인선수들
ⓒ kt 위즈

김진욱 감독을 새 감독으로 선임한 kt는 지난 2017 신인지명에서 고교 우완 3명, 대학 좌완 2명, 고교 포수 1명, 내야수 3명(고교2, 대학1), 외야수 2명(고교1, 대학1)을 지명했었다. 보완할 부분이 많은 팀 전력을 감안해 다양한 포지션의 선수들을 골고루 지명한 것으로 보인다.

지역 팜이 썩 좋지 못한 상황에서 1차 지명한 우완 조병욱은 다소 아쉬운 선택이었다. 하지만 올해부터 채택된Z자 지명방식(모든 라운드를 전 시즌 순위의 역순으로 지명하는 방식)덕분에 2차 지명에서는 상당한 자원들을 확보할 수 있었다. 

1차 지명 조병욱(장안고)

▲  조병욱 프로필 및 고교 기록
ⓒ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지난해까지 신생팀 혜택으로 전국 단위 1차 지명을 했던 kt는 올해 처음으로 연고지 내에서 1차 지명을 했다. 안타깝게도 올해 kt 연고지에서는 두각을 나타낸 유망주가 거의 없었다. 선택지가 많지 않았던 상황에서 kt는 조병욱을 선택했다.

좋은 체격조건(185cm 95kg)을 갖췄으며, 최고구속이 145km까지 나온다. 다만 겨우내 부상으로 올해 부진했다. 2학년에는 7경기 2승 무패 ERA 3.46으로 준수한 성적을 거뒀지만 올해는 12경기 1승 3패 ERA 6.75를 기록했다. 구위는 괜찮지만 볼넷을 남발하는 편이다. 고교 통산 K/9(9이닝당 삼진) 8.27, BB/9(9이닝당 볼넷) 5.69를 기록했다.  

부상 여파를 감안해야 하지만 ERA 6점대 투수를 1차 지명한 것은 아쉽다. 하지만 성장 잠재력은 충분한 선수다. 타고난 구위가 좋고, 체격조건도 탄탄하다. 프로에서 체계적인 육성을 거쳐 제구력을 잡는다면 대형 투수로 성장할 자질이 충분하다.

2차 1라운드(1순위) 이정현

▲  마산용마고 이정현
ⓒ 박창선

▲  이정현 프로필 및 고교기록
ⓒ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188cm 93kg 좋은 하드웨어에 최고 147km를 뿌리는 파이어볼러, 마산용마고의 에이스 이정현이 2차 지명 전체 1순위의 영예를 안았다. 유급으로 인해 1차 지명이 불가했기에 2차 지명으로 나왔다. 유급이 아니었다면 충분히 1차 지명되고 남을 재능이다.   

올해 21경기 6승 2패 ERA 1.19로 대단히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빠른공과 슬라이더 조합으로 많은 타자들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올해 상대한 331타자 중 95타자를 삼진으로 잡아냈다. 삼진%는 28.7%로 4명 중 1명을 삼진 처리했을 정도로 빼어난 삼진 능력을 선보였다.

BB/9은 2.06으로 또래들에 비해 볼넷도 많이 내주지 않았다. 워낙 구위가 좋고 볼넷도 적기 때문에 경기운영 자체가 빠르고 시원시원하다. 투수로서의 완성도도 높은 편이다. kt 마운드 사정을 감안할 때 1군 무대에서 많은 기회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2차 2라운드(11순위) 이종혁

▲  대구고 이종혁
ⓒ SPS BASEBALL

▲  이종혁 프로필 및 고교기록
ⓒ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좋은 체격조건(190cm 86kg)을 갖춘 우완투수. 최고 구속은 146km까지 나온다. 하드웨어와 구속만 보면 1라운드 지명된 이정현과도 크게 차이나지는 않는다. 오히려 체격조건은 이정현보다 더 좋다.  

구속은 빠른 편이지만 생각보다 삼진 능력은 뛰어나지 않다. 고교 통산 K/9 7.49를 기록했다. 대신 BB/9 2.72로 볼넷도 많이 내주지는 않았다. 체격조건이 워낙 좋고 구속이 좋기 때문에 프로에서 적절한 조정 기간을 거치면 팀의 주축 투수로 활약할 잠재력을 가진 투수다. 2017시즌 1군에서 보게 될 가능성이 높다.

2차 3라운드(21순위) 홍현빈

▲  유신고 홍현빈
ⓒ 홍현빈

▲  홍현빈 프로필 및 고교기록
ⓒ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1학년부터 주전 1번타자로 활약했다. 1학년 때는 좌익수로 주로 뛰었고, 2학년부터는 붙박이 중견수로 뛰었다. 이번 드래프트 지명자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지명된 외야수다.

컨택, 스피드, 수비, 어깨까지 흔히 말하는 5툴 중 파워를 제외한 4툴이 빼어난 4툴 플레이어다. 고교 통산 타율 .0351로 고타율과 함께, 43삼진 53볼넷으로 아주 좋은 볼넷/삼진 비율을 기록했다. 33도루로 빠른 발 역시 과시했다. 좋은 콘택트 능력과 빠른 스피드가 결합되어 통산 13개의 3루타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어깨 역시 강해 투구를 하면 최고 130km대가 나온다고 한다. 잘 성장한다면 뛰어난 리드오프 중견수가 될 수 있는 야수다.

2차 4라운드(31순위) 한승훈

▲  한승훈 프로필 및 고교기록
ⓒ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1차지명 조병욱, 1라운드 지명 이정현, 2라운드 지명 이종혁 이상의 체격조건(195cm 99kg)을 갖춘 투수다. 최고 구속은 145km, 평균 구속은 140km 내외이고 변화구는 슬라이더를 주로 구사한다. 

올해 12경기 4승 1패 ERA 2.39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올해 조금 나아지긴 했지만(통산 BB/9 6.93 올해 BB/9 5.33) 볼넷을 남발하는 것은 반드시 보완해야할 숙제다. 제구만 다듬는다면 좌완 불펜으로 좋은 활약이 기대된다.

2차 5라운드(41순위) 문상인

▲  경남고 문상인
ⓒ 신연희

▲  문상인 프로필 및 고교기록
ⓒ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고교 포수 중 나종덕(롯데) 다음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경남고에서 2차지명 전체 2순위로 지명된 손주영(LG), 4순위 지명된 이승호(KIA)와 배터리로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포수로서 기본기가 탄탄하고 프레이밍과 어깨 모두 좋은 편이다.   

타격에도 재능이 있다. 고교 통산 타율은 0.283으로 그다지 높지는 않고  삼진%도 29.8%로 높은 편이다. 대신 장타력이 쓸만하다. 올해 2홈런을 날리며 파워를 과시했다. 올해 7도루, 고교 통산 11도루를 기록할 만큼 발도 꽤 빠른 편이다.  

올시즌 kt의 포수진이 혼란스러웠던 것을 감안하면 팀에서 문상인에게 거는 기대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수비는 안정적인 만큼 타격을 조금만 더 보완한다면 빠른 시간 내에 1군 백업 포수로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2차 6라운드(51순위) 안치영

▲  안치영 프로필 및 고교기록
ⓒ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1학년부터 외야와 지명타자를 오가며 주전으로 뛰었다. 2학년 때는 포수, 3루수로 뛰었고, 올해는 2루수와 3루수로 뛰었다. 

타율은 그리 높지 않지만 출루율이 높다. 고교 통산 출루율이 0.420으로 4할이 넘는다. 볼넷%가 10.2%로 좋은 편이다. 볼넷도 볼넷이지만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삼진을 잘 안 당한다는 것이다. 통산 199타석에서 33볼넷 26삼진을 기록했는데, 삼진%는 고작 8.0%에 불과했다.  

우익수와 3루수, 그리고 포수까지 강한 어깨가 필요한 포지션에서 주로 뛰었다. 파워만 좀 더 키운다면 1군 무대에서도 좋은 활약을 할 수 있을 것이다.  

2차 7라운드(61순위) 이재근

▲  이재근 프로필 및 대학기록
ⓒ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1학년부터 테이블세터 유격수로 뛰었다. 대학 통산 0.340/0.452/0.435의 아주 좋은 슬래시라인을 기록했지만, 올해 27경기 0.295/0.414/0.358로 주춤했다. 기본적으로 타격에 자질은 있는 선수다. 홈런타자는 아니지만 장타를 만들어낼 수 있는 갭파워는 충분한 중거리형 타자다. 스피드 역시 빼어난 수준은 아니지만 괜찮은 편이다.

1학년부터 수비부담이 큰 유격수로 뛸 정도로 수비 센스 역시 좋다. 전반적으로 수비가 안정된 선수라는 평을 받고 있다. kt의 상황을 고려하면 내야 백업으로 생각보다 빠르게 1군 무대에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도 있다. 

2차 8라운드(71순위) 김민섭

▲  김민섭 프로필 및 대학기록
ⓒ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1학년부터 주전 중견수로 뛰었다. 다만 성적은 그다지 신통치 못했다. 대학 통산 성적은 85경기 0.256/0.394/0.397 1홈런 16도루로 눈에 띄는 성적은 아니다. 하지만 올해 26경기 0.330/0.413/0.500 1홈런 5도루로 활약했다. 

발은 제법 빠르다. 통산 16도루를 기록했다. 홈런타자는 아니지만 장타력은 갖춘 타자다. 안타가 많진 않아도 일단 맞으면 장타가 되는 타구들이 많았다. 올해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은 장타율이 많이 늘었기 때문이지만 장타가 많았다기 보다는 안타 자체가 늘어난 덕분이었다. 지금의 성장세를 유지한다면 1군에서도 중거리 타자로 활약할 수 있을 것이다.

2차 9라운드(81순위) 한기원

▲  부산고 한기원
ⓒ ju0123

▲  한기원 프로필 및 고교기록
ⓒ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고교 최고 타자 중 한 명이다. 올해 19경기 0.393/0.570/0.786 5홈런으로 배리 본즈급 성적을 기록했다. 고교 통산 성적도 45경기 0.375/0.516/0.708 10홈런으로 대단히 좋았다. 

대단한 타격 성적을 거뒀음에도 9라운드에야 지명된 것은 아무래도 한기원이 182cm 130kg으로 엄청난 거구이기 때문이다. 이대호, 최준석 등 1군 무대에서도 좋은 활약을 한 사례가 있긴 하지만 타격 툴만 있는 유망주를 높은 순번에서 지명하기는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kt로서는 오히려 이런 점 덕분에 한기원이라는 유망주를 9라운드에서 지명할 수 있었다.

타격만큼은 초고교급 타자다. 특히 1루수-지명타자가 약한 kt이기에 퓨처스 리그에서 실적을 낸다면 1군 무대로 빠르게 승격할 가능성이 있다. 대박의 가능성이 있는 지명이다.

2차 10라운드(91순위) 이성욱

▲  이성욱 프로필 및 대학기록
ⓒ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앞서 지명된 투수들과 달리 체격조건(178cm 86kg)이 좋은 편은 아니다. 올해 K/9 9.00으로 괜찮은 삼진 처리 능력을 보여줬지만 볼넷(BB/9 6.33)도 많이 내줬다. 부상여파로 많은 이닝(대학 통산 32.1이닝)을 소화하지는 않았다. 최하위 라운드 지명 대졸투수이기에 가능한 빠른 시간 내에 자신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  kt 위즈의 2017 신인지명 전체 명단
ⓒ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길준영 기자/ 편집: 김정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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