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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 BUZZ
 STAT 리포트

‘조원우 2년차’ 롯데, 선발 마운드서 해답 찾아야

2016-10-29 토, 21:19 By KBReport

▲  초보 감독의 경험 부족을 고스란히 드러낸 조원우 감독. 다행히도 재신임을 받는데 성공했다.
ⓒ 롯데 자이언츠

최근 몇 년간 말도 많고 탈도 많던 롯데 구단의 초보감독 실험은 2년차도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 조원우 감독이 이끄는 롯데 자이언츠의 2016시즌은 66승 78패 0.458의 승률로 8위에 그쳤다. 전임 이종운 감독 시절 66승 1무 77패로 8위를 기록한 것에서 단 한걸음도 나아가질 못했다.

올시즌 실망스런 팀 성적은 투수진의 부진과 맥락을 함께 한다. 롯데의 팀 평균자책점은 5.63으로 10개 구단 중 7위였다. 선발진의 평균자책점은 보다 좋지 않은 5.77로 역시 7위였다. 팀의 근간인 선발 마운드가 제대로 가동되지 않는 상황에서 롯데의 포스트시즌 진출은 이룰 수 없는 꿈이었다.

▲  에이스로서 기대에 미치지 못한 린드블럼
ⓒ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선발 투수 린드블럼과 레일리는 KBO리그 2년차인 올해 모든 지표가 하락했다. 지난 해 리그 정상급 투수였던 린드블럼은 2015시즌 13승 11패에서 올해 10승 13패로 승수가 줄고 패수가 늘었다. 팀 내 유일의 10승 투수이지만 평균자책점은 5.28, 피OPS(피출루율 + 피장타율)는 0.834로 내용이 좋지 않았다. 

레일리 역시 지난해 11승 9패에서 올해 8승 10패로 내려앉았다. 지난해와 동일한 31경기에 등판해 2년 연속 10승에 도전했으나 실패했다. 팀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불운했다는 평도 있지만  평균자책점은 2015년 3.91에서 2016년 4.34로 나빠졌다. 

▲  롯데 린드블럼 최근 2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  롯데 레일리 최근 2년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두 외국인 투수의 부진을 바라보는 시각은 상반된다. KBO리그에서 한계에 봉착했다는 관점이 있는 반면 올해의 부진은 일종의 '안식년' 개념으로 보는 관점도 있다. 팀 성적이 좋지 않았던 만큼 롯데가 두 명의 투수와 모두 재계약할 확률은 그리 높지 않다.

▲  FA 첫해 최악의 성적을 보인 송승즌
ⓒ 롯데 자이언츠

국내 투수들 중에서는 베테랑 송승준의 부진이 뼈아팠다. 1년 전 4년 총액 40억에 FA 계약을 맺고 롯데에 잔류한 송승준은 2016시즌 고작 10경기에 등판해 1승 2패 평균자책점 8.71이라는 끔찍한 기록을 남겼다.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 0.53에 그친 송승준의 부진 및 이탈은 롯데 선발 마운드 붕괴의 가장 큰 이유였다. 

최근 송승준은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고 재활에 돌입했다. 재활 기간은 3-4개월로 긴 것은 아니다. 그러나 내년에 만 37세 시즌을 맞이하는 점을 감안하면 전성기시절 구위 회복과 선발 로테이션 소화는 요원해 보인다.

시즌 도중인 5월 31일, 선발진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긴급 트레이드해온 노경은도 이적 이후 19경기에 등판해 3승 10패 6.35의 평균자책점으로 기대에 미치진 못했다. 두산 시절 감독 및 구단과의 갈등으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던 노경은은 트레이드를 반전의 계기로 만들어내지 못했다. 

8월에는 5경기 연속 6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3.56을 기록하는 등 인상적인 피칭을 보이기도 했지만 9월 이후에는 5경기 3패 ERA 9.15로 다시 무너졌다. 전성기에 비해 구위나 제구가 하락한 상태라 내년 시즌 선발투수로 다시 활약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  롯데 안경에이스의 계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는 박세웅
ⓒ 롯데 자이언츠

선발 투수들의 전반적인 부진 속에서 유일한 위안은 만 21세 박세웅의 성장이다. 그는 7월까지 7승을 따내며 데뷔 첫 10승도 가능해 보였다. 하지만 8월부터 정규 시즌이 종료될 때까지 10경기에 선발 등판해 승리 없이 5패만을 추가했다. 최종 성적은 7승 12패 평균자책점 5.76이었다.

극단적인 타고투저 속에서 프로 2년차 투수의 풀타임 체력 관리는 결코 만만치 않았다. 하지만 박세웅의 1회 피안타율이 0.375로 유독 좋지 않았던 점은 체력 관리와는 무관해 보인다. 박세웅이 올시즌 성과와 실패를 자양분 삼아 명실상부한 토종 에이스 투수로 성장해야만 롯데의 순위 도약도 가능하다.

▲  올시즌 선발 등판 기록이 있는 롯데 투수들의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우완 박진형은 선발 등판 14경기에서 5승 2패를 기록했지만 퀄리티 스타트는 3번, 평균자책점은 6.03으로 좋지 않았다. 시즌 개막 이후 5월까지는 불펜, 6월에는 선발, 7월 불펜, 8월 이후 다시 선발로 잦은 보직 변경이 선수의 성장에 걸림돌이 되었을 수 있다. 박진형을 꾸준한 선발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기용 방식부터 일관성과 인내심이 요구된다. 

지난해 138억원을 쏟아 부었던 FA 계약이 모두 실패한 롯데가 올 FA 시장에서 큰손으로 나설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결국 롯데의 선발 마운드 재건은 '외국인 투수'와 '내부 육성'이 핵심으로 압축될 수 있다. 감독 1년차 숱한 시행착오에도 불구하고 재신임을 받은 조원우 감독이 이 까다로운 과제를 어떤 식으로 풀어내느냐에 롯데의 미래가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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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출처: 프로야구 통계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이용선 프로야구 필진 /정리 및 감수: 케이비리포트 편집팀 (kbr@kb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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