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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버 제왕’ 트라웃, 기록만으로는 이미 MVP

2016-11-12 토, 13:25 By KBReport

‘세이버 매트릭스의 제왕’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은 2016년 MVP를 거머쥘 수 있을까. 

물론 트라웃은 MVP 수상 여부와 관계없이 올 시즌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0.315-0.441-0.550의 타격 슬래시라인과 171의 wRC+(조정득점창출력), 그리고 무려 9.4의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를 기록했다.

놀라운 점은 WAR, RE24(리그 평균 대비 득점 기여도), WPA(승리확률 기여도) 세 지표 모두에서 2016년 메이저리그 전체 1위라는 것이다. 이 지표들은 최근 세이버메트릭스 분야에서 그 가치를 높게 인정받으며, 가장 중요한 지표들로 인식되고 있다. 따라서 트라웃은 사실상 2016년 세이버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셈이다. 

우선, 세 스탯에 대해 간략히 살펴보자.

WAR는 대체 수준의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를 의미하며, 선수의 종합적인 가치를 평가하기 위한 가장 대표적 지표이다. 선수 종합적인 가치 평가에 매우 유용하지만, 모든 타격 이벤트를 중립적인 상황에서 벌어진 것으로 간주해 산출, 팀의 공헌도와 직접적으로 연결시키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한편, RE24는 타석에서 리그 평균 대비 득점 기여도를 의미한다. 팀의 아웃 카운트와 주자 상황을 기반으로, 타자가 타석에 들어선 상황 전, 후 팀의 기대 득점 차이를 누적한 것이다. 타석에서의 실제 득점 기여도를 평가하기에 매우 유용하며, 실제 타점과의 상관관계도 높은 편이다.

반면, WPA는 팀의 득점과 이닝까지 고려해 해당 타자의 타격 전, 후 팀의 승리 확률 차이를 계산한다. 따라서 팀의 승리와 직결되는 순간에 좋은 타격을 보인 선수가 높은 값을 기록하게 된다. 

실제 팀의 승리와 연결되는 중요한 스탯이므로, 최고의 선수(The Best Player)보다는 가장 가치 있는 선수(Most Valuable Player)에 잘 어울리는 지표다. 다만, RE24와 WPA는 선수의 수비 기여도를 고려하지 않고 있어 이 점을 감안해야 한다.

올 시즌 마이크 트라웃의 성적은 어떨까. 

9.4의 WAR로 2위 크리스 브라이언트(8.4)와 3위 무키 베츠(7.8)를 여유 있게 앞섰다. 올 시즌도 WAR 전체 1위다. RE24도 76.4점으로 2위 데이빗 오티즈(61.2)와 3위 프레디 프리먼(50.8)에 크게 앞선다. WPA 역시 6.96으로 2위 조쉬 도날슨(4.66)과 데이빗 오티즈(4.65)를 여유 있게 앞서고 있다.

마이크 트라웃의 이 트리플 크라운 성적은 얼마나 대단할까. WAR 1위도 물론 대단하지만, WAR는 수비 및 포지션 가중치의 비중이 상당하다. 그래서 WAR뿐 아니라 RE24까지 1위를 기록하려면, 종합적인 가치보다 일단 타격 성적에서 리그를 압도해야 한다. WPA에서까지 1위를 하려면, 팀의 승리와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후반부에도 잘해야 한다.

1990시즌 이후 WAR, RE24, WPA에서 모두 1위를 기록한 타자
1990년 이후로 WAR, RE24, WPA에서 모두 1위를 기록한 타자는 단 4명이며, 올해까지 포함하여 총 9시즌이 있었다. 그리고 2016년을 제외한 모든 시즌에서 해당 타자들은 MVP에 선정됐다. 과연 2016년 마이크 트라웃은 이와 같은 성적을 기록하고도 MVP 수상에 실패할 수 있을까



[기록 출처: 프로야구 통계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썩빡꾸 칼럼니스트 /정리 및 감수: 케이비리포트 편집팀 (kbr@kb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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