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준영의 스탯다이어리] ② 단일시즌 도루성공률 90% 이상을 기록한 선수들
▲ 2016시즌 도루 부문에서 역사적인 기록을 남긴 롯데 손아섭 |
ⓒ 롯데 자이언츠 |
손아섭하면 "고타율", "높은 BABIP(인플레이 타구의 타율)"가 떠오르는데요. 지난해 손아섭은 186안타와 함께 놀라운 도루 능력을 뽐냈습니다. 그것도 역대급으로 말이죠.
# 손아섭의 최근 4시즌 주요 기록
▲ 손아섭의 최근 4시즌 주요 기록. 2016시즌 도루 2위를 기록했다.(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 케이비리포트 |
삼성 박해민에 이어 2016시즌 도루 2위에 오른 손아섭은 데뷔 후 커리어 최다인 42도루를 기록했습니다. 더 놀라운 점은 포수에게 잡힌 것이 단 4번 뿐이라는 점입니다. 도루성공률은 무려 91.3%!
도루 1위 박해민(52도루 15실패)의 도루성공률이 77.6%에 그친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 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도둑'은 손아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2016시즌 손아섭의 도루성공률은 KBO리그 역대 기록을 살펴봐도 놀라운 기록입니다 .
단일 시즌 20도루 이상을 기록한 전체 선수들 중 도루성공률 6위에 올랐습니다. 이하 표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듯 시즌 40도루와 도루성공률 90%를 동시에 기록한 것은 손아섭이 KBO리그 역대 최초입니다. 예비 FA인 그가 2017시즌에도 비슷한 성적을 남긴다면 그의 가치는 한층 올라갈 것으로 보입니다.
# 단일시즌 도루성공률 90% 이상을 기록한 선수들 (기준: 시즌 20도루 이상)
▲ 단일시즌 도루성공률 역대 순위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 케이비리포트 |
지난해 손아섭 이외에도 현역 선수 중 조동찬, 정근우, 박용택은 단일 시즌 도루 성공률 90% 이상을 기록한 적이 있습니다. 11년 연속 20도루를 달성한 정근우는 통산 344도루로 역대 8위이고 박용택은 통산 301도루로 역대 11위에 올라있습니다. 조동찬은 통산 147도루(역대 43위)를 기록 중입니다.
▲ 도루에 관한 거의 모든 기록을 보유한 '바람의 아들' 이종범 해설위원. 그의 아들인 '바람의 손자' 넥센 이정후는 올시즌 프로에 데뷔한다. |
ⓒ 넥센 히어로즈 |
은퇴 선수들 중에는 '야구천재' 이종범의 이름이 눈에 띕니다. 방위병으로 홈경기에만 출장할 수 있었던 95시즌 63경기에서 무려 32개의 도루를 기록했고 실패는 3번 뿐이었습니다.
83시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20도루를 기록한 '타격천재' 고 장효조 감독과 지난 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한 "적토마" 이병규도 30-30을 달성했던 1999시즌에 90%의 벽을 넘겼습니다.(관련 기사: [길준영의 스탯다이어리] ① KBO리그를 지배한 역대 홈런 군단은? )
[기록 출처: 프로야구 통계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