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6.24

잠실

삼성

7 - 6

롯데

잠실

삼성

7 - 6

롯데

잠실

삼성

7 - 6

롯데

잠실

삼성

7 - 6

롯데

STAT BUZZ
 STAT 리포트

‘2017 이대은 리그', 삼성이 유력 후보가 아닌 이유

2017-02-19 일, 21:29 By KBReport


경찰청 복무 후 2019년 KBO리그에 데뷔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대은. ⓒ 지바롯데 마린스

지난 시즌 막판,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된 팀들을 두고 농담 반 진담 반 화젯거리가 있었다. 바로 강백호 쟁탈전이었다. 

강백호(서울고)는 올해 열릴 신인 2차 드래프트서 전체 1순위가 유력한 특급 유망주다. 강백호는 중학 시절 전학을 했기 때문에 규정에 의해 1차 지명을 받을 수 없고, 자연스레 2차 지명에 이름을 올린다. 따라서 최하위를 차지한다면 일명 ‘강백호 지명권’을 확보하는 셈이다. 물론 고의 패배는 일어나지 않았지만 좋은 신인을 확보하자는 자조 섞인 농담이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강백호 이상 가는 ‘매물’이 등장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바로 국가대표 우완 투수인 이대은의 등장이다. 이대은은 이변이 없는 한 2018년 신인 2차 드래프트에 참가할 예정이다. 이는 올 시즌 최하위팀이 이대은을 뽑을 수 있는 우선권이 부여됨을 의미한다.

현재 KBO리그는 선발 투수 품귀 현상을 겪고 있다. 리그 정상급 선발이라고 보기 어려운 차우찬이 투수 최고액을 경신할 정도로 선발 FA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은 게 현실이다. 이런 상황이라 즉시 전력으로 활용 가능한 이대은을 계약금 없이 신인으로 영입하는 것은 상당한 이점이라 할 수 있다. 

그러면서 관심이 모아지는 팀이 삼성 라이온즈다. 차우찬과 최형우의 이탈로 인해 삼성의 전력 약화를 우려하는 이들이 많다. 급기야 이 둘을 데리고도 9위에 그쳤던 삼성이라 최하위 후보가 되는 것 아닌가란 성급한 전망마저 나오고 있다. 

삼성의 올 시즌은 내부 FA를 잡지 못해 전력 공백이 크게 느껴진다. 하지만 삼성의 지난 시즌을 복기해 볼 필요가 있다. 삼성은 2016시즌 외국인 선수들, 특히 투수들의 도움을 전혀 받지 못한 팀이었다. KBO리그에서 팀 투수력의 절반이라 평가를 받는 것이 외인 투수의 비중이다. 

2016시즌 삼성 외국인 투수 들의 주요 기록 (출처:야구기록실 KBReport.com)
삼성의 외국인 투수들은 부진과 부상의 이중고로 정상적인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부진한 성적을 보인 외국인 투수진의 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WAR) 총합은 고작 1.2에 그쳤고 단 6승만을 합작했다. 이는 재계약에 실패한 KIA 외국인 투수 지크(10승, WAR 2.87)에게도 못 미치는 기록이다. 

당연히 삼성은 외국인 투수 전원 교체를 결정했다. 지난 11월 앤서니 레나도를 총액 105만 달러에 영입했다. 레나도에 이어 두 번째 투수는 일본 프로야구를 경험한 재크 페트릭(45만 달러)이었다.

2017시즌 레나도-페트릭 듀오가 리그 평균 수준의 활약만 해주더라도 지난 시즌 대비 상당한 전력 상승을 가져올 수 있다. 리그 정상급 활약을 해주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풀타임 선발로만 버텨줘도 지난해에 비해 선발진 운영이 한결 수월해진다. 

불펜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해 바닥을 쳤기 때문에 더 떨어질 곳이 없다. 긍정적인 측면은 2016시즌 난타당하는 와중에도 젊은 투수들로 세대교체가 진행됐다는 점이다. 새 마무리 심창민을 중심으로 김대우, 백정현, 장필준에 신예 김승현과 보상선수 이승현 등이 무게를 더한다면 삼성 불펜진도 한층 안정된 모습을 보일 공산이 크다. 

2016시즌 삼성 타자 WAR 순위. FA로 이적한 최형우의 비중이 절대적이다.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최형우가 빠진 타선의 공백은 어떨까. 최형우는 2016년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삼성 타선에서 그가 차지한 비중이 절대적이었던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9에 가까운 WAR, 31홈런 144타점을 기록한 타격 3관왕의 공백을 바로 지우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다. 젊은 선수들로 새롭게 중심을 잡을 수밖에 없다. 

10년 전, 화려했던 타선이 노쇠화를 보이자 세대교체를 감행했던 당시를 떠올려야 한다. 최형우, 박석민, 채태인이 등장했던 것처럼 구자국, 김상수, 박해민, 배영섭 등 젊은 선수들이 새로운 삼성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 

팀 전력에 보탬이 되지 못했던 발디리스를 대체할 외국인 타자도 변수다. 새로운 외인 타자 다린 러프가 타선의 중심을 잡고 최형우의 공백을 최소화한다면 삼성 타선의 세대교체는 한결 수월하게 진행될 수 있다.

2016시즌 삼성은 구단 역사에서 지우고 싶을 만큼 악재가 이어진 한 해였다. 기존 선수들은 부상에 신음하거나 경기 외적인 이슈에 휘말려 팀을 떠났고 외국인 선수들은 영입하는 족족 실패했다. 그야말로 첩첩산중이었다. 

2017년의 삼성은 어떤 모습일까. 많은 이들의 예상처럼 이대은 뽑기의 1순위가 될 것인지, 아니면 과거의 명성을 빠른 속도로 되찾을 수 있을지 전열을 재정비한 삼성의 행보가 주목된다.

[기록 출처: 프로야구 통계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이정민 프로야구 필진 /정리 및 감수: 케이비리포트 편집팀 (kbr@kbreport.com)






프로야구 통계미디어 KBReport (케이비리포트) 다른 기사 보기























<저작권자 ⓒ 프로야구 통계미디어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