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6.24

잠실

삼성

7 - 6

롯데

잠실

삼성

7 - 6

롯데

잠실

삼성

7 - 6

롯데

잠실

삼성

7 - 6

롯데

STAT BUZZ
 STAT 리포트

한화 이글스의 ‘4월 성적’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

2017-03-19 일, 01:36 By 이용선

프로야구 KBO리그의 개막이 다음 주로 다가왔다. 3월 31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대장정이 시작된다. 

정규 시즌은 3월의 마지막 날에 막을 올리지만 실질적 시작은 4월이라 할 수 있다. 반 년 이상이 소요되어 마라톤에 비유되는 정규 시즌이지만 출발점에 해당하는 4월 성적은 매우 중요하다. 

한화 김성근 감독 ⓒ 한화 이글스 

특히 한화 이글스의 4월은 중요하다. 2012년을 기점으로 최근 5시즌 동안 4시즌에 걸쳐 4월 성적이 매우 좋지 않았다. 2015년을 제외하면 5할은커녕 4할 승률 이상을 달성한 시즌이 없었다. 4월은 잔인한 달이었다. 

2013시즌은 김응용 감독의 한화 부임 첫 시즌이었지만 역대 개막 최다인 13연패의 굴욕적 기록의 주인공이 되고 말았다. 4월 성적은 5승 1무 14패 0.263의 승률에 그쳤다. 

지난해에는 외부 FA를 적극 보강해 우승 후보로 평가받은 한화였지만 LG 트윈스와의 개막 2연전에서 거푸 끝내기 패배를 당하며 2연패로 부진하게 출발했다. 4월 월간 성적은 6승 17패 0.261의 승률로 10위였다.    

한화의 최근 5년 간 4월 성적과 최종 성적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한화의 4월 월간 성적과 최종 성적표는 밀접한 연관성을 보였다. 2012년 4월 5승 12패 0.294의 승률로 8개 구단 중 최하위인 8위였던 한화의 최종 성적은 53승 3무 77패 0.408의 승률로 역시 8위에 머물렀다. 

2013년과 2014년의 4월 월간 성적이 9개 구단 중 8위에 그친 한화의 최종 성적은 최하위인 9위였다. 4월 월간 성적 10위로 부진하게 출발한 2016년의 최종 성적은 7위였다. 

김성근 감독의 부임 첫해였던 2015년 4월에는 한화가 돌풍의 주인공이었다. 12승 10패 0.545의 승률로 월간 승률 4위에 오르며 예년의 4월 부진을 뒤집었다. 하지만 한화의 최종 성적은 68승 76패 0.472의 승률로 6위에 머물렀다. 5위까지 주어지는 포스트시즌 티켓을 받지 못했다.  

2015년은 한화의 반면교사가 되어야 한다. 김성근 감독은 2000년대 중후반 SK 와이번스 시절부터 시즌 초반에 승부를 보는 전략을 선택했다. 시즌 초반에 전력을 다해 승수 쌓기를 한 뒤 시즌 중반 이후에는 상대적으로 여유 있는 행보를 선택했다. 타 팀들로 하여금 ‘SK는 넘볼 수 없는 어려운 팀’이라는 인식을 심어줘 SK를 상대로 총력전을 펼치지 못하도록 하는 효과도 있었다. 

하지만 김성근 감독의 이러한 전략은 2015년에는 통하지 않았다. 2007년과 2008년의 126경기 체제 및 2010년의 133경기 체제는 2015년의 144경기 체제와는 시즌을 운영하는 방식이 근본부터 달라야 했기 때문이다. 즉 시즌 초반에 ‘올인’을 해서는 과거보다 10경기 이상 늘어난 정규 시즌 후반 팀이 붕괴되는 것을 피할 수 없다. 

한화 정근우 ⓒ 한화 이글스 

2017년 한화의 4월은 또 다시 가시밭길이 될 전망이다. 공수의 핵심 정근우와 이용규가 각각 무릎과 팔꿈치가 좋지 않아 개막전 출전을 장담하기 어렵다. 주전 유격수 하주석은 시범경기에서 사구로 인해 타박상을 입었다. 공교롭게도 수비의 근간인 센터 라인에서 이탈자가 속출하고 있다. 

3년 임기의 김성근 감독이 ‘조급증’에서 과연 탈피할 수 있을지도 주목거리이다. 선발 투수를 조기 강판시키는 퀵 후크를 남발하고 불펜을 쏟아 붓는 특유의 운영을 4월부터 고집한다면 시즌 막판 부메랑은 자명하다. 아무리 4월 성적이 중요하다지만 아랫돌을 빼어 윗돌을 괴어서는 곤란하다. 

한화는 4월에 성적과 더불어 시즌 전체를 바라보는 운영이 과연 가능할까. 2017년 한화의 4월 성적과 최종 성적의 상관관계가 궁금하다. 


[기록 출처: 프로야구 통계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이용선 프로야구 필진 /정리 및 감수: 케이비리포트 편집팀 (kbr@kbreport.com)






프로야구 통계미디어 KBReport (케이비리포트) 다른 기사 보기























<저작권자 ⓒ 프로야구 통계미디어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